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쓰의 손편지

숙제

2026.03.09 | 조회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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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쓰의 틈

글과 책 사이, 잠시 머무는 곳

살다 보면, 숙제같은 일들이 생기죠.

어릴 때 생각이 나네요.

방학 내내 과제물은 던져 두고 놀다 보면

어느새 방학 끝나기 일주일 전.

부랴부랴 밀린 일기를 썼죠.

날씨를 모르니 대충 맑음이 가장 많이

일일 날씨에 적혔던 거 같구요.

기억에는 다른 숙제들은 금방 하는데

일기장 쓰는 게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바쁘신 부모님은 저를 데리고

여행 다니신 적이 없었으니

일기에는 늘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놀았다.

뭐 그런 내용들이 즐비했구요.

인생에도 방학이 있으면 그렇게 라도

해결을 하겠지만 쉴 사이 없이 흘러가는

날들이니 도망갈 길이 없네요.

굳이 숙제를 해야하나 싶지만

사실 풀지 않고는, 정리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일은 반드시 있죠.

그럴 때 마음이 너무 힘들고 괴롭기도 하죠.

그런데 어차피 해결해야 한다면

마음 굳게 먹고 해버리는 거죠.

사실 해결방법은 그것 뿐이니까요.

그 후에 벌어질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오지 않은 미래를

지금 걱정하는 건 일종의 삶의 오류인 셈이죠.

오늘은 오늘 걱정만 하고 

오늘 숙제를 성실히 하면서 살아가 보기로 해요.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를 수 있는데

굳이 지금 속 끓이고 걱정하며 시간을 보내기엔

지금이 너무 아깝잖아요?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글로 함께 하겠습니다. 문의나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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