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안정제다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은 없다.
고명환 작가
지난주 교보문고를 둘러보다가 독서 전도사로 유명한 개그맨 고명환 작가의 “독서의 기술”이 교양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반가웠다. 그러면서 최근 만난 창업가 중에 AI를 너무 많이 쓰다보니까 나 자신을 더 채우기 위해 바쁘다는 핑계로 오래동안 멈췄던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는 한 분이 떠올랐다.
책 소개에 고작가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읽었고,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은 없다"는 좋은 말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궁금해 졌다. 많은 것이 불확실한 요즘, 각자 어떤 방법으로 불안함을 달래고 있을까. 아직 뚜렷하게 하는 것이 없다면 독서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서와 휴식을 돕는 비전 AI 15분 집중 타이머 일오 소개]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국민 창업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 1차를 통과한 5000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인 일오는 일반 타이머와 달리 AI 비전을 이용해 첫 15분 동안의 집중도를 측정합니다. 일오를 이용해서 매일 15분만 집중해서 독서를 해도 (15분 * 30회 = 450장 : 1분 1장 가정) 최소한 매달 두꺼운 책 한권을 읽을 수 있고 명상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 이전이지만 베타 테스트 버전이 나와서 먼저 공유드립니다. 써보시고 피드백 주시면 대학생인 예비창업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기업·VC·LP 모두를 연결한 국내 유일 모험자본 금융 인프라 쿼타랩 최동현 대표 추천 : The Tipping Point (Malcolm Gladwell 지음)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언제나 정해진 답이 없는 길을 걷게 됩니다. 어제의 방법이 오늘은 통하지 않듯이, 어떻게 해야 비즈니스가 궤도에 오를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창업가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꺼내 드는 책이 Malcolm Gladwell의 The Tipping Point입니다. 어떤 아이디어나 현상이 폭발적으로 퍼지는 데에는 계기와 패턴이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다시 펼칠 때마다, 지금 우리 비즈니스에는 어떤 순간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무엇이 그 계기가 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직접적인 답을 찾는다기보다는, 고민의 재료로 쓸 때 더 빛을 발하는 책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떤 메시지가 퍼지고, 어떤 제품이 살아남고, 어떤 움직임이 시작되는지는 결국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그 본질을 다시 붙잡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와 방향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때, 화려한 전략보다는 본질에 대해 근원적으로 다시 고민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에릭 조겐슨 엮음)
추천이유
스타트업을 방문하면 사무실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둘러보는 습관이 있다. 특히 창업가의 책상 위에 놓인 책에는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이 책은 지난 10년 동안 만난 수백 명의 창업가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책상에서 가장 자주 발견한 책이다. 자아성찰적인 창업가이자 투자자로 성공한 나발 라비칸트가 SNS와 미디어 인터뷰에서 나눈 생각들을 엮은 책으로, 창업가는 물론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전한다.
3 Sentences
책에 담긴 다양한 통찰 가운데 최근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오직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지식을 지렛대로 활용하라는 메시지였다. AI라는 또 하나의 강력한 지렛대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커졌다. 다만 특화된 지식은 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와 평판, 그리고 직접 수행한 경험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결국 복리의 관점으로 축적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Quotes
- 사회가 원하지만 얻는 방법을 모르는 것을 제공하면 돈을 벌 수 있다. 당신의 호기심이 사회가 궁극적으로 가고 싶은 곳으로 당신을 인도한다면 당신은 아주 높은 보상을 받을 것이다.
- “그 일을 끝내고 싶다면 직접 가고,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보내라.” - 시저
- 책의 양보다 “내 지식의 기초”를 만드는 책에 집중하라. 위대한 100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Actions
- 인생의 대부분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이다 :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자.
-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 : 자문/멘토링/가르치는 일을 꼭 찾아서 할 것
- 부는 돈을 벌고 돈은 쓰인다 : 부를 설계하고 남는 돈을 쓰자.
그 밖의 나발 라비칸트의 주요 Quote
- 탄탄한 몸, 평온한 마음, 사랑이 넘치는 가정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오직 당신의 노력으로만 얻을 수 있다.
- 나에게는 놀이 같지만 남들이 보기엔 일처럼 느껴지는 지점을 찾아라. 그것이 당신의 무기다.
- 의미있는 일에 전념하지 않으면 삶은 그저 바쁘기만 한 “잡일”들로 당신의 시간을 채워버릴 것이다.
-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 경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나다움’으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 인생의 모든 보상은 복리에서 나온다. 인간관계, 부, 지식 모두 반복되는 게임을 통해 쌓아라.
- 파는 법을 배우고 만드는 법을 배워라. 두가지를 할 줄 안다면 당신은 무적이다.
- 내 시간을 팔아서는 부자가 될 수가 없다. 지분을 소유해야만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 대부분의 시간 낭비는 눈앞의 일보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기대하는 데 마음을 뺏기기 때문에 일어난다.
#3. 리더의 질문법 (Humble Inquiry,에드거 샤인, 피터 샤인 지음)

추천이유
최근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의 원제 “Humble Inquiry” (겸손한 질문)가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빠른 변화 속에서 경험의 가치가 낮아지는 반면 리더의 판단력은 중요해지고 있다. 더 좋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과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야 하는데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리더의 “겸손한 질문”이다.
3 Sentences
처음에는 자칫 속도를 늦출 것 같은 ‘겸손한 질문’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변화가 빨라질수록 복잡하고 상호의존적인 과제가 늘어나는 만큼, 이제는 단순히 업무상 협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겸손한 질문을 통해 서로 배우며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앞으로의 소통에서는 단순한 지식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온라인에서는 쉽게 얻기 어려운 개인의 경험과 맥락이 담긴 정보를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3 Quotes
- 겸손한 질문은 도움을 주고 관계를 맺고 상황을 해석하는 행위의 조합이다.
