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커스 vol.14] 산·땅·재료를 다시 보는 전시 3곳, 터너의 남겨진 돛대

유영국전의 마지막 주말부터 코르크 비스킷까지. 터너의 배와 드가의 모자 가게도 작은 부분부터 봅니다.

2026.10.19 | 조회 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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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래커스입니다.

이번 주에는 익숙한 것의 모양을 조금 다르게 봅니다. 산은 색과 면으로, 땅은 가격표 밖의 기억과 관계로, 비스킷은 코르크라는 재료로 이어집니다.

그림에서도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볼까요? 터너의 배에서는 돛대를, 드가의 가게에서는 모자를 먼저 골라봅니다.

 

이번 주 전시줍줍 015

1. 산은 어디까지 단순해질 수 있을까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첨부 이미지

공식 포스터 ·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 2026.5.19–10.25

🕒 화–목 10:00–20:00 · 금 10:00–21:00 · 10월 토·일 10:00–19:00 · 월요일 휴관

🎟 무료 ·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 예약 조건은 공식 안내 확인

산을 그린 그림인데 산의 이름을 맞힐 필요는 없습니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색 하나를 고르고, 옆의 색과 만나는 경계를 따라가보세요. 산을 닮은 형태가 색의 면으로 보이기 시작할 수 있어요.

10월 24–25일은 이 전시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주말 관람 시간은 오후 7시까지, 입장은 오후 6시까지예요. 출발 전 마지막 운영 공지도 확인해주세요.

유영국전 공식 안내 →

 

2. 땅의 가치는 가격표만으로 설명될까요?

《땅땅땅-잇있잊 TTang! TTang! TTang! Placed》

첨부 이미지

공식 포스터 · 출처: 서울문화포털 / 보안1942

📍 보안1942 · 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 2026.10.4–10.28

🕒 화–일 12:00–18:00 · 월요일 휴관

🎟 무료 · 예약 조건은 공식 안내 확인

이 전시는 제주 덕천리의 땅에서 출발합니다. 다섯 작가의 작업을 보며, 땅을 사고파는 가격 말고 무엇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누군가의 기억이나 서로의 관계도 땅을 설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을까요? 작품마다 어떤 이야기를 땅과 연결하는지, 하나씩 골라보면 좋겠습니다.

땅땅땅-잇있잊 공식 안내 →

 

3. 비스킷처럼 보이는데,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Organic Recipes》

첨부 이미지

공식 배포 PDF 표지 전체 · 제공: 상히읗 · 원래 디자인과 비율 유지

📍 상히읗 · 서울 용산구 신흥로 30

📅 2026.10.16–11.21

🕒 화–토 11:00–18:00 · 일·월·공휴일 휴무

🎟 관람료·예약은 갤러리 문의 · info@sangheeut.net

한이경·오가영·윤영빈·이영의 전시입니다. 이영의 《Biscuit》(2022)는 코르크판을 겹쳐 붙인 뒤 비스킷 모양으로 깎은 작업이에요. 익숙한 모양을 보고 예상한 재료와 실제 재료 사이에 차이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무엇처럼 보였는지, 재료를 알고 나서는 무엇이 달라 보이는지 비교해보세요. 이번 주말에는 10월 24일 토요일에 방문할 수 있고, 25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Organic Recipes 공식 안내 →

※ 운영정보는 10월 19일 확인했습니다. 세 공간 모두 10월 19일 월요일은 휴관·휴무입니다. 출발 전 각 공간의 최신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명화 에피소드 16

마지막 항해인데, 돛대는 왜 남아 있을까요?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The Fighting Temeraire》, 1839

J. M. W. Turner, The Fighting Temeraire, 1839. National Gallery, London
J. M. W. Turner, The Fighting Temeraire, 1839. National Gallery, London

큰 배의 가느다란 돛대부터 보세요.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따르면, 실제 테메레르호는 해체를 위해 팔리기 전에 재사용할 수 있는 돛대와 부속을 떼어낸 상태였습니다.

실제 마지막 이동은 1838년, 그림은 1839년 작품입니다. 터너는 낮은 세 돛대가 남아 있는 배를 그렸어요. 현장을 그대로 복사한 기록이 아니라 다시 구성한 장면인 셈입니다.

이제 앞의 작은 증기선으로 눈을 옮겨보세요. 밝은 큰 배와 어두운 작은 배, 돛대와 연기가 어떻게 대비되나요? 무엇이 장면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지 자기 눈으로 골라봅니다.

크래커스에서 전체 이야기 읽기 →

작품 정보·해설: 런던 내셔널갤러리 →


그림 속 일상 06

모자 가게에서, 모자부터 골라볼까요?

에드가 드가, 《The Millinery Shop》, 1879–86

Edgar Degas, The Millinery Shop, 1879–86. Art Institute of Chicago
Edgar Degas, The Millinery Shop, 1879–86. Art Institute of Chicago

인물에게 곧장 시선을 주기 전에 왼쪽에 놓인 모자부터 골라보세요. 테두리의 색과 모양, 놓인 높이가 서로 다릅니다. 다음에는 오른쪽에서 손이 닿은 모자를 찾아봅니다.

시카고미술관은 여성이 모자를 살펴보는 장면으로 설명하면서도, 복장만으로 고객인지 작업자인지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신분이나 구매 여부를 맞히기보다 손과 물건이 만나는 위치에 눈을 두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앞쪽의 파란 모자에서 뒤쪽 모자들로 눈을 옮겨보세요. 물건의 높이와 간격을 따라가면 가게 전체를 다시 볼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인물만 보였다면 지금은 어떤 물건이 먼저 들어오나요?

작품 정보·해설: 시카고미술관(description, CC BY 4.0) 참고 요약. 모자와 손의 위치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크래커스의 관찰 안내입니다.

크래커스에서 그림 자세히 보기 →

시카고미술관 작품 정보 →


이번 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무엇인가요?

산의 색 하나, 배의 돛대 하나, 가게의 모자 하나.

작품 전체를 한 번에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눈에 남은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 다시 전체로 돌아와보세요.

다음 월요일에도 전시를 고르는 질문과 그림을 보는 작은 단서를 전해드릴게요.

크래커스 드림

크래커스 홈페이지 → · 전시줍줍 아카이브 → · 그림 속 일상 모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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