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학교다
독서라는 행위가 그대로 하나의 큰 학교였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해 설립되고 운영되는 맞춤형 학교고, 나는 거기서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몸으로 배워나갔습니다. 나는 커다란 ‘제도’ 안에 있으면서도 책을 통해 그러한 나 자신만의 별도의 ‘제도’를 멋지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번 달 스타트업 대표님 추천 도서는 여름 휴가로 쉽니다. 모두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되세요!
#1.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저)
3 Sentences : 창업가의 명확한 철학은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본 쉬나드는 의류업에서 지구를 살리는 최고의 작은 회사가 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오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냈다. 그리고 추상적일 수 있는 비전, 미션과 회사의 원칙들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방법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3 Quotes
- 세상의 변화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당신 자신이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 - 간디
- Message is the product. 메시지가 곧 상품이다.
- 사업은 생각의 틀만큼 성장한다.
3 Actions
- 행동만이 당신을 보여 준다. 나의 생각이 행동으로 어떻게 전달이 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기
- 파타고니아의 광고에서 파타고니아의 순간을 잘 포착하는 것처럼 나의 철학을 잘 포착할 수 있는 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기 (글, 사진, SNS 등)
- 관찰하라. 핵심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2. 사업을 한다는 것 (레이 크록 저)
3 Sentences : 52세의 고객으로서 맥도날드의 초기 Founder들보다 더 큰 비전을 그렸던 레이 크록이 지금의 맥도날드를 만들었다. 그는 프렌차이즈화라는 원대한 구상을 갖으면서도 단순한 세부사항에 더 신경을 썼고 재능만큼 끈기도 중요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창업을 할 때 cofounder들은 서로 다른 장점들을 가진 상호보완적인 멤버로 구성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3 Quotes
- 밀고 나가라. 세상의 어떤 것도 끈기를 대신 할 수 없다. 재능으로는 안된다. 전능의 힘을 가진 것은 끈기와 투지 뿐이다.
- 경기에서 지는 것은 죄가 아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 사업은 생각의 틀만큼 성장한다.
3 Actions
- 나를 팔아야 물건도 팔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때, 고객과의 첫 미팅을 할 때 등 초반에 어떻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할 것
- 하고 있는 “게임”을 정의하여 성공 요인 찾기. 레이 크록은 맥도날들의 성공요인을 초기부터 QSCV로 정의. Quality, Service, Cleanliness, Value.
- 책을 영화화한 “The founder” (더 파운더) 한번 더 보기 (벌써 두번 봄)
휴 | "Decelerate to Accelerate (가속을 위한 감속)"
Q. "요즘 저희 팀을 보면 다 좀 지쳐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름이라 그런 것도 있고, 또 요즘 저희가 제품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 보니, 가시적으로 뭔가 잘 되고 있다는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성과가 있으면 직원들도 자신들이 뭔가 성장하고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동기 부여가 될 거 같은데, 그런 동기 부여가 될 만한 것들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물론 여름 휴가도 다녀오지만, 며칠 또는 일주일 쉬는 걸로는 해결이 안되는 느낌이에요. 올해 하반기에 완성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강압적으로 "힘든 건 알겠는데 일단 시키니까 해"라는 식으로 몰아치고 싶진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팀을 더 잘 동기부여 할 수 있을까요?" (스타트업 파운더 J님)
A. 한 해의 중간이자 여름인 지금, 이런 고민하시는 대표님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동기부여에 대해 잘못된 상식 두 가지가 있는데, 한 번 살펴 볼까요?
1. 동기부여 요인은 다 같다?
보통 동기부여라고 하면, 흔히 더 높은 연봉, 승진, 더 많은 권력 등이 동기부여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말 탐나는 엔지니어를 데려오고 싶은데, 그 사람에게 현재 직장에서 받는 연봉보다 더 주겠다고 하면 그 엔지니어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서 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외적 동기"입니다. 하지만, 그 엔지니어가 대표님의 제안을 고사하고 다른 스타트업으로 갔는데, 알고 보니 그 곳의 연봉은 대표님이 제시한 것보다 낮은 대신, 그 스타트업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가 이 엔지니어의 구미를 강하게 당긴거죠. 이는 "내적 동기"입니다. 내적 동기는 외적 동기와 달리,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내적 동기가 외적 동기보다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를 적절히 잘 활용해야 팀을 제대로 동기부여 할 수 있습니다.
2. 내적 동기는 어렵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팀의 동기 부여에 대한 모든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고민은 대부분 이 내적 동기에 관한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돈, 명예, 권력과 같은 외적 동기 요소를 충족 시켜줄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할 일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대표님들이 팀의 내적 동기 요소를 잘 파악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바쁜데 이런 걸 파악할 시간도 정신적 여유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스타트업에서는 팀 원 하나하나의 기여가 큰 기업보다 훨씬 중요하기에, 이런 시간 투자는 필수적입니다. 하반기에 가속하기 위해 ("accelerate") 지금 잠시 속도를 줄이고 ("decelerate") 잠시 멈춰서 팀원들의 내적 동기를 알아보는 시간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팀의 내적 동기를 알아보는 방법 - 몰입 상태 점검
내적 동기를 알아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 중 가장 먼저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은 팀원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몰입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적 동기는 몰입 상태에서 자연스레 발현됩니다. 책 "몰입 (Flow)"의 저자 미하이 칙센미하이 박사의 수십년에 걸친 몰입 연구에 의하면, 몰입 상태는 난이도와 숙련도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었을 때 발생합니다. 여기서 난이도란, 일, 관계, 조직과 내가 처한 상황 등이 내게 어려운지 아니면 쉬운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숙련도는 그에 대해 얼만큼 익숙한지, 적응되어 있는지에 대한 것이죠.
예를 들어, 팀 원 중 한 명이 회사에 오랫동안 함께 했고, 계속 잘 해왔는데 최근 들어 불평이 잦고 예전보다 일을 빨리 처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팀원의 경우, 숙련도는 높은데,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안되어서 지루함과 근태를 보일 수 있죠. 그렇다면 1:1을 통해 몰입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고, 어떤 부분에서 난이도를 높여줄 수 있는지 함께 논의해 보면서 그 팀원이 다시 몰입 상태에 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인사이트: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육상 선수들이 하는 훈련 중 하나는 "Deceleration Training"입니다. 빨리 앞으로 나아가야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육상 선수들이 굳이 속도를 줄이는 감속 훈련을 하는 이유는, 이 훈련이 속도를 내는 데 중요한 다리 밑 코어 근력을 키우고 순발력을 키우며 부상을 최소화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 최고의 속도로 팀과 함께 뛰고 싶으시다면, 몇 시간 만이라도 잠시 업무를 멈추고 팀 원들과 함께 앉아 각자의 몰입 상태를 점검해 보고 어떤 요소를 바꿔야 할 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길 권합니다.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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