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카이브 7. 그림에 인생을 담은 화가들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간직한 화가, 모드 루이스

모드 루이스(Maud Lewis, 1903-1970)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나이브 아트 화가입니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 없이 어떤 화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나이브 아트 화가라고 하는데요. 모드 역시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그녀의 따뜻하고 순수한 내면이 묻어나는 그림으로 많은 전문가들과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가입니다. 저는 그녀의 전기영화 <내 사랑>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후 작품을 따로 찾아봤었는데요. 마치 어린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작품 속에 그녀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좋아하게 된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남긴 작품과 달리 그녀의 생애는 평탄하지 않았어요. 대장장이 아버지와 예술을 사랑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등과 손이 굽은 채로 태어난 모드는 아이들의 놀림 때문에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고 하물며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대신 어머니에게 크리스마스카드 만드는 법을 배우며 그림을 익혔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했던 시절도 그리 길지 않았는데요. 2년 사이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면서 오빠에게 버림받고 고모에게 보내져 지내던 모드는 어느 날 ‘함께 살거나 집안일을 해 줄 여성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생선 장수였던 에버렛 루이스와 만나 결혼하게 됩니다.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오두막은 에버렛의 머리가 천장에 스칠 만큼 낮고 좁은 공간에 결혼 생활도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모드는 새로운 삶의 터전에 행복해하며 에버렛과 함께 걸어온 사랑의 여정을 그들의 공간에 그림으로 그려 넣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드가 창틀에 올려둔 그림이나 카드를 보고 구매하기 위해 멈춰 섰다고 해요. 덕분에 모드는 그림을 팔아 살림에 보탰고요.

그녀의 그림은 점점 유명해져 나중에는 백악관에서 주문할 정도로 인정받게 되는데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져 작품이 마르기도 전에 사 가기도 해 그녀의 지문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모드는 5달러짜리 그림을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국제 행사 초청을 거절하는 화가였다고 하니 그녀가 얼마나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죠? 그러나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모드의 몸은 점점 쇠약해져 67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이후 남편 에버렛은 그녀와 함께 살던 집에서 홀로 지냈는데 안타깝게도 모드의 유명세를 노린 강도들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해요.😔 두 사람이 살았던 오두막은 모드를 사랑하는 미술인들이 집을 지키자는 운동을 벌여 노바스코샤주 정부가 집을 매입해 미술관으로 개장하여 지금까지도 그녀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모드의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그린 것처럼 보여요. 거장으로 불리는 화가들의 작품처럼 정교하고 세밀한 터치는 없지만, 그녀가 세상을 얼마나 맑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았는지 알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불편했지만, 화폭에 쏟아낸 내면의 기쁨과 행복만큼은 누구보다도 생기발랄하고 선명합니다. 작품 속 대상은 대부분 그녀가 살았던 고향 마을 풍경이에요. 몸이 불편해 평생을 한곳에서 지내야 했지만 대신 평범하고 소박한 시골 생활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모드의 작품은 평범한 즐거움에 대한 허기와 행복했던 유년기에 대한 그리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을 받는데요. 그녀가 자신의 일상과 주변 풍경을 밝게 그린 것은 즐거움을 누렸기 때문이 아니라 전혀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하면 자신이 지닌 장애와 결핍을 그림을 통해 극복한 작지만 아주 강인한 여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행복을 곁을 둘 수 있고, 그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어쩌면 그녀야말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삶의 고통을 극복하고 진정한 ‘소확행’을 실천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사랑>, 에이슬링 월시, 2017년 개봉

