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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쓰의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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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책 사이, 잠시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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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먼저 가는 날에

며칠 전 집을 나서다가 현관 앞에서 다시 돌아섰습니다. 휴대폰도 있었고 지갑도 챙겼고 딱히 빠뜨린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놓치고 나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식탁 위를 보고,

2026.09.01·보나쓰의 손편지·조회 9

참는 사람

세상에는 서서히 미쳐가는 사람들도 있는 거 아닐까요? 서서히 병들어가다가 폭발하는 사람 말예요. 줄기가 뻗어나가다가, 한없이 뻗어나갈 듯하다가, 그 끝에서 거짓말처럼 꽃이 터져나오

2026.08.31·책 속의 틈·조회 11

자꾸 같은 곳에서 틀리는 이유

며칠 전 휴대폰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숫자를 잘못 눌렀습니다. 변명 하자면, 병원 생활 중에는 머리가 맑지가 않았습니다. 별생각 없이 다시 눌렀는데 또 같은 숫자에서 틀렸습니다. 세

2026.08.27·보나쓰의 손편지·조회 32

지금 버리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다

며칠 전 오래 입지 않은 옷들을 정리했습니다.한때는 꽤 좋아했던 옷인데 몇 년째 옷장에서 꺼내지 않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버리려고 꺼내놓고도 몇 벌은 다시 걸어두었습니다. 사람 마

2026.08.14·보나쓰의 손편지·조회 80·댓글 4

행운을 쫓는 여자

『아무렴 어때』 중에서. “그녀가 행운을 쫓는 동안 행복은 조금씩 멀어져 갔다.행운이 찾아온 그 하루에 소망했다. 이제 행복하게 해달라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구체적인 조

2026.08.14·책 속의 틈·조회 72

내 안에 있으면 짐 덩어리

작가의 시작, 바버라 애버크롬비. "글을 쓸 때에는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내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글을 쓰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가 '솔직함'이다. 사실에 가까이 갈

2026.08.07·책 속의 틈·조회 173

이로움

어떤 이의 글은 너무 짧다. 글이라기보다 한 두 개의 문장에 가깝다. 고심한 듯 보이지만 문장에 힘을 잔뜩 주고 멋짐을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일 뿐이다. 어떤 이의 글은 너무 길다.

2026.08.03·보나쓰의 손편지·조회 71

여행 후에,. 여행길에 가져갔던 노트북에서 메일리 접속이 안 되어서 그간 글을 못 올렸네요. 어제 돌아와 열 시간은 잔 것 같습니다. 역시 집이 최고라는 말이 맞는 걸까요. 아침에 일어나 트렁크

2026.07.18·보나쓰의 손편지·조회 72

여행

스무날의 제주 여행 삼일 전이네요. 전에는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여행이 귀찮아지더군요. 사는 일이 지독한 여행 같아서 그랬을까요. 이 번엔 마무리 짓고 싶은 글도 있고

2026.06.24·보나쓰의 손편지·조회 80

독서

고요한 읽기, 이승우 산문집을 읽고. 오랜만에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어요.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끝내기 위해서 읽었어요. 그 책을 읽기를 끝내고 싶었죠. 끈질기게 손에 들리는 그 책을

2026.06.22·책 속의 틈·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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