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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를 아시나요?

2025.04.09 | 조회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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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유일 사회복지학회의 뉴스레터입니다!

4대 부학회장 박수은

 

NCT 마크, 사진 출처 : MHN 스포츠
NCT 마크, 사진 출처 : MHN 스포츠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아이돌 NCT 마크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이들은 TCK, 즉 제3세계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TCK(Third-culture kids)라는 용어는 1950년대 미국의 사회학자인 Ruth Hill Useem이 만들어낸 용어로, 부모의 모국이 아닌 곳에서 그들의 성장기를 보낸 아이들을 말합니다.

부모의 문화와 현지의 문화 등 2가지 이상의 문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제3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TCK가 자라 어른이 되면, 3세계 문화를 가지고 있는 어른이라는 의미에서 그들을 ATCK(Adult Third-culture kids)라고 합니다.

 

 최근 TCK는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며 나라와 나라 간의 이동이 잦아지고, 일자리의 다양성이 확대되며, 국제결혼 또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우리나라의 외국인 및 재외국인 적용인구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202027,068명이던 재외국민은 202328,161명으로 약 1천 명이 증가했고, 20201,182,341명이던 외국인은 1,455,13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시도별 외국인 및 재외국민 적용인구 현황> 2020~2023
통계청, <시도별 외국인 및 재외국민 적용인구 현황> 2020~2023

 

우리나라의 TCK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모가 우리나라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외국의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재외국민 아이들이 이에 속하는 경우가 많죠.

또한 다른 부류는 부모가 우리나라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입니다.

오늘은 이 중 외국에서 학령기의 대부분을 보낸 후 다시 우리나라로 온 TCK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TCK는 어떤 삶을 살까요?

보통 이들은 부모의 모국어인 한국어뿐만 아니라, 현지의 언어 혹은 국제학교에 다니며 영어 등을 구사합니다.

이른바 다국어 구사자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능력은 학교나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며, 가정 내에서 소통하기 위해 모국어를 사용할 때 필요합니다.

또한, 어른이 되어 다국어 능력은 취업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TCK는 여러 문화를 경험하며 자랍니다.

부모의 문화뿐 아니라 현지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문화적인 이해와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출처 : 테크월드뉴스
출처 : 테크월드뉴스

 

하지만, TCK의 삶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TCK는 다국어를 구사하기까지의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이화여대 문미경, 김정효의 연구에 따르면 TCK는 공교육을 받기 전 가정 내에서는 모국어를 사용하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현지어나 영어를 배우며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습득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는데요, TCK들은 자신이 구사하는 어느 언어도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현지 언어나 영어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한글학교가 있지만, 그곳에 있는 다른 한국인들로 인해 한글학교 자체를 꺼립니다.

그러다 보니 두 가지 언어 모두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어려우며, 구사한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어의 어려움은 그들이 다시 한국에서 공부할 때 어려움이 되기도 합니다.

 

TCK는 현지 학교 혹은 국제학교에서 공부하며, 집단적 인종적 경험을 겪습니다.

국제학교 속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며 차별을 경험하기도 하며, 한국에 와서도 한국인이지만 좀 다른 한국인이야라고 하며 자신을 정체화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결국 TCK의 소속감의 부재와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합니다.

특히 부모를 따라 외국에 가게 된 TCK들은 준비를 하고 우리나라를 떠난 유학생들에 비해 친숙한 환경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때, 현지에서 적응을 잘하지 못하거나 한국 방문을 잘하지 못한다면 이들은 어디에도 자신들의 집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위의 연구에서 참여자는 현지에 있을 때도 내가 현지인 같지 않고 한국에 있을 때도 내가 한국인 같지 않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BBC에서는 이들을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존재(Citizens of everywhere and nowhere)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TCK들에게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까요?

소속감의 부재를 겪는 그들이 한국에서 살아갈 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TCK 자조 모임을 통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서로를 이해하며, 소속감을 느낄 기회는 다시 한국 문화에 적응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등교육을 위해 다시 우리나라에 들어온 TCK가 많이 경험하지 못한 우리의 문화를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그들을 만날 때 그들의 삶의 궤도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 기사의 견해는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모든 의견을 대표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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