
- 이번 주는 수능이 있어서, 오랫동안 달려온 많은 분들이 드디어 숨을 돌린 시간이었죠.
- 이제는 그동안 미뤄둔 ‘나를 위한 시간’을 마음껏 누려도 되는 주말입니다.
- 오늘 소개할 책들이 그 여유로운 순간을 조금 더 기분 좋게 채워주면 좋겠습니다.

- “우리는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 걸까요?”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는 판사 출신 변호사 정재민이 변호사 사무실, 경찰서, 구치소, 법정을 오가며 관찰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담아낸 기록입니다. 지난 10년간 사기 범죄는 24만 건에서 42만 건으로 80퍼센트 증가하며 절도를 제치고 1등 범죄가 되었습니다. 의심과 불신이 일상이 된 시대, 판사도 변호사도 시민도 그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마주한 끝에 ‘의심은 우리를 지켜 주지만, 믿음만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역설에 도달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고발이나 냉소적 보고서가 아니라, 불신이 기본값이 된 시대에 ‘사람답게 산다는 것’을 다시 묻는 성찰의 기록입니다.


- “왜 나는 늘 부족해 보일까?” 『유연한 완벽주의자』는 “아직도 모자라”, “이 정도면 실패야” 같은 말을 입버릇처럼 반복하는 사람들, 즉 자기 안의 가혹한 비평가와 함께 살아가는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20년 경력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스스로도 완벽주의자로 살아온 저자 엘런 헨드릭슨은 자기비판, 미루기, 실수 곱씹기, 남과의 비교 등 완벽주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리적 패턴을 일곱 가지로 정리하고, 이러한 성향을 스스로에게 너그러움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행동과 사고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우리는 유능함과 매력을 유지한 채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완벽함이 아닌 연결과 가능성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완벽주의의 길을 안내합니다.


- “기술이 전쟁의 속도를 앞지르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전쟁을 지휘해야 할까요?” 『넥스트 워』는 AI, 드론, 스타링크, 자율무기 등 신기술이 전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현실을 최근의 실제 전쟁 사례와 함께 분석하는 책입니다. 30년 경력의 미 육군 지휘관이자 미래전 전략가인 저자는 이러한 변화에 맞서기 위해 기존의 교리와 사고방식으로는 더 이상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마지막 판단과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는 점을 일깨우며, 미래전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리더십과 전쟁 사유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 “기술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멋진 실리콘 세계』는 장강명의 기획 아래 한국·중국·일본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작가가 참여해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시선으로 탐구한 STS SF 앤솔러지입니다. 『삼체』로 휴고상을 수상한 류츠신과 일본SF대상·성운상 수상 작가 후지이 다이요를 비롯해, 한국 SF를 이끄는 여섯 명의 작가들이 국경을 넘는 상상력의 지형도를 그립니다. 급격한 기술 발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입체적으로 비추며, 과학기술과 인간의 삶을 둘러싼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집입니다.


- “딸을 납치한 범인들을, 왜 한 평범한 엄마가 직접 추적해야 했을까요?” 『두려움이란 말 따위』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세타스’에 딸을 빼앗긴 미리암 로드리게스가 부패한 공권력 대신 범인들을 직접 추적한 실화를 기록한 퓰리처상 수상 르포르타주입니다. 뉴욕타임스 국제 탐사보도 특파원 아잠 아흐메드는 4년에 걸친 인터뷰와 방대한 기록 조사를 통해, 미리암의 비범한 추적기와 폭력에 잠식된 멕시코 사회의 민낯을 교차시키며 치밀한 서사를 구축합니다. 개인의 용기가 어떻게 거대 조직범죄를 흔들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왜 피해자조차 스스로 정의를 구현해야 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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