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선선한 바람이 길 위에 머무는 걸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 잠시 멈춰 서서, 가을 햇살처럼 깊고 따뜻한 책 한 권을 곁에 두는 건 어떨까요.
- 오늘 소개할 도서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사색과 위로를 전해주길 바랍니다 📚
- "왜 우리는 100년이 넘도록 ‘마약과의 전쟁’에서 실패를 반복하고 있을까요?" 세계적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는 중독자를 처벌해온 낡은 시선 대신, 외로움과 사회적 단절이 중독의 뿌리일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재즈가수 빌리 홀리데이에서 멕시코 마약상, 포르투갈의 개혁 의사까지 수많은 사례를 통해 그는 마약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이 책은 공포와 단속의 역사를 넘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대안과 사유를 진지하게 제시합니다.
- “불의를 보면 못 참는 도련님, 그가 교단에 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경쾌한 문장과 날카로운 풍자로 120년 넘게 사랑받아온 고전입니다. 비겁한 위선과 권모술수로 가득한 교직 사회 한복판에서, 도련님은 좌충우돌하며 끝내 정의를 관철합니다. 타협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는 그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도 묘한 통쾌함을 안겨줍니다.
- “당신은 모른 척 한 적 없으신가요? 그 순간 이미 공범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맥스 베이저먼 교수의 《우리는 어떻게 공범이 되는가》는 조직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공모’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명백한 공모부터 일상적 공모까지, 우리가 쉽게 빠지는 심리적 함정과 그로 인한 악행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잘못된 행동을 무시하거나 묵인하지 않고, 더 나은 인간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 "사랑을 위해 당신은 어디까지 버릴 수 있나요?" 아이돌, 랜선 애인, 트랜스젠더, 대리모까지. 그의 인물들은 사랑을 위해 자기 자신조차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이들입니다. 아름다움을 향한 절실한 열망은 자기 파괴와 세계의 파국으로 치닫고, 그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감정의 에너지가 독자를 압도합니다. 한국문학의 첨단을 이끌며 가장 논쟁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희주, 지금 이 소설집은 그의 세계에 빠져드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초대장입니다.
- "전기는 어떻게 현대 문명의 언어가 되었을까요?" 《전기의 요정》은 호박과 자석에서 반도체와 양자역학까지, 전자기학의 계보를 촘촘히 이어냅니다. 맥스웰의 방정식에서 테슬라와 에디슨의 전류 전쟁까지, 과학의 연속성과 인간의 서사가 교차합니다. 이 책은 기술의 단편이 아닌 맥락을 되찾으며, 전자기학이라는 거대한 숲을 새롭게 조망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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