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쓰의 손편지

감기

2026.03.19 | 조회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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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쓰의 틈

글과 책 사이, 잠시 머무는 곳

어떤 때는 사랑 말고 뭐가 더 필요할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 같은 거죠.

나의 아픔보다 상대방의 감기가 더 심각하고

손수 끓여주는 죽을 먹여주지는 못해도

배달앱이라도 이용할 수 있으면 너무 다행이다 싶고

병원에 같이 가주지 못해도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 처방받아왔다는 말이라도

들어야 안심이 되고

함께 누워 있어 주지는 못해도

내가 보내는 하루동안 섬기지 않는 모든 신에게

기도를 하게 되는 건

모두 사랑 탓이니까요.

오헨리가 쓴 "The Gift of the Magi"라는

단편소설에 보면,

아내 델라는 긴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 짐의

금시계에 달아줄 멋진 체인을 위해 팔았습니다.

남편 짐은 아내 델라에게 주려고 아름다운 머리빗 세트를

사기 위해 자신의 금시계를 팔았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한 거라는 이야기였죠.

하지만, 실은 가장 소중한 것은

시계와 머리카락이 아닌 서로라는 걸

알았던 게 아닐까요?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 건

이미 사랑하지 않는 건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질문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내 발이 그 사람에게 달려가고

그 사람의 서늘한 마음에 온기가 되어 주고 싶을 때

이미 지독하게 사랑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더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사랑인지도 모릅니다.

어둑함에도 붙들고 싶은 온기가 '그'일 테니까요.

그가 '사랑'일 테니까요.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글로 함께 하겠습니다. 문의나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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