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레터> 특별호를 보냅니다.

이상한 집

2026.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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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록님들. 

다들 건강 괜찮으신가요? 저는 감기에 걸려서 며칠 고생중입니다. 지난 주말에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목이 따끔거리고 콧물이 나더라고요. 짐정리도 제대로 못 하고 이틀 내내 누워있었어요. 제주도 여행 내내 날씨가 안 좋았거든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불고. 특히 마지막 날에는 바람이 심하고 꽤 쌀쌀했어요. 첫째 아이도, 저도 감기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사실 저는 모든 계절 감기를 달고 살거든요. 올 봄에도 그냥 지나가질 않네요.  

여행 가기 전에 작업을 마무리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울면서 일할 뻔 했습니다. 이번 <초록레터>도 미리 다른 만화를 준비해두었어요. 오늘 보내드리는 <이상한 집>은 몇 년 전에 그렸던 만화에요. 책 작업이 무산되면서 오랫동안 서랍 깊숙이 넣어뒀는데 이렇게 꺼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사실 다시 꺼내 볼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3년 동안 해왔던 작업을 그만두면서 꽤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스스로의 한계와 실패를 인정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이렇게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는 걸 보면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약간 창고대방출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앞으로 또 바쁜 시기가 생기면 종종 서랍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든 한 달의 두 번이라는 약속은 지키고 싶거든요. <이상한 집>은 <자연일기>와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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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구독신청 해주신 chohye님 감사합니다. 이번 <초록레터>를 여는 그림은 제주도 김녕의 골목길입니다.(특별호라 그림도 다른 방식으로 그려봤어요.) 김녕은 처음 가봤는데, 동네가 고즈넉하고 조용해서 참 좋았습니다. 낮은 돌담과 잘 가꿔진 화단, 오래된 나무가 인상적이었어요. 또 제주도에 간다면 오래 머물고 싶은 동네였습니다. 

여섯번째 초록레터에 무려 네 분이나 댓글을 달아주셔서 제가 며칠 둥둥 떠다녔는데요. 아무래도 댓글이나 메일은 번거롭고, 부담스러울 것 같아 구글폼으로 방명록을 만들어봤습니다. 컴퓨터라면 아무 것도 안 하려는 제가 초록레터를 하면서 별 걸 다 배우게 되네요. 이런 변화가 나쁘지 않습니다.

 

*<초록레터>를 재밌게 보고 있다면 주변에도 알려주세요.

*언제든 댓글이나 방명록에 초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곱 번째 <초록레터>는 5월 14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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