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 사랑
사랑은 출발점인 동시에 도착점이고 그 두 지점 사이의 여행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하거나 이름 붙일 수 없는 새롭고 놀라운 의미를 싹틔운다.
사랑, 불가능한 단어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을 참 자주 사용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도 사랑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죠.
그런데 막상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하면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자신이 경험한 사랑인데도 그 마음을 말로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니까요. 데이비드 화이트는 이러한 사랑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사랑은 불가능한 단어, 우리가 그저 기록하고자 시도해야만 하는 단어다. (p 184)
생각해 보면 사랑이라는 하나의 단어에는 참 많은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쌓인 애정, 때로는 그리움과 슬픔까지도 사랑이라고 부르죠.
그렇기에 하나의 의미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모습도 실제로 경험하면서 달라지곤 합니다.
사랑은 출발점인 동시에 도착점이고 그 두 지점 사이의 여행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하거나 이름 붙일 수 없는 새롭고 놀라운 의미를 싹틔운다. (p 186)
사랑을 시작할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쩌면 사랑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일지 모릅니다. 사랑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의미에 머무르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니까요.
사랑은 절대로 인간 중심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연인이나 가족, 친구처럼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올리지만, 데이비드 화이트는 사랑이 반드시 사람을 향한 마음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랑은 절대로 인간 중심이 아니다. (p 187)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사람뿐 아니라 자연이나 음악, 자신이 하는 일에도 깊은 애정을 느끼곤 합니다. 그 역시 음악을 듣는 사람의 귀와 어려운 수식에 몰두하는 물리학자의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데이비드 화이트는 사랑이 우리가 주변의 세계를 바라보고 느끼는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설사 인간에 집중된 사랑이라 해도 주변의 너른 하늘에서 울리는 새소리를 새로이 듣게끔, 나무 그림자의 가지들을 새로이 보게끔, 피부에 와닿는 바람을 상쾌하게 감각하게끔 만든다. (p 187)
사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곳에 존재하고, 때로는 익숙했던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평생 사랑을 배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사랑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픈 경험을 하면서 나름대로 이해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 의미를 많이 경험해도 여전히 새로운 사랑 앞에서는 서툽니다. 데이비드 화이트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견습생’에 비유합니다.
인간은 수많은 형태의 사랑을 익히는 과정에서 늘 무지하고 상심하는 견습생이다. (p 189)
그는 사랑을 배우는 일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평범한, 사랑이라고는 없는 듯 보이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이 견습 과정을 따르고 있다. (p 189)
우리는 평범한 하루에도 누군가를 걱정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소중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 순간에도 사랑을 배우고 있는 셈이지요.
어쩌면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순간뿐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도 스며 있으니까요.
사랑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이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재료이며 끊이지 않는 경탄의 근원이다. (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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