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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지애가 좋아요 정애가 좋아요?"
열한 살 나는 왜 그런 게 궁금했을까? 아빠가 두 딸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어른으로서 참 대답하기 난처한 질문이었을 텐데, 그저 관심이 받고 싶었던 걸까? 아니다. 어쩌면 나는 부모가 여러 명의 자식에게 느끼는 감정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정말 알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학생 시절 내가 궁금했던 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고 대부분의 궁금증은 방과후부터 제대로 시작되었다. 동냥하듯이 여기저기 찔러보며 새로운 대답이 있는지 골목을 찾아다녔다. 대학까지 나와 놓고도 상식이랄 게 없는 반면 그 외의 질문들에는 무엇이든 척척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데에는 그러한 배경이 있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답이란 정답이 아니다. 해답도 아니다. 남들은 동의 못할지언정 내 관점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답이다.
이를테면 내가 좋아하는 질문과 답이란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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