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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대화(토 6 AM)

[나와의 대화] 34. 매일 죽고, 매일 사니, 매일이 생일(生日)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수련 여정(7/12-7/18)의 말들

2026.07.19 | 조회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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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o

 

마지막날, 내 안의 영감을 글로 한참 풀어낸 자리
마지막날, 내 안의 영감을 글로 한참 풀어낸 자리

 

안녕하세요, 홍성향입니다. 오늘 레터는 평소와 조금 다른 이야길 담게 됩니다. 바로 제가 지난 한 주(7/12-7/18) 동안 다녀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경험하고, 수련하며 알아차린 제 말들에 대해 남겨보려 합니다. 오늘의 글이 여러분에게 어떤 영감으로 다가갈지, 감사한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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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향아, 오늘 너의 생일 축하해. 내가 너에게 주는 이 선물, 레터는 네가 이번에 깊게 깨달은 너의 레슨을 네가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야. 삶이 흔들릴 때마다, 이 글로 돌아와 네 중심을 잡으렴." 

 

 

 

 

 


 

#1. "아버지, 원래 삶이 이렇게도 힘든 거에요..?"

어느 날 일기장에 나도 모르게 쓴 문장이다. 실제 아빠를 생각하며 떠올린 문장이라기보다, 누구든 나보다 더 오래 산 누군가를 붙들고, 하소연 하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 매일 눈 앞에 떨어진 일들을 하나하나 해치우며 살고 있었다. 아무리 쳐내도 끝이 나지 않았다. 분초를 다투며 처리해도 다음 일이 다가와 있었다.

 

수많은 공들을 저글링하고 있었다. 어떤 날엔 할 만했다. 타고난 저글러인가 으스댄 적도 있고, 나만의 저글링하는 방법을 찾아낸 마냥 효능감도 느낀 적도 있다. 그러나 그 땐, 쉬지 못하고 돌려온 두 팔이 고통스럽다 느꼈던 때였던 것 같다. 문득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 나를 이 세상에 보낸 '신'을 붙들고서, '정말 제가 잘 모르겠어서, 그런 건데, 삶이란 게 원래 이렇게 힘든 거에요?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것이 오는 거였어요? 아빠, 아빠는 어떻게 이런 삶을 사신 거에요. 아빠,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라고 간절히 지혜를 구하고 싶었다. 

 

마침, 아버지께서 밭에서 일구신 농작물을 한 트럭 가져다주신 날이었는데, 속에 있는 간절한 질문은 건네지도 못한 체, 그저 농작물에 감사한 마음만 표현했다.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문장들은 입 안에서 맴돌았고, 눈으로 말이 전해지려 했다. 나도 모르게 그 날 따라 아버지 얼굴을 더 빤히 보았던 거 같다. '아버지의 삶은 어떠하셨을까, 아버지도 이렇게 내 나이 때, 어른 아무나 붙들고 삶이란 게 이런 거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냐고' 묻고 싶으셨을까. 그저 이미 나이가 많이 드신 주름 가득한 아버지 얼굴을 보며, 내 혼탁한 마음은 숨긴 체, 그저 밝은 미소로 따뜻하게 마중했던 그 날 오후가 선명하다. 

 

그리고 그 날, 인정했다. 지금 나는 지쳐있구나. 힘들구나. 

 

 

 

 

 

#2. '죽으러 간다'는 5음절

반 년 전 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난 어떤 삶을 살았을까란 질문에 나도 모르게 인도에 가서 깊게 요가, 명상 수련을 하며 자유롭게 전세계를 다니며 살고 있을 것 같다라 답한 적 있다. 그 때, 문득 'Why Not'이란 생각이 들어, '비행기 티켓'을 예매해두었더랬다. 그리곤 잊고 살았다. 

