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데이터다
샘 알트만에 가려진 일리아 서치케보가 10년 전부터 주장해 온 "알고리즘보다 많은 데이터를 넣다보면 컴퓨터에게 직관이 생길 것이다."가 최근에 와서 증명되고 있다. 지금의 ChatGPT는 인간이 알려준 태스크뿐 아니라 알려주지 않은 태스크까지 수행 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AI를 공부하면서 나만의 데이터, 좋은 데이터의 절대량 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우리의 독서량과 독서습관과도 연결되는 부분 같다. 좋은 책들을 꾸준히 읽는 것은 결국 좋은 데이터로 스스로를 학습시키는 과정이 아닐까?
#1. 성공적인 아침을 알리는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 신재명 대표님 - 딜리버링 해피니스 (Tony Hsieh 저)
엔지니어 출신으로 조직을 운영하다 보니 창업 초기에는 조직문화, 미션/비전 등의 추상적이고 정성적인 가치에 대해 회의감이 있었습니다. 구성원이 10명 이상 늘어나면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니 점점 저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행복도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게 되었고, 모두가 한 방향을 보고 동기부여되는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딜리버링 해피니스'를 읽고 나서 실제로 정성적인 가치들이 정량적인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왜 중요한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우리 제품으로 어떤 가치를 느끼는지, 어떻게 하면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서도 임팩트 큰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구성원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시도들도 비즈니스 성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성적인 부분들이 어떻게 비즈니스 성과에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3 Sentences : 사용자의 행복, 구성원의 행복이 정성적인 부분이지만 실제로 비즈니스 성공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례를 잘 설명한 책입니다. 저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 조직 문화나 내부 구성원의 행복도와 같은 추상적인 부분에 대해 회의적인 눈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롱텀하게 성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지만, 조직 문화가 개선되고 사용자들의 만족도에 집중했을 때에 기존보다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3 Quotes :
-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wow 경험을 선사하라.
- 행복한 직원들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
- 성장하는 회사의 특징은 변화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3 Actions:
- 사용자 보이스를 꾸준히 살펴보기: 딜라이트룸에선 아직도 1주일에 한 번씩 모든 리더들이 사용자 피드백의 원문을 보고 논의하는 시간을 한 시간씩 가집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불만이 있고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시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실제로 행복한 사용자를 만나보기: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로 어떤 가치를 느끼는지, 어떤 삶의 변화가 있는지 직접 경험한다면 구성원들이 동기부여되고 본인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선제적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 직장 내에서 긍정적인 문화 만들기: 직장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정기적으로 팀 빌딩 활동을 하거나 전사 워크샵 등을 통해 구성원들과 라포를 쌓아가는 일들이 실제로 전체 조직의 성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2. 더 시스템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win big - Scott Adams 저)
3 Sentences : 작가가 회사를 다니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딜버트"를 꾸준히 연재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세세하고 위트있게 알려 준다. 성공과 실패 모두 미래에 더 큰 성공을 위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책이 알려준 목표에 잘 맞춰진 시스템을 만들어 매일 꾸준하게 "해나가는" 방법이 강한 의지와 희생보다 더 효과적이란 것을 직접 실행을 통해 계속 깨닫고 있다.
3 Quotes
- 실패를 불러드려라. 실패에서 배워라. 그리고 실패라는 놈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낼 때까지 그냥 돌려 보내지 마라. 그게 바로 시스템이다.
- 설득력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마법의 힘을 갖게 되는 것과 같다.
- 성공은 좋은 시스템을 골라 계속 정진하다가 마침내 운이 터져서 이뤄지는 결과다.
3 Actions
- 심리학/마케팅을 평생 공부할 것 (1년에 최소 4권읽기)
- 결정한 사람은 행동을 취한다. 결정하고 바로 행동할 것. 결단력이 곧 리더십
- 발표준비시 확인할 것 : 재미 + 표현력 (비유) + 매력 + 자연스러움 + 내가 즐기고 있는지.
