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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대화(토 6 AM)

[나와의 대화] 33. 가지가 흔들리는 건 '뿌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야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며, 끝없이 내 안에 맑은 물을 부어 빛나리

2026.07.11 | 조회 230 |
6
|
from.
Heeso

 

 

 

 

[Hello] 지난 한 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제 밤 9시, '자기변형게임을 활용한 라이프-그룹코칭' 의 2차 커미티가 있었다. 상, 하반기 연 2회 진행되는 이 그룹코칭을 경험한 참여자들 전체에게 프로그램 종료 후, 개인의 삶에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의도문, 삶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어, 지난 2월 첫 팔로업 모임을 가진 것이다. 

 

 

멤버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영감을 나누곤 하는데, 어젠 나도 모르게 '변화란 참 어렵다'란 말에 대해서 하게 되었다. 코치로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바라본다. 어떤 이는 마음 먹은 기한 내에 거뜬히 무엇인가를 이뤄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마음을 먹는 것 자체를 오랜 시간 겪고, 어떤 이는 계속 시도해도 변화가 어렵다. 오죽하면 '자기변형게임' 첫 가이드 때 '내가 인생에서 늘 (반복하며) 걸려 넘어지는 것'이란 표현이 나오겠는가. 나 역시도 그러하다. 뭔가 매우 중심부에 있는 '찐 주제'는 10여년 같이 붙들고 있는 느낌이다. 멱살을 잡고 있달까. 

 

 

 

 

최근에 나는 그 중 한 주제를 멱살 잡고 있었더랬다. 바로 '몸'이었다. 건강을 위해서, 올해 상반기 나는 체지방 감량을 위해 나름 노력을 했다. 하지만, 40대여서 그런 것인가, 정말 체지방 감량은 쉽지 않았다. 누군가는 40대부터는 러닝머신 위를 걷는 것이라 비유했더랬지. 걷고 또 걸어야 그나마 제자리를 한다고. 그 말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지난 상반기 내내 내가 했던 운동이 사실은 '건강한 현상 유지'를 도왔단 생각에 웃음이 났다. 

 

그런데 사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다. 변화 없음은 곧 '내 몸의 반항'이었던 것 같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언제부터였을까. 적어도 사춘기이후 부터 쭉 이었을 것 같은 느낌) 내가 내 몸을 변화시키려는 관점에 '나는 내 몸을 대상화(object)하는 시선'이 있었다. 어떤 관리, 통제 해야 하는 예쁜 객체(it)를 대하는 마음이었달까. 내 몸은 그런 내 시선에 대한 반항을 격하게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선 난 1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다 지난 달 셀프북코칭 나의1년에서 오랜만에 2026년 나의 의도문을 마주했다. 2025년 연말의 내가 이렇게 곱게 적어났더라. '나는 나를 다이아몬드처럼 귀하게 대한다'. 댕- 머리에 종이 울렸다. 다이아몬드처럼 귀하게 대하는 것이지. 누가 다이아몬드처럼 깎으라 했던가.

그 때부터 나는 내 몸을 있는 그대로 격렬하게 수용하기 시작했다. 약간 굵은 팔뚝도, 아이 낳고 살짝 나온 아랫배도, 매일 앉아 있어 유독 지방이 잘 쌓이는 허벅지도. 그냥 모두 애틋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7월 셀프북코칭 채팅방에서 단아님이 우리 몸이 우리랑 100년 살 귀한 몸이란 관점을 제안주셨는데, '와!'하고 깨우침이 일어났다. 그렇다. 어쩌면 내 몸이야 말로, 내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한 번도 나와 헤어진 적 없이, 내가 이루려 하는 것 모든 것을 누구보다 격렬하게 '제일 가까이에서', 나를 '응원'해 준 존재이지 않는가. 

 

 

 

이번 그룹코칭 팔로업 모임에서 멤버들은 2월에 진행한 1차 팔로업 커미티에서 자신이 적은 기록들을 반년만에 보곤 다들 '스릴러냐', '완전 잊고 있었다', '지금의 내가 거기에도 적혀 있었다'라는 표현들을 하셨다. 그러게...  우리는 늘 우리가 이루고 싶은 변화를, 우리가 원하는 시점에 이루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늘 쉽게 조급해지고,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며 무리한다. 