 

어느 날 티켓사에서 온 '알람'을 보며, 예전에 결제해 둔 티켓 날짜가 다가오고 있단 걸 실감하게 되었다. (날짜란 이토록 정직하게 흘러간다.) 사실 그러한 여정을 앞두고 설렐 겨를도 없이, 기간 직전까지도 출장, 각종 프로젝트들 핸들링 하느라 너무나 바빴다. 오죽했으면, 목표가 일단 비행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었다였을까. 

 

그러다 언젠가였다. 이 여정과 관련하여 내 안에 5음절이 떠올랐고, 너무나 놀랐다. 바로 '죽으러 간다'란 문장이었다. 이상한 표현이었다. 내 삶이 바빠서 지쳤을 뿐이지, 절망적이거나, 부정적 상상을 하는 내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내면에서 떠오른 5음절을 잘 붙들고, 이 표현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어서 왔을까, 중립적인 호기심으로 5음절을 붙들었다.

 

 

 

 

(작은 에피소드 1. 출발 6일 전, 여권이 만료된 걸 알았다. 15분 만에 여권사진을 찍고, 다음 날 구청 열자마자 신청서 넣어 겨우, 출발 3일 전 여권을 등기로 받았다. (솔직히 여권이 일정 내 안 나오면 여정을 내려놓을 각오까지도 수용한 상태였다.) 아직도 여권을 열어보고 온 몸에 소름 돋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사실 못 가면 못 가는 거지라 생각하는 나였지만, 다른 의미로 한 가지. 출국이란 여정의 가장 첫 단추, 가장 중요한 것이 '여권'인데, 그 부분도 체크 못하고 살아가고 있던 나를 보며, 정말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다가, 우왕좌왕하다 죽음을 맞게 되겠구나 하고 소름돋게 깨달았다. 나에게는 굉장히 삶을 압축해서 보여준 순간이었다.)

Whenever you feel lost or lacking direction, you can pull it out remind yourself to discover what matters most. 

 

(작은 에피소드 2. 일요일 밤이 출발이었는데, 그 직전 금요일까지 당일 서울출장을 해내고 바쁘던 나였다. 그 날은 갑작스런 비도 내리기도 하고, 강의에 준비물이 많아, 이고지고 다녀야 했다. 기차표가 없어 새벽 첫 차 타고 가기도 했고, 한껏 지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야 했던 날이었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깨달은 한 가지. 아, 삶이란 게 여유있게 마무리하며 죽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종종 걸음으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것이겠구나. 지금 평안이 없으면, 영원히 없는 것이구나 깨달았다. 종종대는 삶을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여유로워지고, 더 먼 언젠가 죽는 게 아니라, 오늘 내 모습 그대로 죽음은 언제든 다가올 수 있음에 깊이 울림이 있었다.)

 

 

 

"삶은 나에게 '지금 네 삶에 변화가 필요해'하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단 하나의 영감만 주세요

나의 오직 유일한 간절한 기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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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at Pyramids of Chi, Ancient Meditation
1일차, at Pyramids of Chi, Ancient Meditation

 

 

#3. 정말 내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인가

'피라미드 오브 치'에서 진행하는 'Ancient Meditation'을 참여하던 때였다. 편안하게 누워서, 사운드 명상을 하는 것이었는데, 후반부에, 갑자기 아랫배 쪽에 묵직하게 느낌이 오더니, 오른쪽 골반에 통증이 느껴졌다. 동시에 내 안에서 들린 목소리. '나는 제법 오랫동안 내 몸을 혐오해왔어'

 

명상에서 들은 목소리가 강력하여, 마치고 명상을 리딩해 주신 선생님께 가서 나의 경험에 대해 나누고, 조언을 구했다. 선생님은 '1번 차크라'와 연결된 부분이라 말해주시며, 지금 내가 삶에서 겪는 일들은 '정화(Purify)'를 위해 내 삶에 다가왔다고 말해주셨다. 내가 겪는 삶의 어려움은 단순히 나 개인의 일이 아니라, 내 윗대, 부모님, 조부모님 그 너머 시기부터 연결된 부분일 수 있다 말씀주시면서, 스스로 과거와 지난 날, 경험들에 용서를 구하고, 깊은 감사를 전하라고 조언 주셨다. 

