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간, 공장 쟁탈전이 심화될 것이다.

구조적 모순

2025.04.28 | 조회 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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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M을 운영하며 있었던 일을, 매주 한 번 솔직하고 정중하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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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지난해 4월, 패션브랜드-공장 간, 3자 거래를 중개하는 베타 플랫폼을 오픈했습니다.

이제 고작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200건 가까이 되는 거래를 중개하며 실제상황을 목격했고, 

브랜드와 공장 각자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오늘은 1년 간 그들 사이에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분석한 향후 동향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브랜드 간, 공장 쟁탈전이 심화될 것이다.

여러분도 이미 체감하고 있을 사실이 있습니다.

공장은 점점 감소하는데,

브랜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통계치에 의하면,

국내 봉제공장은 매년 약 10%씩 지속적으로 폐업률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소량생산 수요는 19년 대비 현재 230% 증가했습니다.

그야말로, 공급 불균형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 모순이 시사하는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국내 봉제공장 생산단가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2) 공장에 대한 브랜드 의존도가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봉제공장 역선택이 발생할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가면 훨씬 공임비 싸게 생산할 수 있는데,

왜 봉제공장 역선택이 발생하나요?"

 

앞으로 패션비즈니스시장은 드롭 방식의 판매 형태로 강화될 것입니다.

이젠 소량생산(MOQ 100 이하)이 아닌,

극소량생산(MOQ 30 이하) 니즈가 대중화 될 것이며,

이로인해 단가는 자연스레 상승하고, 

판매가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극소량생산으로 빠르게 시장 반응을 봐야하기 때문에

단납기로 급하게 출시해야 합니다.

 

둔감하게 움직이며 대물량을 뽑아내는 레거시 브랜드 1개가 시장을 점유하는게 아닌,

소량생산 하는 작은 브랜드 100개가 시장을 차지하는 형태로 구조가 바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브랜드는 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급증합니다.

현재 일감 없는 공장들이 많다고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 입니다.

이미 소량생산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공장은

일감이 많아서 오히려 신규거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봉제공장이 선택의 시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브랜드를 '가려서' 받게되고,

자연스레 선택권이 강화되는 것에 따라,

'좋은 브랜드'만 골라서 생산하려는 움직임 또한 심화될 것입니다.

물론, 이는 실력 좋은 공장을 전제로 말하는 것입니다.

 

2. 브랜드의 '공장과 관계관리 능력'이 차별화가 될 것이다.

공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생산처는 이제 '희소 자원'이란 얘기입니다.

앞으로는 '누가 더 좋은 생산 파트너를 가졌느냐'가 브랜드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브랜드는 매달 최소 10~30장 단위라도 꾸준히 주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정기 대량주문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공장이 원하는 것은 지금 당장의 일감이 절대 아닙니다.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일감입니다.

 

소통방식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브랜드만 공장에게 빠른 소통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공장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수정사항, 발주, 확정 등과 같은 결정을 1~2일 내 명확히 내려야 합니다.

공장 입장에서 느린 브랜드는 그야말로 '탈락' 입니다.

 

BFM은 브랜드와 공장 사이 생산거래를 중개하며,

모든 거래에 후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브랜드에게 '빠른 속도'의 기준은 납기인데,

공장에게 '빠른 속도'의 기준은 소통방식인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브랜드는 단순히 '옷 잘 팔겠다'는 태도가 아닌,

'생산 시스템과 사람 관계를 경영할 수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으며,

공장은 '주문 금액'보다

'이 브랜드랑 계속 일할 수 있을까'를 더 중요하게 보게될 것입니다.

 

3. 현재의 사회 동향은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며칠 전, <트럼프發 관세 정책>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정부 때 트럼프와 협상을 주도했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번 오른 관세는 낮추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의 관세 정책은 트럼프가 무려 40대일 때부터 계획했던 일로,

보편 관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현재 BFM은 알리바바를 통한 봉제공장 공동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바이어와 국내 봉제공장 사이 거래 또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컨퍼런스에서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역시 코로나가 엄청나게 속도를 당겼구나. 그리고 방향성은 절대 바뀔 수 없구나.'

 

대물량 생산 시대는 더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단, 베이직 기본물이나 대기업 생산시스템과 같이

한정된 시스템에선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시대도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팝업스토어와 같이 보완재로만 운용될 것입니다.

 

SNS 이전의 마케팅 시대로 회귀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와 같이 채널만 바뀔 뿐,

콘텐츠 마케팅 본질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방향성을 명확히 알고,

아주 사소한 흐름조차 민감하게 인지하며,

절대 무시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무시하는 순간, 기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기업 임원들은 온라인 브랜드를 그냥 '시장 애들'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지금은 판도가 뒤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유통의 변화를 세심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미래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태도가

지금의 큰 파장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소한 현상은 작은 흐름입니다.

변화는 절대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늦게 올라탄 자는 '무조건' 비용을 더 치를 수 밖에 없습니다.

 

손자(孫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각없는 노력은 패배로 이어지는 잡음일 뿐이다."

방향성은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이 말의 또 다른 의미는 방향성만 명확히 알면,

맞닥뜨리는 모든게 기회란 얘기입니다.

늘 공부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더 많은 정보는 @blackfashionmarketing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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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다가왔을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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