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프리랜서나 1인 사업가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있어요. “재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얼마를 모아야 할까요?”
지난 뉴스레터 ‘STEP 07. 퇴사를 결심했다면? 후회 없는 새 출발을 위한 완벽 가이드’에서도 말씀드렸듯, 마음의 여유는 결국 통장 잔고에서 온다는 말, 정말 많이 공감하시더라고요. 하지만… 프리랜서 1년 차 한대표였던 저는 회사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퇴사를 선택했답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퇴사 전에 생활비를 넉넉하게 확보해 두는 것이겠죠. 실제로 박대표는 그렇게 최소 생존 자금을 준비한 뒤 1인 사업을 시작했고요.
그렇다면 준비 없이 시작한 한대표와, 철저하게 준비한 박대표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최소 생존 자금 없이 시작한 한대표와 6개월 ~1년 치 생활비를 마련하고 시작한 박대표의 이야기를 비교해 보며 각자의 생존 전략과 꿀팁을 솔직하게 나눠보겠습니다.
퇴사 전 가장 많이 묻는 질문, 그냥 퇴사하면 안 되나요?
나에겐 퇴직금이 있다
프리랜서를 시작하기 전 제게 “최소 생존 자금은 꼭 마련하고 나가야 해요!”라고 말해준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최소 생존 자금은 꼭 준비하라’고 했더라도 저는 결국 무작정 퇴사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회사 생활이 너무 버거웠고, 최소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회사를 적어도 3개월 더 다녀야 했는데 그 3개월 조차 버티기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래, 나에겐 퇴직금이 있다. 퇴직금을 다 쓰기 전까지 무조건 일거리를 따내면 되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전 최소 생존 자금 없이, 퇴직금을 버팀목 삼아 프리랜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프리랜서로 시작하기 전까지 저도 막막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박대표와 함께 ‘달콤쌉쌀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일단 GO! 하지만, 계획은 있었다 ‘60일 생존 플랜’
‘퇴직금이 다 떨어지기 전까지 반드시 자리를 잡는다’를 목표로 잡고, 60일 여행 기간 동안 단순하지만 나름대로 계획적인 실행을 했어요.
- STEP 01. 휴식 먼저! 에너지 충전부터!
지금 아니면 못 쉰다! 퇴사하자마자 2개월간 미국 여행을 떠났어요. 그리고 여행을 즐기면서도 틈틈이 일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 STEP 02.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여행 중에도 하루 1~2시간씩 시간을 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어요!
- STEP 03. SNS 시작, 주 1~2회 포스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후에는 인스타그램의 프로필을 세팅한 후, 내가 알고 있는 노하우/정보를 정리해 사람들에게 공유했어요.
- STEP 04. “나 프리랜서 됐어” 소문내기
작지만 강한 입소문 마케팅이랄까요? 개인 인스타그램, 단톡방을 통해서 지인들에게 프리랜서가 되었다고 알렸어요!
- STEP 05.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 서비스 등록
직접 상세페이지와 배너를 만들어, 크몽에 첫 서비스를 등록했어요!
결과는?
다행히도 위의 스텝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다 보니, 휴식한 지 약 50일쯤 되었을 때 첫 일거리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도 지인, 플랫폼,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죠. 완벽하지 않아도 꾸준히 준비하고 행동하다 보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오더라고요.
불안한 마음은 없었나요?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솔직히 지금 돌아봐도 “그때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용감했어요.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볼 때마다 “알바라도 해야 하나" 생각하며 아르바이트 구인공고를 뒤적였던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은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할 때야. 알바를 할 시간에 프리랜서 일을 구할 방법을 찾아보자. 퇴직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 아르바이트를 해도 늦지 않아”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SNS에 콘텐츠를 하나라도 더 올리고, 서비스 품질을 정비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어요. 그 덕분에 조금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최소 생존 자금을 마련한 후 퇴사하는 게 안정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나 환경이 너무 힘들다면, 먼저 퇴사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정답’인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어떤 선택을 하든 ‘실행하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매일, 매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 그게 결국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길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생존 자금을 마련하자!
최소 생존 자금’은 수입이 0원이 되어도 내가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자금이에요. 흔히 “일단 1년 치 생활비부터 모아야 해!”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현실에서 중요한 건 완벽한 준비보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이에요. 이 돈은 무언가를 ‘사는 돈’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사는 돈이에요.
창업을 준비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소중합니다. 이 시간을 확보해야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실행할 수 있어요.
사직서보다 먼저 써야 할 숫자
언젠가는 나도 내 일을 하고 싶어! 누군가의 목표와 일정이 아닌, 내 리듬으로 살아가는 하루를 살고 싶어.의미 없이 주고받는 보고, 회의보다, 사람들에게 진짜 가치를 주는 일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 바로 "돈"이에요. “내가 지금 일을 그만두면, 과연 몇 달이나 버틸 수 있을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가 진짜로 써야 할 건 사직서보다 계획표!! 오늘은 예비 창업자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최소 생존 자금’ 설계 방법을 함께 나눠볼게요.
나의 생존비 계산하기
저는 창업을 처음 생각했을 때, 현재 생활비를 항목별로 정리해 보고 불필요하거나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빼서 ‘6개월 최소 생존 비용’을 계산했어요. 생각보다 큰 금액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 정도면 해볼 만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막연히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면, 월급 없이 사는 건 공포로 느껴지죠. 하지만 그 막연함을 A4 한 장 위에 정리해 보면, 현실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확해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이제 여러분도 한번 직접 해보세요. 종이와 펜, 또는 간단한 엑셀 시트를 열고, “내가 실제로 쓰는 돈”부터 점검해 보는 거예요. (과장도 축소도 없이, 현실 그대로!)
*TIP : “지금보다 좀 더 소박한 생활을 한다면?”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세요. 우리가 설계하려는 건 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다운그레이드된 일상’이에요. 그다음엔 이 숫자에 6개월을 곱해봅니다.
(월 생존비) × 6개월 = 최소 생존 자금 목표치
이 금액이 준비되면, 우리는 당장의 수익 없이도 창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얻게 될 거예요.
왜 하필 ‘6개월’인가요?
좋은 질문이에요. 사업을 시작해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보통 3~6개월이 걸린다고 해요. 제품 개발, 고객 반응 수집, 판매 채널 확보까지, 처음 6개월은 투자와 실험의 시간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저는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자 중 절반 이상이 초기 6개월 동안 실질적인 수익이 거의 없거나 적자 상태였다고 해요.
즉, 버틸 수 있는 자금 없이 시작하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이번 주엔 딱 한 가지만 실천해 보세요. 바로, 여러분의 ‘6개월 생존비’를 계산해 보는 것. 내가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 준비에 들어간다면, 한 달에 얼마면 살 수 있을까? 그걸 6개월로 만들려면,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두려움보다 선택을 먼저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직서보다 먼저 한 장 짜리 ‘버티기 설계서’부터 완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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