 

 

나는 내 몸을 어떻게 대해왔는가. 그 안엔 정말 많은 문장들이 있지만, 그 날 내가 깨달은 문장은 바로 7월의 셀프코칭 Setback 표현이었다. 

"It's always me who has to do it and nobody cares, nobody notices and nobody ever helps me!" 

 

 

이번 여정을 선택할 때, 나를 붙든 것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그 때 도움이 되었던 생각, 사실 우리 아이들은 내가 어느 날 출장 오가는 길, 갑자기 사망하여도 어떻게든 살아가질 아이들이란 관점이었다. 내가 꼭 없어도, 두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아이들이란 관점을 가슴에 새기고 나니, 아이들과 나 사이에 강하게 묶여있던 끈이 조금은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 육아에 대한 새 관점은 내가 쥐고 저글링하고 있던 모든 공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실 모든 공들은 내가 지금 죽어도 또 다른 사람이 이어서 갈 일이고, 또 각자 잘 살 거란 생각을 하고 나니, 수 많은 저글링 공을 쥐고 있던 내가 그제야 손에 힘을 푸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 거야. 그러니까 내가 꼭 다 할 필요는 없는 거야. 다 쥐고 가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나에게 깊은 영감을 준 요가원 'Intuitive Flow' 
나에게 깊은 영감을 준 요가원 'Intuitive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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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은 내 생일'이란 의도(intention)

음력 6월 2일, 7/15(수)는 얼결에 내 생일이 되었다. 7/19(일)이 생일이니, 이 여정과 전혀 상관없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음력으로 생일을 헤아리고 계시던 엄마의 연락으로 얼결에 7/15(수) 하루, 뭔가 잘 챙겨먹고 잘 살아야겠단 의도(intention)가 세워졌다

 

 

 

Buana Inn
Buana 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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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이란 생각, 의도를 세우며 아침에 눈을 떴다. 햇살도 괜스레 따스하게 느껴졌다. 아침 해 뜨는 것(Sunrise)을 보면서 요가할 수 있는 'Intuitive Flow'에서 햇살 가득 맞으며, 깊은 요가를 경험했다. 옆 'Yellow Flower Cafe'에서 나의 생일을 축하하며, 나 자신과의 관계를 응원하며, 언젠가부터 사고 싶었던 얇은 반지 하나를 사서 스스로에게 끼워주기도 했다. 커피를 골라도 평범한 블랙커피가 아니라 '루왁커피'를 선택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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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하나 감을 잡았던 것이 있다. 코치로서, 고객과 나 자신에 가장 큰 화두 'Love myself'라는 것이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항상 너무나 어려운 말이기도 했다. 좀 알 것 같으면, 또 모르겠는 그런 표현이었달까.

 

그런데 이 날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생일 날 나에게 잘 하려는 것, 특히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이겠구나를 깨달았다. 막연했던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이 이 날 하루 동안 아주 작은 사소한 장면 속 선택마저도 내가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되니, 소소하게 매우 충만해지는 경험이 되었고, 낮아진 자존감을 언제 고민했냐는 듯, 내가 나를 굉장히 귀하게 대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감을 잡게 된 날이었다. 

 

나를 사랑한다 = 매일 내 생일처럼 나 자신과 살아간다 

 

 

 

 

 

 

 

 

#5.  나의 생일에 만난 '사바 아사나': Savasana

 

요가의 맨 마지막 자세, 사바 아사나를 다들 알 것이다. 바로 격렬하게 휘몰아친 아사나들을 내려놓고, 일명 '송장 자세', '시체 자세'라고 불리는 포즈다. 가만히 누워 내 몸을 멈추어 바라보는 자세다. 

