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두 번째 레슨, 공감에 집중하기 (2)

안녕하세요, 에디터 모리🌳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화이트의 ‘여름이 좋아진 STAY COOL한 이유’ 캠페인을 소개해드렸어요. 오늘은 다른 생리대 브랜드들이 진행한 마케팅 사례 중 눈여겨볼 만한 레퍼런스를 소개해드릴게요. 특히, 각 브랜드가 일상 속 어떤 지점을 공감 포인트로 잡았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봅시다!🔍

'생리대' 마케팅 레퍼런스를 모아모아

시크릿데이의 <생리대, 대신 갚아드립니다> 캠페인

출처: 시크릿데이

누구나 한 번쯤 생리대를 빌려주고, 빌렸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생리 때문에 친하지 않더라도 선뜻 나서서 빌려주곤 하죠.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빌렸던 생리대를 갚는 일은 드물다는 거예요!😮 대신에 다른 누군가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시크릿데이는 이러한 여성들의 생리대 상생 문화에 집중했어요. 그동안 빌렸던 생리대를 시크릿데이가 대신 갚아주겠다는 포부로 ‘생리대, 대신 갚아드립니다’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보답하고 싶은 사람에게 메시지 카드를 작성한 후 카카오톡으로 보답 메세지를 전송하면, 받는 사람이 링크를 클릭해 수령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죠. 무려 매일 777명에게 무료로 생리대를 주는 이벤트였다고 해요.🎁

출처: 시크릿데이

사실 이벤트 자체는 다른 브랜드들과 큰 차이가 없죠. 하지만 시크릿데이는 여성들의 ‘생리대를 빌려주고 갚는 문화’에 집중하여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어요.👀 브랜드 자체에서 이런 행동 패턴을 다룬 브랜드는 시크릿데이가 처음이기도 하고요. 타깃이 공감할 만한 상황을 잘 선정하여 자연스럽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접목시킨 지점이 아주 훌륭했던 사례로 분석됩니다.👍

좋은느낌의 25주년 캠페인 

‘좋은느낌’은 작년 25주년을 맞아 25주년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생리를 시작한 지 2년차 된 여성, 9년차가 된 여성, 16년차가 된 여성이 나와 각 세대에 맞는 상황을 연기하죠. 2년차가 된 학생은 친구에게 좋은데이를 처음 빌려써본 후 좋았던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요. 9년차가 된 여성은 걱정없이 자는 상황에 고마워하고 있고요. 16년차가 된 여성은 유행하는 제품은 다 써보았지만 가장 편한 건 좋은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출처: 좋은느낌

‘사용 n년차’라는 문구를 사용해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조하고, 브랜드의 친숙함과 신뢰도를 전달한 것이에요. 즉, ‘좋은느낌’은 생리대가 여성의 삶 전체에 함께하는 제품이라는 점에 집중했답니다.✅

나트라케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캠페인 

 나트라케어의 2018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것 또한 너의 선택’ 캠페인은 생리대 광고에 한 획을 그은 생리대 광고입니다.✨ 그동안 생리를 ‘그날’이라고 표현하던 다른 생리대 광고들과 달리 처음으로 광고에 ‘생리’라는 말을 직접 언급했어요.🗣️ 광고 모델이 연차 서류를 제출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게 생리야’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동안의 생리 광고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진정한 선택에 대해 얘기했답니다.

출처: 나트라케어

처음에는 보편적인 생리 광고로 진행이 되며 시작되어요.📺 전형적인 생리대의 실용성과 편리함에 대해 이야기하죠. 이 생리대와 함께라면 그 날에도 자신있게 흰 옷을 입고, 걱정 없이 잠들고,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해요.

출처: 나트라케어

그러다 이 광고를 보고 있는 여성이 나오며, ‘그 날? 도대체 그날이 뭔데’라고 말하며 분위기는 전환됩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짜증나고 아프고 불편하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등장하며 생리의 실체를 낱낱이 설명해요.💢 광고는 이런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공감할 수 있는 위로를 전하며 마무리됩니다.🫧

출처: 나트라케어

그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생리의 진실을 얘기한 나트라케어! 기존 생리대 광고는 생리대를 사용하면 뭐든 해결될 것처럼 전개되었죠. 하지만 사실 많은 여성들은 생리대를 사용하더라도 찝찝함, 짜증남 등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생리대 광고들에 공감하지 못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나트라케어의 광고는 그동안 생리대 회사들이 외면했던 사실을 정확히 짚어준 것이죠. 무작정 제품의 좋은 점만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만한 현실 스토리가 타깃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던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