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런칭된 보험 회사 광고 전격 해부하기 (2)

안녕하세요, 에디터 달미🐰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삼성생명의 ‘젊음이 길어진 시대’ 캠페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에 이어, 타 보험사는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지 올해 런칭된 광고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에요. 저 달미 에디터가 눈여겨보았던 세 개의 사례를 재미있게 분석해볼게요!

보험광고, 타 보험사는 어떻게 진행할까?

현대해상 <마음 넓은 보험> 캠페인(2025)

현대해상의 감성 마케팅은 어제 분석해보았던 삼성생명과는 조금 다른 접근을 보여줘요. '인생은 계속해서 모양을 바꿉니다'라는 메시지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한 가정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인생의 변화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거든요.🏠

출처: 현대해상 유튜브

광고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각 장면마다 떠다니는 단어들이에요. 아이들이 놀고 있는 거실에서는 '소풍', '동생', '유치원', '장난' 같은 키워드들이, 학습하는 모습에서는 '성적', '학교생활', '우정' 등이 등장하죠. 이는 단순한 연출 효과가 아니라 현대해상의 핵심 철학을 담고 있어요. 인생의 각 순간마다 다른 관심사와 걱정거리가 있고, 보험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한 것!👀

출처: 현대해상 유튜브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마지막 장면에 집중되어 있어요. "당신은 계속해서 나아가죠. 또 다른 세상을 향해. 그때마다 현대해상도 함께 영역을 넓힙니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성의 모습이 등장하거든요.

이 카피는 현대해상의 전략을 명확하게 보여주어요. ‘또 다른 세상을 향해’라는 표현은 단순히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고 ‘함께 영역을 넓힙니다’는 현대해상이 고객의 변화에 맞춰 보험의 범위도 확장시키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사람의 변화 자체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그 모든 순간에 함께하겠다는 포괄적 접근을 택한 것!💡

출처: 현대해상 유튜브

광고 끝에는 모델 이정재가 등장해 "당신의 어떤 인생도 감싸주는, 마음 넓은 보험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요. 이정재의 등장이 특히 전략적인 부분인데요. 그동안의 일상적 장면들과 달리 갑자기 등장하는 모델의 직접적 메시지는 현대해상의 확실한 약속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마음 넓은 보험’이라는 슬로건은 단순히 보장 범위가 넓다는 의미를 넘어, 고객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모두 이해하고 포용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는 것!

KB손해보험 <일상을 지키는 힘> 캠페인(2025)

KB손해보험은 제작 과정에서 흥미로운 연출을 택했어요. 모델인 김연아가 강아지를 입양하는 일상적인 순간을 담은 이 광고는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촬영 기법에서 독특한 전략이 드러나거든요. 바로 '거울에 비친 듯한' 반대 시점으로 촬영된 것!

출처: KB손해보험

특히 주목할 부분은 카메라 앵글이에요.📸 일반적인 광고라면 모델의 정면이나 측면을 비추겠지만, 이 광고는 마치 거울 속 시점처럼 뒤바뀐 화면으로 진행돼요. 강아지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펫보험에 가입하는 장면에서도 이 독특한 시점이 일관되게 유지되죠.

출처: KB손해보험

이는 KB손해보험의 전략적 선택인데요. '내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 보험회사가 고객의 일상을 늘 지켜보며 함께하고 있다는 동반자 의식을 카메라 워크만으로 표현한 거예요. 마치 보험회사가 고객의 곁에서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죠.

즉 KB손해보험은 존재감 자체에 집중한 거예요. ‘일상을 지키는 힘’이라는 슬로건처럼 고객의 소소한 일상 순간순간에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인 것! 특히 펫보험이라는 틈새 상품을 통해 가족의 확장된 개념까지 아우르면서 KB만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교보생명 <교보통합암보험> 캠페인(2025)

마지막으로 살펴볼 교보생명의 마케팅 접근법은 꽤나 독특해요. 다른 보험사들이 감성적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동안, 교보생명은 아예 일상생활 속 익숙한 제품을 모방한 '패러디형 마케팅'을 선택했거든요. 세수를 마친 남성이 거울 앞에서 뭐가 이렇게 많냐고 불평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마치 복잡한 스킨케어 제품들 앞에서 고민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시작되죠.👀

출처: 교보생명 유튜브

흥미로운 건 '교보통합암보험'이라는 상품명이 적힌 용기가 정말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처럼 디자인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여러 개의 복잡한 암보험 상품들이 화면에 가득 차 있다가, 교보통합암보험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죠!👀

출처: 교보생명 유튜브

‘전이암, 재발암, 잔여암까지 보장’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남성이 실제로 로션을 발라가며 신체 부위별 보장을 설명하는 장면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간 부위에 로션을 바르며 '간암 보장'이 된단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다른 부위에 발라가며 각종 암 보장을 직관적으로 어필하고 있거든요!

이는 교보생명만의 전략적 선택인데요.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 상품을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에 비유함으로써 친숙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강조한 거예요.💬 앞선 회사들의 감성적 접근과 달리, 교보생명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워 '보험도 이렇게 간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죠!

보험업계 마케팅의 새로운 흐름

1편에 이어 2편까지! 이번주에는 국내 보험사들의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대부분 직접적으로 정보 전달 위주의 메시지를 내세우던 과거 보험 광고와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죠.

현재는 기업마다 각기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어요. 삼성생명이 '요즘 나이'를 들고 나오면, 현대해상은 '마음 넓은 보험'으로 맞받아치고, 교보생명은 아예 스킨케어 제품으로 변신해버리고, KB손해보험은 거울 시점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식이거든요. 이는 보험업계에도 드디어 ‘브랜드 개성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의미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단순히 조건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치관과 맞는 브랜드가 어디인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나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원한다면 삼성생명,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원한다면 현대해상, 복잡함 없는 단순함을 추구한다면 교보생명, 일상 속 세심한 케어를 원한다면 KB손해보험처럼 말이죠. 결국 보험도 이제 단순한 '상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이 된 시대가 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