 

4일차, 그 날은 'The Istana'에서 '아쉬탕가 요가'를 할 때였다. 정말 '휘몰아친다'는 게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선생님이 한 번 만 더 차투랑가를 시킨다면, 벌떡 매트에서 일어나 강사님 멱살을 잡고 싶을 정도로 무한 아사나 반복을 하던 차였다. 너무나 반가운 타이밍, 선생님께서 매트에 누워라고 말하시며 '사바 아사나'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오예'라고 속으로 외치며, 나는 편안히 누웠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바 아사나를 편안한 포즈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사바 아사나는 매우 중요합니다(very important)."

 

 

 

사바 아사나가 매우 중요하다란 표현에 난 머물렀다. 그 순간, 명상 모드가 되면서 귓가에 들리는 바다 파도 소리와 함께 내 온 몸이 '모랫가루'가 되어 공중에 흩어지는 모습, 느낌에 잠기었다. 나란 존재가 한 순간에 시체가 되어 이 세상에서 떠나는 모습이 떠오른 것이다. 그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흐르며, 내 안에서 이런 목소리가 올라왔다. 

 

'매일 죽고, 매일 살아라. 네 지금 나이까지는 모든 순간이 기적과 축복으로 잘 살아왔다. 그런 너는 여기 이 자리에서 죽고, 남은 삶은 'extra(덤)'로 얻은 선물이라 생각하며 매 하루하루 벅차게 감사함으로 살아가라. 해가 뜰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해가 질 때마다 다시 죽거라.' 란 말이었다. 

 

“Truth that comes from the gut, not books.” - comedian Stepen Colbert. 

 

 

 

*나는 날마다 죽노라 (I die everyday.) - 고린도전서 15:31 '사도바울'의 말
= 매일 나의 교만과 두려움, 옛 자아를 내려놓는다. 

*매 순간은 이전의 나를 놓아줄 기회다. - Eckhart Tolle. 

 

 

 

옛날 사람들은 40대에 죽었다고 한다면, 지금 나 역시 죽었다고 가정하고, 그럼 지금부터의 삶은 기적이다란 마음으로, Extra(여분의 삶)이란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야겠단 것을 깨달았다. 그래,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긴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제서야 예전에 <에바 알머슨> 전시에 가서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라는 문구를 보고 울었던 내가 기억이 나며, 왜 내가 그 문구에 그렇게 울렁였는지 알 것만 같았다. 

 

 

 

출처: https://blog.naver.com/luna2291/222428579369
출처: https://blog.naver.com/luna2291/222428579369

 

 

 

 

 

 

그 날, 리조트 수영장에서 밤 수영하며,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말했다. "(과거의) 성향아 잘가". 나는 그 날까지 과거의 나와의 이별을 했다. '과거의 나'를 '사바(송장)'로 보내주었다. 지난 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는데, 문득 한 동안 잊고 지냈던 돌아가신 '친할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난 미처 일기장에만 쓰고, 입 밖으로 누구에게도 묻지 못한 질문을 할머니에게 드렸다. 

 

"할머니, 나 어떻게 살아야 해요?"

할머니가 답하셨다.

"향이야, 우리 향이야. 니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라.

 

 

 

Grun Uluwatu에서 본 밤하늘 
Grun Uluwatu에서 본 밤하늘 

 

 

휘몰아치는 아사나 사이 '사바 아사나'를 넣듯

휘몰아치는 하루 사이, 우리는 잠을 통해 우리 존재를 재정비한다. 

 

 

앞으로의 삶은 해가 뜨면, 나도 같이 태어나고, 해가 지고 다시 잠들 때, 죽음을 연습하려 한다

 

 

 

매일 죽고, 매일 다시 산다.

매일 다시 태어나고 살아가니, 매일이 생일이다란 마음으로, 

여분의 삶을, 감사히 많은 걸 경험하며 살아가리. 

