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초록님들.
무더위에 잘 견디고 계신가요? 요즘 더위는 ‘보내다’는 단어보다는 ‘견디다’ ‘버티다’라는 단어가 더 맞는 것 같아요. 조금만 움직여도 덥고, 땀이 흐르고. 원래 더위를 잘 안 탔었는데 나이가 든 건지 점점 힘드네요. 지난주에는 아이들 방학까지 하고 양가에 다녀왔더니 완전 방전되었어요. 냉장고가 가득 차서 좋았지만 밀린 작업까지 가득차고 말았습니다.
참 희한한 게 이틀만 모닝페이지를 안 쓰고, 작업을 안 하면 다시 하기가 힘들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4시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스티븐 킹도 매일 글을 쓴다고(크리스마스에도 글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하잖아요. 왜 작가들이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 실감하게 돼요.
저도 새벽마다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는데 작업은 매일 못 해도(마감하면 뻗어버려요) 글만은 꼭 쓰려고 해요. 글이라고 해봐야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는 거라 부담은 없어요. 누구에게 보여주는 글도 아니고 저도 다시 읽지 않거든요. 그런데 집을 나가면 글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제 책상도 없고, 새벽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이번에도 며칠 못 썼더니 다시 쓰기 어려웠어요.
이틀은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꾸역꾸역 빈 종이만 채웠고요. 셋째 날이 되어서야 제 속도대로 쓸 수 있었어요. 그 날은 유독 새벽의 고요함이 마음에 스미더라고요.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혼자만의 시간이 고팠나봐요 . 당분간은 좀 더 일찍 일어날 계획입니다. 작은 루틴이라도 지키다보면 이 여름도 지나가겠죠.(아이들 방학도 끝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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