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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대화(토 6 AM)

[나와의 대화] 그들이 준 '사랑'을 잊지 못하는 가슴을 가졌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매일 일어난 '사랑'을 손가락으로 세는 어른이 되고 싶다

2026.09.19 | 조회 96 |
4
|
from.
Heeso

 

 

 

[Hello]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나요? 

 

몇 일 전, 둘째 등원해주러 운전하던 때였다. 전날 푹 자서 컨디션이 좋던 나는, 엄마가 등원해줘서 기분이 좋은 둘째와 시덥잖은 농담을 하면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잠시 정차한 차 안으로, 눈 앞에서 쨍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졌다. 그리고 그 순간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고였다. 그리고 찰나같지만 깊은 슬픔이 지나갔다. 뭐였을까. 방금 감정은? 가만히 나는 내 마음을 살폈다.

 

 

그 때 속에 흘러간 문장들을 남겨둔다.

 

"우리 엄마 아빠도 이런 날이 있었겠지. 모든 것이 평범한 하루, 적당히 좋은 기분, 별 일 없는 순간들, 그저 온전하게 함께 있어 그냥 좋았던 날들이 있었겠지. 그 날 우리 부모님도 나를 바라보며 이토록 다정했겠지. 아, 자녀인 내 가슴에 그 날, 그 순간들만이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아, 살아가는 나날 동안 그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나는 그토록 노력했을 그 30대 청년이었던 부모님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상처된 순간들만 손가락으로 헤아리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핵심 감정'으로 아직도 힘들어 하는가."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준 상처를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준 사랑을 잊지 못하는 가슴을 가졌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받은 상처는 연기처럼 스쳐 지나가고, 받은 사랑의 순간들만 가슴에 새겨져, 각자의 가슴마다 사랑이 가득 차 있어, 만나는 사람마다 연민으로 사랑을 전했다면 더 나았을까." 

 

"먼 훗날, 엄마인 나를 돌아 볼 두 아들에게도, 숱한 내가 준 상처들 너머 이렇게 평범한 어느 날에 우리가 주고 받았던 웃음, 농담, 이 평안함만 가슴에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도 많이 나약하고, 수도 없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온전한 날엔 다정했고,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했고, 상처를 준 날마다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었다는 걸, 서로 알아줄 수 있기를" 

 

"우리 각자가 그토록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세월에,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없이 가슴에 흩어져가는 문장들을 흘려보내며, 그 수많은 상상, 염원과 달리 여전히 나는 내 안의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핵심감정과 마주 앉아 대치 중이었다. 내 안의 나약함 앞에 마주 앉아, 연고를 바르는 나날을 시작하는 아침이었다. 

 

 

 

 

 

 

 

 

 

 

 

 

 

9월 한 달 동안 책 '감정을 마주하면 길이 보인다'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인 '핵심감정'에 있어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계실 것 같아요. 어제 음성 메시지 올려드린 것처럼, 이런 책은 이론으로만 그쳐서는 사실 크게 남지 않아요. 결국,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실제 행동으로 행해보고, 본인이 경험할 때 무엇인가 남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번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지요. 오늘 아침에 진행했는데, 30분 동안 손 끝이 멈추지 않고 제 삶의 경험들을 적어내려갔고, 1시간 워크샵 종료 후 몇 시간이 흐른 후에야 저는 제 핵심감정의 저만의 이름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게, 그거였구나. 하고 혼자서 끄덕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밤에도 미리 양해 구한 것처럼 저녁에 최대 2시간 정도 시간 비워둬 주신다면, 함께 책 내용에 대한 각자의 경험들을 마주하실 수 있게 함께 하겠습니다. 

 

워크샵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스스로 살펴보실 수 있게 워크시트 공유 드려둡니다. 고요한 자리에서 꼭 개인 작업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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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이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도,

읽는 내내 자기 자신을 만나게 합니다. 

한 번 아직 안 읽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려요.

 

 

 

 

 

 

 

 

이번 주의 팟캐스트 입니다. :-)

[이번 주의 음성]  EP. 92: "늦더라도 심리적 재양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 26년 9월의 책 '#감정을마주하면길이보인다', 2026-09-16

 

 

건강한 어른 자아의 핵심은 ‘자기연민의 마음’에 있다. 즉, 고통 속에 있는 자신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해하려고 하고, 그 고통과 함께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말한다. (261)

“네가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기를!”
상처받은 이들은 자신 안에 내면화되어 있는 가해자의 목소리를 분리시켜야 한다. (269)

우리 안의 상처는 오랜 시간 억압되었더라도 여전히 경험되고 표현되고 이해받기를 원한다. (276)

 

 

 

 

 

 

 

 

 

저 역시 가감없이, 이번 셀프북코칭 인증에서는,

책을 읽으며 마주해 가는 저 자신에 대한 글들을 나누며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임팩트 있었던 한 부분을 나눕니다. 제가 갖고 있던 어떤 패턴 하나에 대한 알아차림이었는데요, 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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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화) 나의 인증, 통찰 내용 중. 
9/15(화) 나의 인증, 통찰 내용 중. 

