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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서 대운이란

믿으면서 믿지 않기 - 내 삶의 방식

2024.12.11 | 조회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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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꾼 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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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를 믿으세요?" 사주나 점술을 앞에 두고 사람들은 극명한 반응을 보인다. 조금이라도 운명의 비밀을 풀고 싶어 맹신하는가 하면 말도 안 된다며 콧방귀를 뀌기도 한다. 나로 말하자면 믿기도 하고 믿지 않기도 한다. 기실사주팔자를 믿으세요?" 사주나 점술을 앞에 두고 사람들은 극명한 반응을 보인다. 조금이라도 운명의 비밀을 풀고 싶어 맹신하는가 하면 말도 안 된다며 콧방귀를 뀌기도 한다. 나로 말하자면 믿기도 하고 믿지 않기도 한다. 기실(이라는 말을 왜 자꾸 쓰고 싶지? 평소에 쓰지 안던 말인데...) 모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대할 때 나는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운명, 과학(또한 눈으로 볼 수 없지 않은가, 원자라든지 블랙홀이라든지), 종교, 사랑 등등. 

믿으면서 믿지 않는 태도는 꽤나 유용하다. 모든 것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고 어떤 요소 하나에 감정이 와르르 무너지지 않게 방어하기에도 좋다. 이 태도는 자유와도 연결이 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보도록 하고.

오늘은 사주에서 10년마다 찾아온다는 대운이라는 것에 대해 고찰한다. 내 사주의 대운은 뒷자리 숫자가 7일 때마다 돌아온다. 내가 아는 바로는 '대운=대박'은 아니고 인생의 커다란 변화라고 한다. 잔잔한 파도가 어느 순간 사람 키 높이로 몰아쳐오는 파도가 될 때가 있듯이, 어쩌면 인생에는 그런 변화가 꼭 필요하고 그 변화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10년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는 변화가 내 뒷통수를 치기 전에 내가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본능적인 감각이 있다. 

지금 되돌아 보니 7살 때는 엄마가 이혼하면서 내 곁을 떠났다.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변화였다. 파도가 나를 덮쳤고 휩쓸린 채 10년을 보냈다. 17살 때는 2003년이니까 고3 때인데 수시 시험을 치면서 대학에 도전했다. (원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고 했었다.) 대학에 가면서 가지 않은 인생과는 다른 갈림길로 들어선 게 아닐까. 27살 때는 회사를 그만두고 책덕으로 사업자를 등록했다. 그 길로 자유일꾼으로 살기를 선택했고 그렇게 인생이 흘러왔다. 37살 때는 책덕이 10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다만 출판사가 아니라 더 큰 무언가를 창작하는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바꿔먹었다. 

어릴 때는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최대한 스스로 선택한 변화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내 뜻대로 살아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을 남탓으로 돌리며 찌질한 삶을 살기 싫었다. 그게 어쩌면 나에게 최우선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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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있능 글로브라는 서점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노벨상 이런 거에 큰 관심이 없는데, 세계적인 상을 받는다는 게 이런 의미구나 하고 밖에 나와서 깨닫게 되네요. 반갑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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