 

 

 

 

 

 

 


 

[이번 주의 문장] 책 <수련의 말들>, 요가소년 

 

*나를 괴롭히는 감정들을 끄집어낸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누군가의 말, 억울했던 상황, 울컥 치솟는 분노라는 덩어리를 꺼낸다. 그것을 내 것으로 움켜쥐고 있으면 내 손만 데일 뿐이다. 강물 위로 떠내려오는 커다란 나뭇잎 위에 그것들을 살포시 올려놓는다. '자, 이제 가라. 네 갈 길로.' (151쪽)

 

*반대로 '오늘은 그냥 눕기만 하자'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매트에 섰을 때, 오히려 수련이 더 깊어지고 오래 지속되었다. (155쪽)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다독임은 굳어있던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킨다. 내가 내뱉는 말이 곧 내가 머무는 세상의 풍경을 결정짓는 것이다. (172쪽)

 

 

*걷는다는 건 엄밀히 말해 '넘어지는 과정의 연속'이다. 몸을 앞으로 기울여 중심을 무너뜨리고, 재빨리 다른 발을 내딛어 그 무게를 받아내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만약 우리가 완벽하게 균형 잡힌 상태로 꼿꼿하게 멈춰 있으려 한다면, 단 한 발짝도 뗄 수 없을 것이다. (177쪽)

 

*완벽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그저 오늘 할 일을 묵묵히 끝마치는 완료주의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하는 게 곧 잘하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부족한 채로 마침표를 찍는 당신의 오늘 하루는, 완벽하지 않아서 더 인간적이고 아름답습니다. (203쪽)

*이미 사라져버린 어제와 아직 오지 않은 내일 사이를 숨 가쁘게 오가는 시간. 정작 휴식이 필요한 '오늘의 나'는 방치된 채, 에너지는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어 나간다. (209쪽)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타고난 골격과 살아온 삶의 이력이 깃든 몸을 가지고 있다. 타인의 화려한 뒷모습만 좇으며 스스로의 귀한 노력을 깎아내릴 필요는 전혀 없다. (253쪽)

 

*서투름은 우리가 무언가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가장 정직한 증거입니다. ... 오늘 당신이 보낸 시간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당신을 지켜보는 누군가에게도 분명 커다란 응원이 되었을 거에요. 어제보다 나아지지 않았어도 좋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당신만의 속도로 충분히 잘해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89쪽)

 

 

 

 

[이번 주의 음성] EP. 86: "가지가 흔들리는 건 뿌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야" | 26년 7월의 책 '#수련의말들' #요가소년, 2026-07-15

 

 

 

 

 

 


 

[공지] *8월의 '셀프북코칭' 책은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로 선정되었습니다. 미리 안내 드렸던 것처럼 8월 한 달 동안 나의 '행복' 사진 21장 모으기 스페셜 이벤트를 해보려 합니다. 매일 하루하루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를 섬세히 관찰해보아요. 

*7/20(월)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로, 모집 공고 나갈 예정입니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시면, 제일 먼저 모집공고글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카톡에서 [코치 희소]를 검색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맨 아래 링크 모음에도 관련 링크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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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를 읽으며

1) 어떤 당신과 마주했나요?

2) 그런 당신과 다음 한 주 어떻게 살아가보고 싶나요? 

 

 

'댓글로 생각을 나눠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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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는코치의 프로필 이미지

    남주는코치

    0
    1일 전

    어릴적 나는 내생일을 매우 싫어했다. 생일이 되면 왠지 우울하고 슬펐다. 내존재의 거부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한다는 무의식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음을 알기 전까지. 이제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 자축할 줄 아는 시간도 만들어가고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아니라 신께서 나를 계획하시고 존재하게 했다는 깨달음이 깊은 우울에서 빠져나온게 한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 한주 아들의 뻔뻔함앞에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때의 감정을 글로도 써보고 흘려보낸 탓에 오래 머물러 꽁해있지 않을 수 있었다. 급기야 어젯밤 아들과 얘기를 하다 절묘한 타이밍에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고 비난하거나 나무라지 않고 그냥 내마음을 말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뭔가 억울함에 울분을 토하듯 울컥하는 내가 있어 할 말을 제대로 못하던 지난 시절의 나는 어디로 가고 없었다. '나 많이 좋아졌구나, 너무 잘했어 남주야! 고마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으로만 웅얼거리던 내가, 참는게 참는게 아니었던 내가, 입 삐죽대지 않고 담담히 나의 마음을,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내가 참 좋은 아침이다. 생일 축하해요 희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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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ya의 프로필 이미지