#3. 세컨드 브레인 - Building a second brain (Tiago Forte 저)
3 Sentences : 창의력은 순간이 아니라 창조하는 과정에 달려 있고 그 과정의 중요한 부분은 정보의 기록과 연결이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가치를 생성하고 끊임 없이 순환하는 흐름이다. 기억에 의지하기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아카이빙하여 "수집 - 정리 - 추출 - 표현" 하라. CODE (Capture-Organize-Distill-Express)
3 Quotes
- 글을 쓰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진다. 생각이 확장한다.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의 상호작용이다.
- 메모는 미래의 나를 위한 것이다. 정보를 포장해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다.
- 열정을 다바쳐 창의적인 일을 하려면 규칙적이고 질서 잡힌 생활을 하라.
3 Actions
- 인스타 계정을 프로젝트/실행에 맞게 멀티로 운영 (일, 프로젝트, 취미 등)
- 풀고 싶은 12가지 문제를 항상 갖고 있고 끊임없이 마음에 새길 것. 새로운 지식을 질문에 대입해 볼 것. 학습의 방향을 제시하는 북극성.
- 사람들에게 유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내가 만들 수 있는 제일 작은 작업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만들어 볼 것.
휴 | 최고의 ROI를 가져오는 휴식이란?
스타트업 대표 K님: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 투자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익을 내서 투자자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수익을 내기 위해선 저희 제품의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원래 투자 받은 자금은 이미 다 떨어졌고, 신용 대출도 최대한도로 써서 이제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는 상황이라, 매일 매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족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무엇보다 이 문제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하루 종일 매 순간 생각하고 있어서 너무 몸과 마음이 힘듭니다.쉬어야 한다는 건 너무 잘 아는데, 이 상황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건 너무나 큰 사치이고, 솔직히 말해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멈추기가 어려워서 휴식이 가능하지도 않은것 같아요."
어제 제가 어드바이저로 코칭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대표 K님께서 토로하신 어려움입니다. 투자 받기가 어려운 요즘 상황에서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실 만한 내용이죠.
같은 날 비슷한 단계에 있는 다른 스타트업 대표 B님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이 분 역시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를 유치하느라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동시에 빠듯한 제품 마일스톤을 맞추기 위해 팀을 리드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분께서는 저와 미팅 후 혼자 클래식 공연에 가실 예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이 바쁘고 힘드실 텐데 이렇게라도 시간을 내셔서 여가 생활을 즐기시는게 대단하다"고 말씀드리니,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B님: "전 아침에 일어나서 짧게라도 꼭 운동을 해요. 운동하고 잠깐 가만히 혼자 앉아 생각을 살펴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복잡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자기 전엔 꼭 기록을 합니다. 일기이기도 하고, 하룻동안 일어났던 일이나 제 생각을 정리하는 요약이기도 하죠. 이번 공연은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고, 이렇게 일과 상관없는 걸 해야 머리도 쉬니까 이것도 저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스타트업 대표 B님께서 공유해 주신 경험은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대표 K님께 너무나 좋은 답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두 분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B님은 과거에도 창업하신 경험이 있는 반면 스타트업 대표 K님은 이번이 첫 창업이고, 두 분의 네트워크나 경험의 정도도 다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대표 B님의 인사이트는 모든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유효합니다. 대표 B님은 두 번 창업을 어려운 순간을 견디기 위해선 평소에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뼈져리게 깨달았고, 그에 따라 본인 만의 휴식 루틴을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휴식을 일상화해서 업무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지키고 계신 거죠.
종종, 많은 대표님들로부터 "가장 좋은 휴식 방법은 뭔가요? 명상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대표님들 마다 맞는 다양한 휴식의 방법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ROI를 가져오는 휴식은 특정한 휴식 방법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고 여러분께 맞는 휴식을 찾아서 루틴화하는 것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 여러분 만의 휴식 루틴이 있나요? 여러분의 일상에 포함하기 쉬우면서, 일과 관련된 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도록 해주는 액티비티가 있다면 뭘까요? 처음부터 확실하게 찾기 어려우면 여러가지를 테스트해 보아도 좋습니다. 오늘 당장 휴식의 루틴화 실험을 시작해서 여러분의 스타트업에 최고의 ROI를 가져올 수 있는 휴식 투자를 하실 수 있길 빕니다!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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