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초록레터를 보냅니다.

09화 풍경을 쓰다

2026.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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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록님들. 

더운 날씨에 잘 지내시나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해가 쨍하네요. 저는 6월이 된 뒤로 낮 산책을 포기했어요. 보통 오전 작업을 3시간 정도 하고 점심을 먹으면 산책을 가요. 배도 부르고 머리도 식힐 겸 걷거든요. 근데 요즘은 해가 너무 강해서 도저히 못 걷겠더라고요요. 원래 6월이 이렇게 더웠나 싶어요. 지난 주말에는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다는데, 매일 나가서 뛰놀던 둘째도 그 날은 너무 덥다고 집에 일찍 들어왔어요. 이제 여름 시작인데 남은 두 달은 어찌 보낼지... 생각만으로 지칩니다. 

사실 저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아요. 더운 것도 싫고, 땀 흘리는 것도 싫고, 물놀이도 싫고, 여름 방학도 싫거든요. 날이 더우면 작업하기도 힘들어요. 타블렛에 손만 올려도 쩍쩍 붙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땀 차고. 게다가 저는 에어컨 바람을 싫어해서 조그만 쐬어도 머리가 아프거든요. 

그나마 더운 여름을 버틸 수 있는 건 다양한 과일 덕분이에요. 참외, 수박, 메론, 자두, 포도, 복숭아. 지난주에는 올 해 첫 수박을 먹었는데 정말 달고 시원했어요. 둘째아이가 지난달부터 수박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5월 수박은 좀 이르잖아요. 수박은 무지 더운 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먹어야 제 맛 아닌가요. 오늘도 저녁 산책 다녀와서 시원한 수박을 꺼내 먹어야겠어요.  그 많던 수박도 이제 딱 한 통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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