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님들 안녕하세요.
4월이 되고 완연한 봄날인 줄 알았는데 지난 주는 꽤 추웠어요. 저는 서랍에 넣어뒀던 겨울 바지를 다시 꺼내 입었답니다. 자주 비가 오고 쌀쌀했지만 벚꽃이 한창이라 매일 산책을 나갔어요. 꽃봉우리가 부풀고 하얀 꽃이 하나, 둘 피어 나는 과정을 모두 눈에 담고 싶었거든요. 우산을 쓰고 보는 벚꽃도 꽤 운치있고 좋았답니다. 초록님들은 벚꽃구경 잘 하셨나요?
제가 사는 동네는 커다란 공원을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공원 안에는 커다란 광장도 있고, 연못도 있고, 작은 개울을 따라 긴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요. 산책로 양 옆으로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봄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직 어린 나무들이라 벚꽃이 많이 달리지는 않지만 몇 년 뒤에는 벚꽃 명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집을 알아보러 이 동네에 왔을 때 공원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답니다. 추운 겨울이라 사람도 없고 황량했지만 넓고 탁 트인 공간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살면서 한 번도 공원 옆에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이름만 공원인 놀이터 옆에 살아본 적은 있지만요) 연고도 없고 와 본 적도 없는 낯선 도시였지만 바로 이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와 남편은 더는 고민하지 않고 이 동네에 살기로 결정했어요.
여전히 그 날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 도시로 이사 오고 많은 것들이 변했거든요. 매일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고 사는 건 버겁지만, 공원을 걸을 때면 항상 마음이 환해져요. 남편과 둘이 산책할 때마다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여기 하늘은 정말 파랗다.”
벚꽃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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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초록레터>는 4월 28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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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
혼자 남자마자 식물들을 향해 날아드는 콩이의 표정이 너무 웃겨요. 초록레터 덕분에 한결 환해진 마음으로 월요일을 반겨 보겠습니다!
초록레터
저도 총총님의 댓글을 보며 마음이 환해졌어요. 월요일 시작부터 기운이 넘칩니다. 재미있는 <초록레터>로 또 찾아가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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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망
콩이표정 너무 귀엽고 재밌어요. 동물을 함께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닐텐데 식물까지 잘키우시는 작가님이 넘 대단하신것 같아요. 봄이 찾아온 요즘은 초록초록해서 풍경을 보는것도 너무 좋더라구요 .따스한 초록레터 넘 좋습니다~~~
초록레터
저도 꼬망님의 따스한 안부 인사에 항상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해요ㅠㅠ 꼬망님 텃밭도 봄을 맞아 초록초록해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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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ung
월요일 아침, 초록레터를 만나고 나니 맘속까지 봄이 다가온 기분이 듭니다. 콩이의 식물취향,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_^
초록레터
eunjung님 식물취향은 저와도 겹쳐지겠네요. 낭창낭창 식물클럽이랄까요^^ 저도 따뜻한 댓글에 마음이 촉촉해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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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외출시마다 화분들을 옮기는 작업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텐데, 식물도, 고양이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잘 읽고 있습니다 매번~~
초록레터
나그네님 이렇게 또 댓글 달아주시고 너무 감사해요ㅠㅠ 저도 댓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져요. 재미있는 <초록레터>로 오래~~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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