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있다면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을 만나뵐 일이 많은 것이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나는 건 정말 확률게임인데, 그 중에서도 "좋은" 이라는 조건부를 달아야하는 거라 운이 작용하고 있다고 간곡히 믿고 있었거든요. 그 좋지만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진정 운과 행복이라고 믿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귀가가 늦어 택시를 탔던 오늘입니다. 날씨가 꽤나 습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이었어요. 바람에 습도가 가득 머금은 하늘이 먹물로 가득해진 순간이었고 금방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이러한 늦은 밤에는 대중교통이 빨리 끊기고는 합니다. 그러면 제일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는 교통수단은 자차 또는 택시입니다만, 저는 자차가 없기에 택시를 종종 탑니다. 오늘은 습한 날씨를 촉촉한 수분으로 느끼게 해주는 날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택시 문을 열때 저는 늘 밝게 인사를 전하고 기사님의 백미러로 보여지는 눈동자를 잠시 바라봅니다. 오늘 뵈었던 사장님은 정말이지 눈빛에서 빛이 나오셨어요. 신기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 쯤, 간단한 인사 후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대화는 금방 '긍정'이라는 키워드로 바꿔지게 되었지요. 이후 대화 중에서 꽤 인상깊던 이야기가 있어서 오늘은 꼭 나눠보고 싶었어요.
| " 세상 어떤 일도 결국 시야가 달라지면(긍정적이지 않으면) 그런 일들이 계속 생기고, 부정적이어질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저는 택시 일을 하지만, 누구는 이 일이 이래서 싫고, 저래서 힘들고 그래서 박봉이고 이런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하곤 하거든요. 저는 근데 카카오택시에서 상도 받아보고, 열심히 해보면서 느낀게 딱 아까 말한 그 이야기에요"
| " 그리고 그런 시야는 스스로가 바꿔야지 다른 사람은 절대 바꿔줄 수 없으니 참 어려운 것 같네요 허허"
실제 택시업을 8년 정도 진행하시면서, 5년 전에는 천안시장 관련한 상을, 3년 전에는 카카오택시에서 우수 크루저 상을 수여 받으셨어요. 그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수상이라는 부분이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그 일을 진심으로 행복해하면서 즐기시는 기사님의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결국 기사님은 스스로가 어떻게 일과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깨닳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도 그 점에 매우 동의했구요. 제 스스로도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힘들었던 학창시절에는 의도적으로 나 자신에게 칭찬이 아니라 비난을 종종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에요. 저도 어찌보면 더 해내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데, 그 무언가와 조금 동떨어진 지금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선택했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저도 제가 하는 일들을 돌아보면, 어떤 일들은 참 수익이 나오지않지만 하는 일도 있고, 좋아서 하는 일도 있고, 수익을 위해서 하는 일도 있고 다 다양한 사유가 있더라구요. 다만,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것은 결국 어떠한 목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관점, 내 시야가 비추는 그 중심이 무엇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저도 지금 제가 맡고있고 열심히 참여하고있는 일들을 제 시야가 온전히 긍정적으로 잘 비춰주고 있는지 체크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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