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실에 와서 보일러를 켰는데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따뜻해지지 않네요. 오랜만에 보일러를 켜서 그런가 봅니다. 오늘 아침에 병원 예약을 땡땡이쳤더니 기분이 조금 찝찝합니다. 메일함을 여니 포항의 달팽이책방에서 책 한 권이 팔렸다는 정산 메일이 와 있습니다. 홈택스에 들어가서 계산서를 발행하고 추가로 주문이 들어온 책을 상자에 넣어 포장해 편의점 택배로 보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리란 법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대면하기 싫은 부작용이 따르고, 귀찮은 잡일도 추가되고, 지저분하고 애매한 관계에 써야 할 감정도 흘러넘칩니다. 그중에서도 자기 안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봐야 하는 부분이 가장 하이라이트입니다. 재밌게 하고 싶으면서도 잘하고도 싶고, 남의 눈 신경 쓰고 싶지 않으면서도 그럴듯해 보이고 싶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많이 벌고 싶고 조용히 묵묵히 일하고 싶다면서 잘나가고 싶고... 뭐 그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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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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