 

 

그러나, 이제 깨닫는다. 변화에는 '시간'이 충분히 소요된다. 그 변화에 필요한 시간만큼 소요된다. 5년 사귄 사람과 헤어질 때 그의 50%인 2년 5개월은 걸린다 하지 않는가. 우리 인생 전체를 지배하던 주제에 대한 변화는 얼마나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내 안의 가장 깊은 자리에 놓여 있는, 내 인생에서 늘 걸려 넘어지는 그 고민에 대한 것은, 어쩌면 가장 '다정하고도' '섬세한', 그리고 지독히도 '꾸준한' 돌봄, 마주함이 요구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걸림을 인정하는 것. 내가 적지 않은 세월 동안 힘들었던 부분인 만큼, 내 생각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우리가 우리에게 줘야 하는 것은 '해냄'이 아니라, '해내어지는 여정', '시간이 걸린다는' 깊은 받아들임 아닐까. 

 

 

 

 


 

7월의 셀프북코칭 책 <수련의 말들> 중에서 
7월의 셀프북코칭 책 <수련의 말들> 중에서 

 

 

 

 

 

"우리는 살아있다"

 

 

 

 

 

 

 

 

 

 

 

 

[셀프북코칭, 10컷으로 그리다] By 그리는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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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려움아 내 곁에 앉으렴,

내 안이 어두워질 때마다 나는 나에게 빛을 키우리.

어두운 방 속에 

작은 초 하나만 켜지면 '즉시' 모든 공간이 환해지듯.

내 안에 초를 항상 켜리.

 

 

 

 

 

 

 


 

[이번 달의 엔젤명상]: Light 빛 

 

이번 달 7월의 엔젤은 '빛 Light'입니다.

7월의 의도문을 품으시고, 한 번 작업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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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천사 빛은, 

어두울 수 있는 곳에 끊임없이 빛을 비추라 말합니다. 

마치 탁해진 물에 계속 맑은 물을 붓듯.

 

 

 

 

 

 

 

 

 

오늘 레터를 읽으며,

1) 어떤 자기 자신과 만났나요?

2) 그런 나 자신과 다음 한 주는 어떻게 살아가보고 싶어요? 

 

 

 

 

 

 

 

 

 

 


[이번 주의 소식] 다음 달, 하반기 '그룹코칭'을 시작합니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자기변형게임'을 활용한 그룹코칭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에 제가 하는 일을 콜라보했습니다. 하반기 4분을 모집하고 있고, 1월에 있을 2027년 새해 워크샵에 초대드릴 예정입니다. 

*링크: https://www.coachheeso.com/shop_view/?idx=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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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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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의 프로필 이미지

    SUN

    0
    28일 전

    변화란 참 어렵다...한숨이 푹 나온다. 지난 몇 년간의 나를 돌아본다. 외국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완전히 나를 잃어버리고 바닥을 보았던 시간에서 다시 힘주고 일어나 나를 세우고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 수없이 걸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났지만 여전히 같은 부분에서 또 발끝이 걸리고 만다. 여유로워보이지만 스트레스가 고조되고 있는 최근 몇 주, 날카롭고 정나미 뚝뚝 떨어지는 말을 내뱉는 내가 있다. 나를, 내 삶을, 많이 받아들이고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허들 앞에 서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내 모습이 드러난다. 단단하고 성숙해진 내면은 다 착각이었나...자괴감과 자책에 시달리면서도 계속 입밖으로 비수같은 말만 내뱉고 있는 내가 참 못났다. 다만 7월을 맞아 매일 하고 있는 몸 움직임 속에 나를 위한 명상을 하면서 문득 내가 안쓰럽고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두렵구나. 지금 두려워하고 있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 하지만 또 막무가내로 다가오는 먹구름이 두려운 거구나. 입에서 나오는 거침없는 말들로 허세같이 몸집을 키우고 두려움을 대적하려 하고 있구나. 그게 두려움을 더 키우는지도 모르고. 나는 아직 춤출 준비가 덜 되었구나. 어떻게 춤춰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나에게 알아주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두렵구나. 두렵겠지. 두려울 수 있지...그래도 괜찮아,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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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리더의 프로필 이미지