 

 

 

 

 

 

 

이 책을 읽으며, 예상치 못하게 얻은 것 중 하나는, 눈 앞의 사람들(어른들)을 볼 때에, 그 어른이 된 겉모습 안에 어린 아이, 여린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마술처럼 그 사람의 겉 가죽(모습)이 바나나처럼 벗겨지면, 그 안에 너무나도 고운 어린아이 한 명이 배시시 웃거나, 뾰루퉁 삐져 있거나, 겁이 나서 떨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 덕분인지, 조금은 앞의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긴장감이 조금은 느슨해진 요즘입니다. 

 

 

 

 

 

 

 

항상 두 손으로 얼굴 앞에 가드를 올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 정당하지 않은 것에는 법조인처럼 따박따박 따졌다. 한 번 상한 속은 몇 차례 반복해서든 말하고 또 말했다. 알아줄 때까지, 본인이 섭섭함이 끝날 때까지 이야기했다. 처음에 만났을 땐, 싸우자는 걸까 생각했다. 잘 지내자는 걸까 생각했다. 그런 그 사람을 이번 책을 읽으며, 가만히 바라보았다. 가드를 바짝 올린 그 손 아래에 덜덜덜 떨고 있는 다리가 보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기 얘기가 옳으니 들어보라는 저돌적인 분위기 너머 사르르 웃는 미소가 보였다. 내 앞에서도 이 정도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다른 곳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모습까지 그려졌다.

 

그러자 문득, 내 안에 툭 올라온 목소리 '그렇게 가드 올리고 사느라,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분명 그 사람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을 거야.' 내가 본 건 그 사람의 전체 삶에 일부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모든 장면에 이 관계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뭉클했다. 

 

 

그런 그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대가 가드를 내리고, 여린 속살을 내보일수록, 오히려 나는 그대와 연결되는 느낌을 느낄 것 같다'고, 혹시 나와 잘 지내고 싶은 거면 가끔 미소라도 지어주며 세게 말해주면, 말은 그렇게 해도 잘 지내자란 마음으로 내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무엇보다 그렇게 거세게 자신을 방어하지 않아도, 난 당신을 공격할 마음이 없으며, 그대의 약한 모습을 보아도, 오히려 더 인간다움을 느껴 정이 들 것 같다고. 난 정말 그대가 어딜 가든 사랑을 가득 받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 모든 말들은 나에게도 들려주고 싶다. 약해도 된다. 빈 틈이 있어도 된다. 어찌 완벽하게 살아가겠느냐고. 그러니, 조금은 느슨하게 이완된 삶을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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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더뎌도, 1cm 씩 한 걸음씩 나아가며 새 살을 돋게 하고 있는 우릴 응원한다.

분명 우리에겐 새 살이 나고 있다. 마른 가지 너머 연두색 새로운 살이 돋아나고 있다. 

우린 여전히 새 잎을 낼 수 있으며, 우리는 나아갈 수 있음을 믿는다.

 

 

 


 

오늘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자신과 진하게 만나고 있을 우리에게 책에서 소개된 컨텐츠 2개 공유 드립니다. 하나는, 위로가 되는 음악이라 소개된 교향곡이고요, 하나는 작가가 추천힌 연민심 명상인데, 이전에 녹음해둔 컨텐츠가 거의 스크립트가 같아서 나누어드려요. 

 

[이번 주의 음악]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책 229쪽) 

"괜찮아. 두려워하지 마.

너는 이미 잘 견뎌왔어.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돼.

느린 걸음이더라도 괜찮아.

너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어." 

 

*only 음악: https://youtu.be/2VPTuflr3jU?si=G3eAZz7EUp6wkmB1

*음악에 대한 안내: https://youtu.be/QCYLBUv40Ww?si=oQDi5rfHcRyHySdr

 

 

 

[이번 주의 영상] 자기연민심 명상 

 

 

 

 

 


[이번 주의 소식] 10월 책 소개드려요. 

 

10월, 셀프북코칭 책은 <굿 에너지>로 선정되었습니다. 굿 에너지에는 4주 간 자신의 에너지를 위해 실행해 보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을 3주 버전으로 하여, 3주 동안 책은 워낙 도톰해서 (학술적이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와 닿는 것 위주로 솎아 읽으며 보되, 자신의 몸, 굿 에너지를 위해서 귀 기울이고 실행하는 인증 스페셜 이벤트를 함께 가져가려 합니다. 늘 인지로 살아갔던 우리 '사측'이 열심히 함께 살아와준 '노조' 몸 측에 귀 기울이고, 더 잘 대우하는 시간을 갖길 소망합니다. 

