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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하나. 중학교 하나. 정육점도 하나. 중국집, 하나. 은행도 하나. 정류장도 서로 마주 본 한 쌍뿐. 편의점 하나. 커피숍도 하나. 피시방도, 노래방도, 고깃집도 하나. 소성리는 버스 정류장이 두 번 머무르면 곧장 벗어날 만큼 작은 동네였다. 소성초를 졸업한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바로 옆 오르막길의 소성중, 다른 반으로 진학했다. 부유해 보이거나 부모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듯한 몇몇 아이들만이 타지의 학교로 가곤 했는데, 나는 그에 해당하지 않았다. 그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으므로 그들의 공을 높이 사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그들이 우리 남매를 상아 보습학원에 보낸 건 두고두고 기이한 행운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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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의 보습학원은 총 셋이었다. 학교 앞에 바로 하나. 거기는 공부도 그럭저럭하고 음악도 배우는, 원장 부부 당사자들도 세련되었고 자녀들도 까무러칠 정도로 예쁘고 멋진 이들의 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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