    마음리더

    0
    27일 전

    변화에는 ‘시간’이 충분히 소요된다. 너무 큰 공감을 하면서도 막상 나에게 적용하면 바로 잘 적응해야지, 라는 마음이 올라와서 조급해진다. 회사에서 역할의 변화와 마주한 지 딱 한 달이 지났다. 한 달이라는 상징적 기간이 무언가 이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집에서 쉬고 있는 시간에 깊게 마음을 들여다보면 22년동안 해낸 일들을 한 달만에 하려고 하는 것이 지나친 욕심인 걸 아는데 내 안의 그림자는 지금 빨리 무언가 보여주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며 계속해서 나를 채찍질하고 있다.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면 그 불안함이 점점 커진다. 그래서 속이 불편하고 두통이 오고, 집에 가면 다운되어 짜증만 난다. 요즘은 그래도 저녁마다 나와 만나는 요가 시간이 있어 그것들을 완화시켜 주어 다행인데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이번 한 주는 내가 잘 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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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오

    0
    27일 전

    다이아몬드처럼 귀하게 대하는 것괴 다이아몬드처럼 깎는것..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저도 항상 제몸을 깎으려살아와서...^^; 코치님의 '몸'에 대한 이슈를 중간중간 들었던기억이 나요 팔로업모임에서는 저희얘기만해서 코치님은 그런 제자리걸음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했나봐요 코치님도 '함께' 변하기위해 시도하고 넘어지고계시구나 깨달아요. 상반기목표, 하반기 내모습 등으로 기간을 잡고 작업을 하다보니 마음도 그에 맞춰 기대하나봐요 지난 나와 이별하는데 절반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50살쯤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50살때라도 변해있으면 다행인거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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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는코치의 프로필 이미지

    남주는코치

    0
    27일 전

    내가 나에게 줘야 하는 것은 '해냄'이 아니라, '해내어지는 여정', '시간이 걸린다는' 깊은 받아들임이라는 희소님의 표현이 맘에 든다. 기다려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예수를 믿으며 그 길을 계속 걸어가는 힘은 '기다림' 그것이었다. 하나님이 자녀로 삼아주셨지만 여전히 못난 모습속에 있는 나를 기다려 주신다. 그것을 은혜라고 표현하지만, 때론 나 스스로에게 참 잘도 퉁친다고 그 뻔뻔함을 말하곤 한다. 일요일 새벽 자녀의 뻔뻔함에 화가 났다..그 화를 풀어내며 하나님앞에 내모습을 보았다. 나도 저리 뻔뻔하게 살고 있는건 아닌가! 그러고 아들을 보니 긍휼함이 올라왔다. 아들을 향한 나의 두려움은 뭔가? 남들에게 저평가 받을까봐, 이 나쁜습관이 그대로 굳어질까봐... 잠도 못 자고, 주일인데 불편한 마음으로 있을 수 없어 일찍부터 기도를 하고, 책을 읽고, 요가를 하고 마음을 달랬다. 밤늦은 시간 90분 공부..ㅠ 어김없이 몸살이 왔다. 마음은 달랬지만 몸은... 이렇게 삶은 참 다사다난함을 다시금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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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는코치의 프로필 이미지

    남주는코치

    0
    27일 전

    내가 나에게 줘야 하는 것은 '해냄'이 아니라, '해내어지는 여정', '시간이 걸린다는' 깊은 받아들임이라는 희소님의 표현이 맘에 든다. 기다려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예수를 믿으며 그 길을 계속 걸어가는 힘은 '기다림' 그것이었다. 하나님이 자녀로 삼아주셨지만 여전히 못난 모습속에 있는 나를 기다려 주신다. 그것을 은혜라고 표현하지만, 때론 나 스스로에게 참 잘도 퉁친다고 그 뻔뻔함을 말하곤 한다. 일요일 새벽 자녀의 뻔뻔함에 화가 났다..그 화를 풀어내며 하나님앞에 내모습을 보았다. 나도 저리 뻔뻔하게 살고 있는건 아닌가! 그러고 아들을 보니 긍휼함이 올라왔다. 아들을 향한 나의 두려움은 뭔가? 남들에게 저평가 받을까봐, 이 나쁜습관이 그대로 굳어질까봐... 잠도 못 자고, 주일인데 불편한 마음으로 있을 수 없어 일찍부터 기도를 하고, 책을 읽고, 요가를 하고 마음을 달랬다. 밤늦은 시간 90분 공부..ㅠ 어김없이 몸살이 왔다. 마음은 달랬지만 몸은... 이렇게 삶은 참 다사다난함을 다시금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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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이드의 프로필 이미지

    드루이드

    0
    26일 전

    띵언이 넘쳐나고 애틋한 오늘의 레터❤️ 충분히 기다려주는 거, 어려운데 이걸 하는 사람 무척 섹시해요! 우리 섹시한 사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루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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