 

6월 이후로 쉬었던 <코칭스터디>를 오랜만에 재개합니다. 이전에 추천 받았던 책 '변화면역'으로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같이 역량도 읽고, 버디도 하고, 후수다도 하면서 서로 코치로서 연결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썸네일만 나왔고, 자세한 상세페이지는 작성 후, 다음 주 월-화요일 중 카카오톡 채널 톡으로 신청링크 보내드리고 공지드릴게요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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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소식 2]

다가오는 11월에 제가 '트레바리 강남점'에서 월 1회 셀프코칭 관련 클럽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상세페이지가 세상에 나오면 같이 카카오톡 채널 톡을 통해 공유 드리겠습니다 ^^

(현재 나온 일정은 11/7, 12/5, 1/9, 2/6 토 10:00-13:40 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기대해주세요 ^^)

 

 

 

 

 

 

 

 

 

오늘 글을 읽으면서

1) 어떤 나와 마주했나요?

2) 그런 나와 다음 한 주 어떻게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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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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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는코치의 프로필 이미지

    남주는코치

    0
    약 21시간 전

    내 안에 핵심감정들을 가진채 세상을 두려워하며 가드를 바짝 치켜 세우고 살았던 30대까지...나의 40대는 그런 나를 이제는 돌봐야 한다고 내안에 착한이가 문을 두드리는 시간이었고, 그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그래, 그래야지..세상은 두려운곳이 아니지, 나는 완벽할 필요가 없어. 이제 좀 숨쉬고 살아보자' 했다. 주변 나를 아는 이들이 '당신 이런면도 있어?'하고 나의 헛점에 놀라면 괜시리 속으로 웃으며 '잘하고 있어, 그것봐~완벽하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잖아. 너혼자 다 할 수 없고, 잘 할 수 없어. 피곤하게 살지 말자' 라고 다독거렸던 시간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의 그 완벽하고자 했던 것이, 나 혼자 다해야 한다는 것이 부정적인 면만 있지도 않았음을 안다. 그러나 이제는 '더불어 함께' 해서 사랑의 마음을 나누며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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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이드

    0
    약 18시간 전

    사랑만 세면서 살 수 있다면, 이라는 절절하고 애틋한 희소님의 말. 그러게요. 우리 몸이 부정 4 긍정 1의 비율이 아니라 긍정 7 부정 1의 비율로 인식하도록 진화했더라면, 좋은 건 엄청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건 훌훌 털어버리는 그런 생물이었다면, 그렇다면 모두가 피해자로 서럽게 살지 않고 '사자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울지 않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처럼 살고 있었을까요. 조금이라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도 마음과 상처를 돌보고, 서로를 헤아리려 애쓰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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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의 프로필 이미지

    SUN

    0
    약 17시간 전

    제목만 읽고도 뭉클. 진짜 내가 원하는 바 역시 그것이었음을 알고 있었단 느낌이네요. 최선을 다했다는 부모의 말에 "그래도!"라는 원망의 날을 세우기보다는 그들이 나를 사랑으로 먹이고 입히고 키웠을 순간들을 더 많이 기억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아이들이 그러길 바라는 것처럼요. 어제도 둘째와 장을 보다가 실수를 한 아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는커녕 서운하게 해서 후회되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래도 아무말 못했던 어린 날의 나와는 다르게 "엄마는 나보다 계란이 더 중요해?" 라고 종을 울려주는 아이 덕에 후다닥 정신을 차리고 사과할 수 있었다는. 아이 덕분에 아이에게 안좋게 남을 수 있는 기억 하나를 잘 봉합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죠. 난 여전히 자라고 있구나. 아이와 함께. 일상 속에서 이런 것을 잘 알아차리는 순간순간이 있기를 바래요. 더 많은 날을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그간의 시간을 잘 위로하고 나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나를 위해.

    ㄴ 답글
  • 오도의 프로필 이미지

    오도

    0
    약 4시간 전

    코치님의 글을 읽다가 뭉클해지며 눈물이 또르르 흐르네요. 상처가 아닌 사랑을 기억하는 가슴이라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음을 안다면 나도 나의 아이도 그랬으면 참 좋겠는데, 깨달음은 늦고 그걸 알아도 그 마음 그대로 살아가는 건 또 쉽지 않네요. 조금이라도 기억하며 떠올리며 살아가야겠어요. 워크숍 참여하지 못해서 스스로 시간 내보려는데 그또한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 달이 가기 전에 시간 내볼게요! 나의 핵심감정을 만나러 가보자, 어린 나를 지금의 내가 안아주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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