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달램입니다 😊
추석까지 2주 남짓 남은 시점인데요. 명절을 앞두면 같은 사업장에서도 누군가는 평소보다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더 오래 일하고, 달라진 교대 일정에 들어갑니다.
이번 호에서는 추석 전 실제 현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업무와 보건관리자가 먼저 살펴봐야 할 사람을 짚어봅니다.
이번에도 3분이면 충분합니다.

📊 이번 주 안전보건 현장 시그널
📌 추석 3주 전부터, 물량은 이미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금), 연휴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입니다. 업종마다 모습은 다르지만 연휴 직전에 업무가 몰리는 건 대체로 비슷하죠. 유통·물류는 물량이, 제조는 납기가, 건설은 공정 마감이 앞당겨집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사과·배·한우·계란 등 13대 성수품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소의 1.6배, 총 18만 3천 톤 규모로 확대 공급합니다. 농산물은 평시 대비 2.6배, 축산물은 1.3배까지 공급을 늘릴 예정입니다.
명절 업무는 연휴 직전에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미 몇 주 전부터 생산·선별·출하 현장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
📌 4주간 ‘과로 방지’ 특별관리에 들어간 택배 현장
국토교통부도 추석을 맞아 9월 7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간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합니다. 배송 물량 증가에 대응해 약 5,500명의 임시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그 목적 중 하나로 택배 종사자의 과로 방지를 명시했는데요. 연휴 1~2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해 휴식을 보장하고, 영업점별로 건강관리자가 종사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2026.09)
📌 법이 예시로 든 직무 스트레스 높은 작업 네 가지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69조는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작업의 예로 장시간 근로,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작업, 전업으로 하는 차량운전, 정밀기계 조작작업 등을 들고 있습니다. 사업주는 이런 업무의 작업환경·작업내용·근로시간 등을 평가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며, 작업과 휴식의 배분 등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명절 전 근무시간이나 교대 편성이 달라졌다면, 평소와 다른 사람이 관리 대상에 들어와 있지는 않은지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69조)

정부가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택배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는 건, 뒤집어 보면 그만큼 현장에 부담이 몰리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보건관리자가 확인할 것은 '얼마나 바빠졌나'보다 결국 '그 부담이 지금 누구에게 몰리고 있나'입니다.
평소에는 장시간 근로를 하지 않던 사람이 추가 근무에 들어갔는지, 야간·교대 편성이 달라졌는지, 운전이나 정밀작업 시간이 늘어난 사람은 없는지. 연초에 정해둔 명단보다 지금의 업무를 다시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 직무스트레스 관리, 먼저 봐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직무스트레스라고 하면 전 직원 대상 설문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669조는 장시간 근로,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작업, 전업으로 하는 차량운전, 정밀기계 조작작업처럼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업무를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있습니다. 대상이 이미 좁혀져 있다는 뜻이죠.
그런데 명절 전에는 한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평소의 직무가 아니라, 지금 실제로 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납기나 물량 변화로 근로시간이 길어졌는지, 새롭게 야간근무에 들어갔는지, 휴식시간이 줄지는 않았는지.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먼저 살펴봐야 할 대상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연초에 정해둔 명단을 그대로 두면, 지금 실제로 부담을 지고 있는 사람과 어긋나거든요.
앞서 본 택배 특별관리기간에서 정부가 제시한 방식도 같은 맥락입니다. 평가를 새로 실시하지 않아도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관리 항목입니다.
📋 그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평가할 때 쓰는 대표 도구가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요인 평가도구(KOSS)입니다. 안전보건공단 KOSHA 가이드에 기본형과 단축형, 감정노동 연계형이 함께 제시돼 있습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기본형은 물리적 환경을 포함해 8개 영역을 평가하지만, 단축형 중에는 물리적 환경이 빠진 7개 영역으로 구성된 검사가 있습니다. 문항이 적어 돌리기는 편한데, 소음이나 온도 부담이 큰 현장이라면 정작 봐야 할 항목이 빠지는 셈이죠.
단순히 문항 수가 적은 도구를 고르기보다, 우리 사업장에서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에 맞춰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연휴 전 점검은 이 순서입니다.
지금 업무가 달라진 사람 확인 → 직무스트레스 요인 평가 → 필요한 근무·휴식 개선
여기까지는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우리 사업장에서는 어디까지 대상으로 잡아야 하지?"
"다른 곳도 이 도구를 쓰고 있나?"
"실제로 교육이나 후속조치는 어떻게 운영하지?"
법과 가이드만 읽어서는 다른 사업장의 실무 기준까지 알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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