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는 글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른다.
나뭇잎이 굴러가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시기,
또한, 지나가는 바람에도 눈물이 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모두 그 시기를 거쳐 왔고, 그 시절의 감정을 가장 선명하게 기억한다.
다시 붙잡을 수 없기에 반짝이는 것처럼,
이 소설에서 역시, 다시 붙잡을 수 없는 반짝이는 두 인물이 주인공이다.
2. 책 훑어보기
주인공인 16세 소녀 헤이즐은 말기암환자이다. 갑상선암이 폐까지 전이되어 항상 산소통을 가지고 다녀야한다. 그로 인해 헤이즐은 항상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가 걱정되는 가족은 그녀를 암 환우모임에 데려간다.
환우모임에서 헤이즐은 골육종이라는 희귀암이 걸린 어거스터스에게 끌리게 되고, 서로에게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며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헤이즐은 피터 반 호텐이라는 작가가 쓴 유일한 책 '장엄한 고뇌'를 가장 좋아한다. '장엄한 고뇌'는 혈액암에 걸린 안나가 암을 이기기 위한 치료를 하는 내용으로, 그 책은 주인공 안나가 새로운 치료를 시작하려고 할 때 결론이 없이 끝나버리고 만다. 헤이즐은 이 책의 뒷이야기를 알고 싶어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그러던 중 어거스터스가 작가의 비서를 찾아 편지를 보냈고, 작가와의 연락이 닿게 된다.
작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헤이즐을 위해 어거스터스는 자선단체 '지니'에게 소아암환자로서 청할 수 있는 한 가지 소원을 요청한다.
헤이즐과 암스테르담에 보내달라고.
하지만 어거스터스의 건강을 악화되기 시작하고. 소설은 중반부로 접어들게 된다.
3. 이 소설만의 매력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의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인 '줄리어스 시저'에서 시저가 브루투스에게 하는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줄리어스 시저'에서는 "잘못은 우리의 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예된 우리들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네."라며 잘못은 스스로에게 돌리고 있지만
작가인 '존 그린'은 그것을 바꾸어 잘못은 우리 별, 즉 운명에게 있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과 그 주변인들은 무언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 고통을 견디고 있지 않다. 그저 살아갈 뿐.
소설의 전반에 펼쳐지는 주인공의 냉소적인 태도와 거기에서 나오는 위트는 어느 소설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함이라고 생각한다.
또, 읽기에 쉬운 문체지만 철학적인 문장들이 많아 죽음에 대해, 사랑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소설이다.
4. 취향따라 추천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읽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
✔️읽기 쉬운 책을 선호하는 독자
✔️책을 덮었을 때 진한 여운을 느끼고 싶은 독자
✔️영화 '안녕,헤이즐'의 원작소설이 궁금한 독자
✔️존 그린 작가 특유의 톡톡쏘는 문체가 좋은 독자
5. 책전달자 글쓴이 소개
매달 30일, 글쓴이 현
-무릎냥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하루 40페이지 이상 독서를 목표로, 적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어쨌거나 내가 행복할 것'으로 책을 읽으면서 얻는 즐거움과 책을 통해 배움을 얻는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인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에서는 웃음과 슬픔 사이에서 카타르시스를 듬뿍 얻은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_ https://www.instagram.com/s0903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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