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7호 주간모기영

장소와 행복, 스파이의아내 2부, 장프로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후원이 쉬워졌어요

2021.08.21 | 조회 778 |
0
|
주간모기영의 프로필 이미지

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17호 주간모기영
17호 주간모기영

“장소와 행복”

“우리는 지금 상당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도, 항상 내일이면 더 행복한 곳, 더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탁자 위에 꺼내놓고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절대 어느 한 가지에 마음을 완전히 쏟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이건 위험한 짓이다. 항상 한 발을 문 밖에 놔둔 상태로는 어떤 장소도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에릭 와이너, 『행복의 지도』(웅진지식하우스, 2008)에서.
에릭 와이너, 『행복의 지도』, 김승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8
에릭 와이너, 『행복의 지도』, 김승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8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부탄’이라는 말이 한때 크게 회자됐죠. 행복이 부유함이나 외적인 조건에 있지 않다는 예시로 자주 등장했어요. 요즘 베스트셀러 선로를 달리고 있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2021)의 저자 에릭 와이너는 십 수 년 전에 그 나라를 직접 가보았습니다. 부탄뿐만 아니라, “행복이라는 영양가 넘치는 스튜에서 반드시 필요한 양념이라고 생각하는” 돈, 즐거움, 영적, 깊이, 가족, 초콜릿 같은 것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는 나라들을 다녀와서 글을 썼어요.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에는 이렇게 네덜란드, 스위스, 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태국, 영국, 인도, 미국,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몰도바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그가 2주 이상 머물며 관찰한 나라들이었어요.

그래서, 가장 행복한 곳은 어디였을까요? 국경을 넘어 새로운 나라들이 펼쳐질수록 점점 결말이 궁금해지는데요, 이 여행의 끝 무렵, 미국인인 와이너는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이애미와 애슈빌에 이르러 ‘낙원은 움직이는 과녁’과 같다고 썼어요. ‘쾌락 난민’이라는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이 책 『행복의 지도』에는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불평과 불편이 정주하지 않는 모험과 창조적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면, 가끔은 투덜거리며 사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물론 맞장구치며 들어줄 친구들이 있어야겠죠? 함께 ‘모여’(이 점이 중요해요) 불평대잔치라도 실컷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점점 소박해지는 코로나 시대의 행복입니다. 하지만 가장 원대한 행복일지도 모르겠어요.

 

1.[영화로운 모기씨] <스파이의 아내>(2020) 2부입니다.

첨부 이미지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는 사토코와 유사쿠, 타이지라는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다룬 드라마이면서 반전과 서스펜스를 갖춘 스릴러이자 첩보물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첩보물과는 결이 다르죠. 눈에 띄는 액션이나 스펙터클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모기영의 장다나 최은 프로그래머는 남편인 스파이 때문에 아내가 어떻게 고통당하는지 또는 어떻게 그를 돕는지 지켜보게 하지 않은 것, 따라서 조력자 또는 희생자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영화가 궁금하면 영화로운 모기씨, 영화보고 또 궁금하면 영화로운 모기씨
영화가 궁금하면 영화로운 모기씨, 영화보고 또 궁금하면 영화로운 모기씨
구독하기, 좋아요, 알림설정,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구독하기, 좋아요, 알림설정,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2.장프로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완성 직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한 인터뷰에서 본인의 작은 에피소드를 언급한다. 어느 날 감독이 집을 나서는데 당시 5살이던 딸이 마치 손님에게 이야기하듯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예의바르게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당시 받은 충격이 컸던 감독은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역할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장다나 프로그래머가 읽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입니다. 아이에게 이런 인사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버님들, 어디 또 없으신가요?

“다음에 또 오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전체글을 보실 수 있어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전체글을 보실 수 있어요!

 

3.후원이 쉬워졌어요.

유튜브 [영화로운 모기씨]와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주간모기영]과 [영화로운 모기씨]를 주변에 공유하여 널리 알려주세요. ^^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후원방법
    (재)한빛누리 공익기금 후원신청(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지정후원) https://online.mrm.or.kr/9owCpHB
    국민은행 343601-04-143128
    예금주: (재)한빛누리(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기부금영수증 발행조건
    : 성명, 주소, 주민번호를 꼭 입력해주셔야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됩니다. 
▼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바로 보실 수 있어요! ▼
▼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바로 보실 수 있어요! ▼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필요없는 경우 후원계좌 
    국민은행 598601-04-177174 (예금주: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이 계좌로 정기후원을 하실 경우 은행에 직접 CMS 출금을 신청해주시고,
    모기영 자체 후원약정서를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forms.gle/CZpi2XBat9RBqu6D8

에릭 와이너는 다른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이런 문장을 남겼어요.

“순식간에 사라지는 삶의 작은 기쁨을 즐기려면 느슨하게 쥐어야 한다.” (341쪽)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가끔은 움켜쥔 주먹에서 힘을 빼고, 느슨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 주일을 보내시기를, 그렇게 여러분의 손을 빠져나간 ‘작은 기쁨’이 다른 장소 다른 누군가의 손으로 슬쩍 흘러들어가기를, 모기영이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1. 8.21.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첨부 이미지

 

Copyright © 2023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All rights reserved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주간모기영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4 주간모기영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Christian Film Festival For Everyone|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메일리 로고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