    arya

    0
    1일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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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도의 프로필 이미지

    오도

    0
    1일 전

    코치님에게 주는 선물을 저희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출국전 에피소드를 보며 몸만 가면 됐지요 하시던 카톡이 생각났어요. 그래도 무사히 다녀오셔서 이렇게 소중한 경험과 생각들을 나눠주실 수 있어 다행이어요. 코치님의 종종거림이 저와 닮아서 종종거리지 않고 아등바등대며 살지 않는 삶으로 가는 길을 연결되어 가고자 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매일 새로 태어나고 죽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이것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매일이 생일이지만 그래도 오늘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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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ya

    0
    1일 전

    레터를 읽으니 제 마음도 울립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생일 선물을 저도 같이 받은 것 같아요. 최고의 생일 선물!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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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

    0
    1일 전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난다. 매일이 생일이다. 잊지않고 싶다. 진심으로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싶다. 두려움에 꽉찬 나를 본다. 최근 하지 않던 폭식을 하고, 드라마로 시선을 고정하고, 작은 인기척에도 지레 겁을 먹는다. 이 모든 것이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마음 깊은 곳의 두려움에서 만들어내는 행동들임을 알아차린다. 매일 새로이 태어나지 못하고 과거 모든 시간을 끌어안고 아직도 끙끙대며 살고 있는 나를 본다. 여기까지 관찰된 것만도 많이 발전했음을 안다. 그렇구나, 라고 알아차리는 것만도. 그러나 이제는 좀 떨쳐내고 싶다.ㅈ나를 믿고, 잘 살아온 시간을 믿고, 일어난 일은 그냥 두고 내가 살아야할 오늘을 보고 싶다. 어젯밤 나는 죽고 오늘 아침 새로 태어났으므로. ------- 함께 발리로 영감가득한 여정을 함께 한 듯, 깨달음을 나눠주심에 감사하며 역시는 역시👍. 코치님의 특별한 생일도 축하드려요! 매일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는 우리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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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현의 프로필 이미지

    지현

    0
    약 7시간 전

    따스한 호기심으로 코치님의 여정을 흠모하며 엿보고 있었는데, 이번 발리의 여정은 무언가 큰 전환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영감과 여정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것. 그렇게 고요하게 열려있고 깨어있으면 어떠한 음성이 들리는가 봅니다. "죽으러 간다"는 5음절이 이렇게 연결되고, 결국 할머니의 음성이 들리는 순간은 참 신비롭습니다. "나"를 위한 기록이면서도, "남"에게 큰 영감을 주는 여정의 기록!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나는 것. 잠을 자고 새 날의 "내"가 되는 것. 여태껏의 삶을 축복하고 감사하며, 여분의 삶을 진심을 다해 <나>로 사는 것. 저도 그렇게 <사바아사나>를 기억하며, 매 순간마다 새로 태어나보겠습니다. 코치님의 생일을 축하하며, 죽고 새로 태어나심에도 축하드립니다!

    ㄴ 답글
  • 드루이드의 프로필 이미지

    드루이드

    0
    37분 전

    읽는 내내 영혼을 일깨우는 명상 싱잉볼 소리가 뎅, 뎅, 가득한 느낌이네요. 더운 여름에 태어나셨군요! 하루가 지났지만 생일 축하축하 💗 매일 생일처럼, 축제처럼, 나를 한가득 위하며 살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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