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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레터] 개쩐다! 쟤는 대체 얼마나 잘되려고 저러는 걸까?

2026.08.17 | 조회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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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주디, 펄펄

일하다 잠깐 화장실을 가려고

사무공간을 빠져나와 라운지를 지나고 있었다.

“개좋아!” “개쩔어!!” “개 멋있다~!” “미쳤네..??” “어떻게 그렇게 해요?”

귀에 콕 박히게 들려오는 

하이톤의 목소리에는 온갖 감탄과 신남이 섞여있었다.

“저 친구는 어쩜 저렇게 호응을 잘해줄까?

 대체 얼마나 잘되고 싶어서 저러는 거야?”

오늘은 나의 팀메이트,

펄펄의 사람을 사로잡는 화술과 리액션에 대한

탐구 일지를 작성해보기로 했다.

 


🌼 잘될레터는

교육 콘텐츠 브랜드를 운영하며 겪는 예상 밖의 일들 속에서,
어떻게든 잘될 포인트를 찾아내고 마는 1인기업 에세이입니다.


첨부 이미지

심심치않게 잊을만하면 듣는 질문이 있다.

“아직도 그 팀메이트 분인가 그 분이랑 일 계속 해?”

“형편도 안 되면서, 급여를 주는 사람 있는 게 말이 돼?”

나의 답은 늘 이런 식이다.

“웅웅 계속 하고 있지~!

 형편은 뭐… 될 때까지 같이 하는 거죠.”

사람들은 나의 일하는 방식을 신기해했다.

지금도 그렇다.

자리도 못잡았으면서, 매출이 많지도 않으면서

정기적으로 급여를 드리는 팀메이트가 있다는 게 

그토록 희귀한 일인걸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한다.

· · ·

아직도 그 광경이 눈에 선하다.

그녀가 나보고, 나를 그냥 직원으로 고용해라라고 선포했던

그 겨울, 우리 둘 밖에 없던 사무실.

내가 에세이를 쓰고 싶은데

인스타 연재를 위해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현주님,  이렇게 계속 하실 거면 
 그냥 저를 고용하시는 게 어때요?
 현주님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데,
 디자인이 그걸 못하게 막는 거잖아요.
 그럼 제가 그 부분을 맡으면 훨씬 더 많은 콘텐츠 하실 수 있는거 아녜요?”

유레카..!

· · ·

그녀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제안과 어투는늘 자신감 있고 당당하고 매력적이다. 

내게 이런 말도 했었다.

“나는 언제까지 월마다 ㅇㅇㅇ을 벌지 못하면
 회사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월에 ㅇㅇㅇ을 버는 것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 

 

대체로 이런 뉘앙스의 말을 했었던 게

참 인상깊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확실한 숫자적 목표 설정과 구체화를 어려워한다.

그런데 그녀는 나보다 구체적이고, 

확고한 목표 설정, 그것을 위한 일정 수립과 

자기가 계획한 것을

밑어 붙이는 게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내가 못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는 동료는

브랜드를 꾸려 나가는 창업가에게도 필요하고

한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도 귀한 존재이다.

사람은 차이에서 배우는 존재이니까. 

· · ·

그렇게 협업한지 어언 1년 반이 훌쩍 넘었다.

그 사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우리는 서로 조심스러워하지만 필요한 말은 주저하지 않으며

나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함께한 시간 만큼,

그녀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부분이 있다.

바로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매일 출근하면

그녀의 자리로 가

이러쿵저러쿵 일상 인사를 건네며 TMI성 이야기도 자주 꺼낸다.

그럼 그녀는

“어제는 몇 시에 퇴근했냐”, “그랬어요?”하면서

맞장구를 쳐준다.

이윽고 또 같은 분과

라운지에서 이런 대화를 주고 받는다.

개쩐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지? 나는 못하는데”

대화 상대의 부지런함에 대한

감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누구든지간에 그녀와 대화를 하다보면 

신이 나는 것 같다.

까랑까랑한 하이톤의 딕션으로

저런 감탄을 자아내며 멋지고 쩐다라고 해주는 상대와

대화를 즐기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참 대단해 펄펄, 막 사람들 말 걸어오거나 하면 귀찮지 않아요?”

“그럼 저는 우선 자리로 돌아가시라고 해요. 저 바쁘다고”

자기는 지금 대화할 준비가 안 되었으니

대화 상대를 돌려보내고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것조차 밉지 않은 건

그녀의 솔직한 화법과 어울리는 캐릭터다운 대사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녀가 자주 사용하는 말버릇에는 “맞아”가 있다.

“그건 맞아.” “그것도 맞아요” “사실 다 맞아”

누군가 내 말을 맞다라고 해주는 상대와

이야기를 하는 건

그게 그렇지 않은 상대와의 대화를 상상하면 더 큰 가치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건 아니에요.” “틀려요” “달라요” 로 시작하는 상대,

“맞아요” 라고 시작하는 상대,

당신은 누구와 대화하고 싶은가? 

뒤에 따라오는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시작을 여는 말문에

얼만큼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히고 공감과 호감을 자아내는 데 있다.

· · ·

꼭 저렇게 사람을 홀리는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그녀의 대화스킬과 호응, 리액션과 맞장구를

나는 절대 똑같이 따라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펄펄을 

팀메이트로 두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대체 그녀는 얼마나 잘 되려고 저렇게 소통을 잘하는 건지,

그런 그녀가 팀메이트로 있는 나는 얼마나 잘될지 감도 안온다.

 

🌼 오늘의 잘될 포인트

대화를 잘하려면, 호응과 맞장구를 잘 해줘야 한다.

그리고 연습하자!

“개쩐다!” “개멋져!” “어떻게 그렇게 해요?(해내요?)”

이렇게 대화에서 호응을 잘해주면

상대는 더 신이나서 더 말을 이어가고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더 갖게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존재감이 없거나, 부정적인 인상보다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많은 이들에게 심어줄수록

플러스가 된다라는 것에 다들 이견은 없을 것이다. 

 


팀메이트가 생긴 그 날

지금 생각해보면,
팀메 펄펄한테 당한 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날.

오늘의 편지에서는 덜어낸
팀메이트에게 (간택)당한 그 날의 자세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기록했습니다.

 


✉️ 다음 편지

잘될 사람들의 월요일 아침 7시에 이 다음 편지를 보냅니다.

다음 편지의 제목은「얼마나 그릇이 커지려고, 사람이 왜이렇게 꿍한지 몰라~」입니다.

주변에 잘됐으면 하는 사람에게 이 편지를 꼭 소개해주세요. :) 


 

 

🌼

비타민들레는 사람의 가능성을 쉽게 단정하지 않고,
각자의 배움과 성장 방식을 이해하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자기이해, 진로, 커리어 전환, 조직 내 소통과 강점을 주제로
강의와 워크숍, 버크만 자기이해 디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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