- 겸손한 질문을 통해 관계의 문을 열 수는 있지만, 관계가 발전하려면 자신의 태도에 대한 보답을 이끌어내야 한다.
- 겸손한 질문 예시 : 바깥에서 들은 이야기 중에 특별한 것들이 있나요? 어찌하다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가?
3 Actions
- 네트워크의 힘 = 네트워크 X 겸손한 질문 : 주위에 훌륭한 사람이 많다면 그들에게 할 좋은 질문들을 고민할 것
-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바탕으로 긍정적 관계 만들기 : 택일식 질문을 피하고 진솔함을 나누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관계형성을 고려하고 질문.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우리는 더 관계적이고 표현적이며 인간적인 방향으로 상황을 재정의할 수 있다 : 단순히 단어의 선택만으로도 가능하다.
[독휴멘터리 추천 도서 자연어 검색 엔진]
휴 | 진정한 재충전을 위한 휴가 설계
8월입니다. 이 뉴스레터를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이미 휴가를 다녀오셨거나, 짐을 싸고 계시거나, "이번엔 꼭 제대로 쉬어야지" 다짐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큰맘 먹고 며칠 떠났다 왔는데, 사무실 의자에 앉아 밀린 메일함을 여는 순간 휴가가 없던 일처럼 증발해버리는 느낌! 내가 휴가를 다녀왔던가 싶을 정도로 사흘, 길어야 일주일이면 몸도 마음도 출발 전 그 상태로 돌아와 있죠. 왜 그럴까요?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휴가의 조건
휴가의 회복 효과를 오래 연구해 온 심리학자 제시카 드 블룸(Jessica de Bloom)에 의하면, 사람들은 휴가 중에 확실히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집니다. 문제는 그 효과가 놀랄 만큼 빨리 사라진다는 거예요. 복귀 후 대개 몇 주 안에, 어떤 지표는 겨우 며칠 만에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옵니다. 연구자들은 이걸 휴가 효과의 '페이드아웃(fade-out)'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휴가가 부족했나 봐" 하고 더 긴 휴가를 갈망하게 되는 이유죠.
그런데 같은 연구들 안에 흥미로운 반전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휴가가 우리 기분을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시점은 사실 '휴가 중'이 아니라 '휴가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겁니다.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것만으로 최대 8주까지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휴가의 상당 부분은 떠나기도 전에, 우리 머릿속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나란히 놓으면, 질문이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얼마나 길게 쉴까?"가 아니라 "어떻게 쉬어야 그 효과가 8월 이후까지 남을까?"로요.
연구가 가리키는 답은 휴가의 '질'에 있습니다. 매사추세츠 대학 연구진은 휴가가 실제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휴식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분별하기 위해 세 가지 요소를 짚어냅니다. 심리적 분리(detachment), 통제감(control), 그리고 숙련의 경험(mastery)이에요. 창업가의 언어로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 첫째, 심리적 분리 — 물리적으로 떠나는 것과 마음이 일에서 떨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발리 해변에 누워서도 슬랙 알림에 반응한다면, 몸만 휴가지에 있을 뿐 뇌는 여전히 출근 중인 것입니다. 회복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 생각을 놓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독휴멘터리 24호에서 이야기한 서킷 브레이커가 에너지 누수를 감지하면 잠시 회로를 의도적으로 끊는 것처럼 우리도 스스로 심리적으로 일에서 우리 자신을 엄격하게 분리시켜야 합니다.
- 둘째, 통제감 — 분 단위로 짜인 패키지 일정, 남이 정해준 코스는 의외로 덜 회복적입니다. 창업가는 이미 남의 기대와 마감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잖아요. 휴가만큼은 "오늘은 아무것도 안 정할래"까지 포함해서, 그 기간만이라도 삶의 리듬을 스스로 쥐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 셋째, 숙련의 경험 — 역설적이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완전한 무위(無爲)만이 회복은 아닙니다. 서핑을 배우든, 낯선 도시를 걷든, 오래 미뤄둔 책 한 권에 빠지든 — 몰입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경험은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채워줍니다. 독휴멘터리 25호에서 제게 요세미티 여행이 그토록 오래 남았던 것도, 자연과 대화와 몰입이 함께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휴식 효과를 극대화하는 휴가의 설계
그래서 이번 여름, 단순히 휴가로 인한 휴식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휴가의 휴식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한번 제대로 설계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 휴가 전: 떠나기 전에는 기대라는 공짜 보너스를 살려두세요. 일정을 미리 그려보고 설레는 시간 자체를 즐기고, 동시에 복귀 후를 대비해 인수인계와 자동응답을 확실히 걸어두는 겁니다. 마음 편히 '분리'되기 위한 준비죠.
- 휴가 중: 떠나 있는 동안에는 알림을 끄고, 몰입할 활동 하나를 정해두세요. 자연 속을 걷고, 오래 대화 나누고 싶었던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 모두 좋습니다. 스크린을 내려놓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데서 오는 불편함이 사실은 뇌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휴가 후: 돌아온 뒤에는 복귀 첫날을 '완충일'로 두세요. 첫날부터 풀가동하면 페이드아웃은 더 빨라집니다.
- 그리고 한 가지 더 — 연구들은 한 번의 긴 휴가보다 짧고 잦은 휴가가 회복에는 더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8월의 큰 휴가 하나에 모든 걸 걸기보다, 분기마다 짧게 끊어 쉬는 리듬을 올해 남은 계획에 심어두시면 어떨까요.
휴가의 효과는 원래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휴가가 소용 없다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죠. 다만 우리가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 그 잔향이 사흘로 끝날지 몇 주를 갈지가 달라집니다.
잘 설계된 8월의 쉼이, 8월 안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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