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10월의 마지막 주, 가을의 끝자락은 짧았지만 그 여운은 유난히도 깊습니다.
- 한 해의 온도 차가 선명히 느껴지는 이 시기, 따뜻한 문장 한 줄이 마음을 덮어주길 바라봅니다.
- 오늘 소개할 도서들이 여러분의 계절을 조금 더 단단하고 따스하게 채워주길 바랍니다
- “우리는 왜 여전히 ‘새로움’에 매혹되는 걸까요?” 『새로움의 미학』은 ‘신상’, ‘트렌드’, ‘뉴페이스’로 불리는 모든 현상의 근원을 미학과 철학, 문화경제의 언어로 해부합니다. 무엇이 어떤 것을 ‘새롭다’고 느끼게 하는지, 그 감각 뒤에 숨어 있는 시대의 욕망과 구조를 섬세하게 드러내죠. 끊임없이 갱신되는 세계 속에서, 진짜 ‘새로움’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하는 책입니다.
- “우리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요?” 『죽음이 말하는 것들』은 3,000건이 넘는 부검을 통해 인간의 생과 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전하는 냉정하고도 깊은 통찰입니다. 죽음의 원인을 추적하며 동시에 ‘어떻게 살아야 덜 아프고 오래 살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책이죠.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는, 의학과 인간학의 경계를 넘는 이야기입니다.
- “우리는 왜 여전히 불편한 진실에 끌리는 걸까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영문학사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날카로운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의 사유를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그는 독자를 위로하지 않고, 흔들고 깨우며,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죠. 격렬한 문장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유효한 인간의 모순과 자유의 욕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 “인공지능은 정말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담은 기계』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인지심리학자 정수근 교수의 탐구입니다. AI와 뇌의 구조, 감정, 창의성의 차이를 비교하며 인간만의 정체성과 경험의 본질을 밝히죠. 인공지능이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이 책은 그 거울 앞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묻게 하는 철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사유의 여정입니다.
- “이름도 기억 못하는 내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니, 믿어지시나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지구 멸망의 순간, 기억을 잃은 과학자가 우주 한복판에서 인류를 구해야 하는 마지막 임무를 그린 압도적 SF 스릴러입니다.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적인 유머, 그리고 뜻밖의 우정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인간 정신의 찬가이죠. 끝없는 우주에서 그는 과연 지구를, 그리고 자신을 구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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