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세상의 훌륭한 것들과의 만남”
쇼펜하우어(1788-1860)는 흔히 염세주의 철학자로 불리지만, 적어도 생의 마지막 10여 년 동안은 그 누구보다 행복을 갈망했고 행복을 긍정했던 것 같습니다. 1851년에 출간된 『인생을 생각한다』에 실린 「삶의 예지」의 서문에서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썼어요.
쇼펜하우어와 행복론이라니, 이건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다준 후기 저작들을 중 『세상을 보는 방법』에서 쇼펜하우어는 제8장을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서술했는데요, 그 첫 번째 문장을 위와 같이 시작했어요, “세상의 모든 훌륭한 것들과 만나라”고요. 혹시 쇼펜하우어가 20세기에 태어났다면 그가 말한 ‘이 세상의 굉장한 것들’에서 가장 첫 목록을 차지하는 것은 영화였을 거라고 즐거운 상상을 더해보았어요. 그가 영화를 접할 수만 있었더라면, 색채를 연구했고 음악을 즐겼던 (의심스러운) ‘염세주의자’에게 영화라는 매체만큼 매력적인 것이 또 있었을까 싶어지는 거죠.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입니다만, 뭐, 괜찮습니다. 이 장의 다른 부분에서 쇼펜하우어는 또 “상상력을 잘 관리하라”고 조언하거든요. 상상력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때로 행복과 불행이 바뀌며, 심지어 우리의 지성까지도 상상력의 지배를 받는다고요. 올가을, 즐거운 상상 가득한 모기영의 영화들로 마음껏 행복해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1.<오징어 게임>이 모기영을?!!
요즘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난리가 났다지요?
조만간 K-놀이문화가 세계를 강타할 조짐이에요.
그런데 혹시 그거 아세요?
<오징어 게임> 안에 모기영, 있네요!!
역시 ‘세상의 훌륭한 것들’을 세계가 먼저 알아본 거겠지요? 😎
2.“이리이리 모여라!”
“오징어게임”이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든,
모든 놀이의 시작은 “모여라!” 아니겠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모기영과 함께 신나게 놀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로(엄지척!),
붙어주세요.😉
자원활동가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영화로운 모기씨]는
제3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간략소개와
자원활동가 모집 안내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3. 주제는 행복, 목표는 생존
유튜브[영화로운 모기씨]와 모기영의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주간모기영]과 [영화로운 모기씨]를
주변에 공유하여 널리 알려주세요. ^^
-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후원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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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orms.gle/CZpi2XBat9RBqu6D8
사실 <오징어 게임>과 <모기영>이 닮은 것은 로고 이미지 뿐만은 아닙니다.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다음 주가 되면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도권 4단계’가 지금처럼 지속되면 서울시에서는 모든 행사지원을 취소하게 된다고 알려왔어요. 지원금 천만원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뜻이죠.
11월이면 접종률이 높아지고 집단면역도 생기겠지, 기대했던 바람이 점차 비관적인 전망으로 돌아서고 있어서, 이 소식도 여러분께 알리지 않을 수 없네요.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비용이 부담되는 행사를 최대한 줄이고 모기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화 상영과 시네토크에 집중해서 이 축제를 이어가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3회 모기영의 목표는 ‘생존’이 될 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모가디슈>에서 북측 외교관인 허준호가 한 대사랑 똑같네요.
“지금부터, 우리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오징어 게임>만큼 <모가디슈> 만큼, 생존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요.
아무튼, 저희는 허리띠를 조여 매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갑을 풀어주세요.^^
미리, 고맙습니다.
2021. 9.25.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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