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쓰의 손편지

균형감각

2026.03.18 | 조회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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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쓰의 틈

글과 책 사이, 잠시 머무는 곳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이 골절되었습니다.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니 괜찮은 듯해서

며칠 시간을 보냈는데 느닷없이 너무 아파져서

정형외과를 갔습니다.

발가락이 심하게 부러져 있더군요.

인대주사를 맞고 부러진 발가락을 끼워 맞추면서

의사가 말했습니다.

"치료해 보고 안되면 수술해야 해요."

별 일 아니었습니다. 그저 발가락이 문틈에 끼어서

멍이 들고 좀 부었을 뿐이었거든요.

이깟걸로 수술이라니 놀란 가슴이 두근댔습니다.

다친 발가락을 세 번째 발가락과 묶어 고정시키고

깁스를 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발가락이 걸을 때마다 휘고 힘을 주게 되어

잘 낫지 않는답니다.

불편한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가락을 자꾸 쳐다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발견을 했죠.

저도 모르게 다친 발가락에 힘을 주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그 발가락에 힘이 빠지고

몸이 어색하게 기뚱 거립니다.

몸의 균형이 흔들리는 거죠.

인지하지 못했지만 작은 발가락은

내 몸이 잘 서있고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제 몫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몸은 생각보다 정직했습니다.

발가락 하나가 빠지니 다른 곳이 대신 버티려 애를 씁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내 삶의 균형을 붙들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소한 습관 하나, 아무 생각 없이 지나던

하루의 리듬 같은 것들.

그것들이 조금만 어긋나도 삶은 금세 뒤뚱거립니다.

몸이 먼저 그걸 가르쳐 줍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글로 함께 하겠습니다. 문의나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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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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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퍼모모

    0
    7 days 전

    검지가 건강해지면 그때 미안해야 할 검지만 따로 인터뷰 듣고 싶네요 얼른 쾌차해~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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