<내 사랑>은 따뜻한 시선으로 동화 같은 그림을 남긴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일생을 담은 전기영화입니다. 작고 아담한 집에서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꿈을 키워나간 모드와 그녀의 남편 에버렛의 이야기를 그녀의 그림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영상에 담아냈어요. 두 사람의 사연은 영화화 되기 전에 책, 연극, 짧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 감독 에이슬리 월시가 연출을 맡았고, 어떤 역할도 본인의 색으로 재창조해내는 배우 샐리 호킨스가 모드를 연기했는데요. 두 사람은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원작인 영국 드라마 <핑거스미스>에서 호흡을 맞춘 후 <내 사랑>을 통해 오랜만에 재회했다고 해요. 열연을 펼친 샐리 호킨스는 제52회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며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천만 관객 영화가 많은 한국에서 33 만 관객은 너무 소박한 것 아닌가 싶지만 외화 관람 비중이 적은 편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모드와 에버렛의 이야기도 울림을 주지만 아름다운 영상미도 돋보이는데요.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하니 영화의 모든 장면이 그림 같았던 건 당연한 결과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모드가 에버렛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을 이야기합니다. 전기 영화로서 모드에게 중심이 맞춰져 있지만 동시에 모드와 에버렛 두 사람의 감정과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도 세심하게 그려냈어요. 특히 고아로 자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고생하며 살아온 무뚝뚝한 에버렛이 모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과 미묘한 심리 변화를 에단 호크가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잘 우는 관객에 속하는데요. 영화 마지막에 모드를 떠나보내는 에버렛의 먹먹한 감정을 연기한 에단 호크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답니다. 많은 이들이 에단 호크의 인생 멜로로 <비포 시리즈>를 꼽지만 저는 에단 호크의 인생 멜로는 <내 사랑>이라 말하고 싶어요!

처음 모드의 그림을 알아보고 그녀의 작품을 세상 밖으로 꺼내 준 산드라가 오래도록 알고 지냈지만 모드의 창작열의 원천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질문에 대한 모드의 답변입니다. 장애를 안고 태어났고, 부모님을 연달아 잃고, 남은 혈육에게서 버려지고, 무뚝뚝하고 차가운 남편까지. 모드의 삶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자갈을 걷어내고 꽃을 심고 피워낸 건 오로지 모드 자신이었어요. 그리고 자신이 피워낸 행복의 씨앗을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확행을 찾는 것보다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어려운 사람으로서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낸 모드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한 한 마디라 가장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사람의 성향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면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버렛은 후자, 모드는 전자로 양극단에 놓여있는 두 사람이 만나 마침내 변화를 이뤄낸 건 모드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밝고 쾌활한 모드가 세상을 향해 날을 세우고 꽁꽁 얼어있던 에버렛의 마음을 서서히 녹였으니까요.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

루이스 웨인(Louis Wain,1860-1939)은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영국 화가입니다. 저는 올해 개봉한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가 고양이 화가라 불린 것은 평생에 걸쳐 고양이 그림에 몰두했기 때문인데요. 작품 초기에는 사실적인 형태였던 고양이가 날이 갈수록 독특한 모습으로 변했다는 점 때문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루이스는 런던에서 6남매 중 첫째이자 유일한 아들로 태어났는데요. 여동생들은 모두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았는데 루이스가 스무 살 되던 해에 아버지를 여의면서 어머니와 다섯 자매의 삶은 모두 그의 몫이 되었어요. 루이스는 구순열을 가지고 태어나 10살이 될 때까지 학교에 갈 수 없었다고 해요. 그러나 정식 미술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던 모드와 달리 루이스는 이후 웨스트 런던 예술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며 짧은 기간 교사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여의게 되면서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집을 떠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고요.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긴 했지만,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 루이스는 능력을 인정받아 주간지에서 활동했는데 당시 그렸던 대상은 동물과 시골 풍경이 주를 이뤘고 영국의 시골집과 농업전시회에 사용되는 가축 삽화 등을 그리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감과 동시에 자신의 예술 능력도 키워갔습니다.

