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쓰의 손편지

아플 때 느끼는 것들은

2026.04.29 | 조회 39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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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정확히 읽는 건

내 감정이라도 쉽지가 않은 거 같아요.

확신을 갖고 선택했음에도

몸이라도 아플라치면

한없이 약해지는 마음에

자꾸만 내 판단이 옳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회귀하네요.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해요.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때는

마음 보다 몸이 약해질 때가 아닌가 하고요.

허약해진 몸에

자꾸만 수만 가지 생각이 들이닥쳐

소용돌이치거든요.

더 강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아 보는데

어떤 때는 몸이 마음보다 강해서

감당하기 힘들 수밖에 없으니

참 곤혹스럽죠.

그러니 몸이 감당하기 힘들도록 아플 때는

어떤 결정도 하지 말아야 하죠.

다만 이런저런 생각이 내게 남아있구나는

기억해야 해요.

그 모든 마음도 나의 것이니까요.

그리고는 몸이 조금 나을라치면

다시 그 생각들을 한 겹 한 겹 들춰보는 거죠.

어느 틈에서 비집고 나온 생각들인지요.

그때서야 이성의 끈을 잡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내 마음에도

귀하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는 거죠.

때에 따라 휩쓸리는 마음도 있고

감정에 따라 부여잡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까요.

몸이 아플 때는 그냥 아프기로 해요. 

마음은 그다음에.

그다음에

들여다보는 편이 낫더라고요.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글로 함께 하겠습니다. 문의나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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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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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쵸코파이의 프로필 이미지

    꿈꾸는쵸코파이

    0
    2일 전

    힛..작가님 글에는 늘 감동이 있어용..❤💕😊

    ㄴ 답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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