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초록님들.
저는 아이들 개학하고 여유로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삼시세끼 챙기지 않는 것만으로 얼마나 편하던지요. 매일 아침, 오늘은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게 스트레스였어요. 날은 덥고 불 앞에서 서면 땀이 뻘뻘 나고 할 수 있는 반찬은 뻔하고. 아이들은 밥 먹으면 금세 배고프다고 간식은 없냐고 저만 찾았어요.
아무도 찾지 않는다는 게 이리 좋다니요.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초록님도 꽤 계실 것 같아요. 선선했던 날씨가 다시 더워져서 괴롭지만 과일 먹는 재미로 남은 여름을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천도복숭아랑 수박, 메론, 딱딱이 복숭아. 귤이랑 햇사과도 벌써 나왔더라고요. 마음이야 다 사서 양껏 먹고 싶지만 과일은 비싸고 매번 신중하게 고르게 돼요.
딱딱이 복숭아를 사려니 다른 가족은 말랑이를 좋아하고, 메론을 사려니 둘째는 수박을 먹고 싶다고 하고. 첫째는 수박을 안 먹어서 키위를 사달라고 하고, 둘째는 키위는 입에도 안 대고.어쩜 이렇게 과일 취향이 다른지...... 덕분에 저는 모든 여름 과일을 먹고 있어요. (하루라도 과일을 안 먹으면 섭섭한 사람 이거든요.)
책장에 민구 작가의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시집이 있는데요.(여름이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과일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라고 외치고 싶어요. 자두, 복숭아, 수박, 포도, 메론, 참외, 키위, 블루베리, 무화과. 이렇게 풍성한 계절은 여름 뿐 이잖아요.
초록님은 어떤 여름 과일을 좋아하시나요? (제가 사는 원주의 특산물은 복숭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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