루이스가 고양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여동생의 가정교사로 고용된 10살 연상의 에밀리 리처드슨을 만나고 난 후입니다. 당시 많은 나이 차와 신분 격차로 인해 ‘스캔들’로 불렸지만, 루이스는 에밀리와 결혼했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리가 유방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끝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에밀리는 죽기 전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해 기르면서 많은 위로를 얻었고, 루이스는 고양이의 모습을 스케치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양이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묘사에 불과했던 고양이들이 나중에는 캐럴을 부르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는 등 점점 의인화 되었다고 해요. 당시 인간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고 패러디 한 고양이 그림은 1901년부터 1915년까지 매년 <루이스 웨인 매뉴얼> 시리즈로 발간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루이스는 각종 동물 자선 단체 및 국제 고양이 클럽에서 활동하며 고양이 동물권 향상에도 힘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노력과 작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웨인의 경제 사정은 좋지 않았는데요. 순한 천성 탓에 쉽게 착취당했고, 그림에 대한 권리를 쉽게 팔아버려 작품이 복제 생산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루이스는 에밀리와의 사별 후 고양이 그림에 몰두하기 시작하면서 변덕스럽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증세가 심해지자 가족들은 그를 병원에 수용하게 됩니다. 이후 사망하기 전까지 웨인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병원에서 생활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은 넓은 정원과 많은 고양이가 사는 쾌적한 곳이었고, 그의 정서적인 문제들도 조금씩 호전되었다고 해요.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여전히 고양이 그림을 그렸는데요. 이전 그림과 차이가 있다면 1960년대 사이키델릭 아트(다채로운 색채와 유기적인 곡선의 형태로 자극적이고 몽환적인 무늬를 나타낸 회화, 디자인 포스터, 실내 장식을 말한다. – 월간미술 발췌)를 연상시키는 화풍으로 변했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화풍의 변화와 웨인의 심리적 불안 증세를 두고 많은 이들이 그의 조현병을 의심하기도 했고, 예술가의 심리 상태가 악화하면 작품도 변화한다는 예시로 인용되어 심리학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합니다.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윌 샤프, 2022년 개봉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올 2월 개봉한 루이스 웨인의 전기 영화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윌 샤프 감독은 배우로도 활동 중인데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린 BBC 드라마 <셜록>에서 짧게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루이스의 연인 에밀리를 연기한 클레어 포이는 2014년 개봉한 <레커스>에서 컴버배치와 부부로 만난 후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번 부부로 재회했어요.

영화는 루이스와 에밀리의 만남에서 시작해 에밀리를 상실한 이후의 루이스의 삶을 톺아갑니다. 전반부는 에밀리와의 만남부터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을 그렸다면 후반부는 에밀리가 떠난 후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양이 그림에 몰두하며 삶의 굴곡을 겪어내는 루이스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루이스 웨인은 그림뿐만 아니라 발명 등 다양한 일에도 재능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자신의 재능을 원하는 만큼 마음껏 펼치지 못했어요. 그리고 가족들의 반대와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고 결혼한 에밀리와의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고요. 금전적 이치에도 밝지 않아 자기 작품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면서 경제적 어려움 시달리며 삶의 굴곡을 겪어야 했던 인물인데요. 뛰어난 재능을 가진 괴짜의 굴곡진 삶을 표현해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돋보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밀리가 떠나기 전 루이스에게 그림을 계속 그리기를 당부하며 남긴 한 마디입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고달프면 세상의 밝은 면을 보기란 쉽지 않죠.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금전적 어려움에 시달리면서도 루이스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건 에밀리가 말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요. 저는 여러모로 낙관적인 사람보다는 비관적인 사람에 가까운지라 역시 뼈아픈 자기반성을 하게 한 대사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연출을 위해 화면 비율을 실제 캔버스와 동일한 4:3 비율로 재현해 냈고, 감독은 촬영 감독과 함께 루이스 웨인이 그림을 연구하고 촬영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관객들을 루이스의 마음속으로 데려가 그의 감정과 그림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컷마다 마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상하거나 기묘하게 보이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루이스 웨인은 괴짜 같은 면모와 환영받지 못했던 결혼 등 여러모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그가 그렸던 고양이 역시 당시에는 쥐를 잡기 위해 집에 들이는 가축에 가까운 존재에서 루이스의 그림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로 거듭났다는 걸 생각하면 편견에서 벗어나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Epilogue

모드 루이스와 루이스 웨인 모두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운 면을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눠준 화가였어요. 두 사람의 그림에는 자신들의 인생이 담겨 있지만 그들의 굴곡진 삶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오히려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더 밝고 따듯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화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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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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