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터뷰도 이론도 아니고, 제 상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살맛이 납니다
이 문장을 쓰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몇 년 동안 저는 조회수를 뽑고 구독자를 모으는 전략을 짰습니다. 남의 계정도 키웠고 제 계정도 운영했습니다. 성과는 났습니다.
그런데 계속 긴가민가했습니다.
구독자 10만이 나를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나중에야 정리했습니다.
구독자가 10만 명이어도 제게 돈을 벌어다 주는 건 조회수였습니다. 구독자는 숫자로 남아 있을 뿐이고, 수익은 매번 새로 뽑은 조회수에서 나왔습니다.
즉 조회수 설계는 매달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
새 기획을 찾고, 새 트렌드를 뒤지고, 지난달 성공이 이번 달에 안 되는 이유를 찾는 일. 쌓이는 게 없었습니다. 매달 0에서 시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성과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이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계속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조회수가 잘 나온 날에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잘 되면 잘 된 만큼 다음 기준이 올라갔으니까요.
그래서 2년 전에 팬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이 방식으로는 오래 못 가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지금은 불안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조회수가 나오든 안 나오든, 지금 만드는 것들이 제 자산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콘텐츠가 그냥 쌓이면 자산이 되지 않습니다. 전략이 필요합니다. 조회수를 쌓는 전략과 팬덤을 쌓는 전략은 다른 종류의 작업입니다.
저는 그 전략을 알고 있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오늘의 한 문장
전략이 있으면 실적이 안 좋은 달도 견딜 수 있습니다. 전략이 없으면 실적이 좋은 달에도 불안합니다.
새로운 단어 하나를 소개합니다
저는 이 뉴스레터를 읽는 분들이 각자 자기만의 팬덤을 갖고, 자기 분야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람을 저는 루미너리(Luminary)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빛을 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의 크기를 재는 말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닿는지를 봅니다. 루미너리는 다릅니다. 얼마나 오래 남는지를 봅니다.
조회수는 사라지고 팬은 남습니다. 그리고 팬이 남은 사람의 이름이 그 분야의 기준이 됩니다.
앞으로 이 단어를 자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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