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지금 가족 외의 지원군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족뿐이죠.
어머니가 쓰러지신 충격으로
아버님이 치매증상을 보입니다.
어제는 아버님이 새벽에 소변을 보셔서
옷 갈아입혀 드리고
침대 위의 토퍼를 세탁 보내고
딸 챙겨 학교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은 정신은 멀쩡한데
그런 증상만 있으신 상태라
이제는 또 같은 실수를 할까 봐
밥도 물도 조금만 드시려고 하신 답니다.
친구의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저는 어제 엄마와 통화를 했어요.
전날 저녁부터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일부러 받지 않으신 거 같아요.
갑자기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답니다.
무더워진 탓일 수도 있지만
난 외롭다는 표현일 수도 있죠.
저도 요즘은 가족의 위안이 필요한 시기지만
그렇지 못하니 서운함이 있기도 하고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이제는 더 어린아이 같아지신 엄마가
때로는 너무 버겁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도움드리는 일 없다 생각하면서도
그 자체로 힘이 들기도 하거든요.
저는 가족을 제게 더 소중하다거나
힘들 때는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요.
그러면 마치 그들이 내게 무급으로
부려도 좋은 노동자들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이 내게 베풀지 않을 때
서운하고 화가 날 수도 있죠.
그저 가족은 혈연으로 묶인 사람들.
그러나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이
걱정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죠.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어울리며 살아야 하는.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저만의 요령이랄까요.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가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페이퍼모모
가족..................................................멋진 말을 하려 해도 표현이 안되네
보나쓰의 틈
모모에게 가족이 그런 존재인가 보네. 표현이 안되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