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는 대중성의 구성 요소와 아이코닉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매스 미디어가 사라진 시대에도 대중성은 성립될 뿐 아니라 아이콘이 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힙/쿨은 왜 더 경제적인 전략일까?
2015년 이후 미디어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중'의 개념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인터넷과 뉴미디어(모바일, 소셜 미디어) 이전의 대중은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되고 정의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취향이나 이념/입장에 따라 다원화되었다. 흔히 대중이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대중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작은 그룹으로 쪼개졌다.
그래서 '규모'가 아니라 '액션'이 더 중요해진다. 음원 차트의 대중성은 '앨범 판매량'이 아니라 '차트 줄 세우기'로 정의된다. 핫플레이스의 정의는 '팔로워 숫자'가 아니라 '입구 밖에 서 있는 대기줄'로 가시화된다. 네트워크 시대의 대중성은 역설적으로 가상 공간의 규모가 아니라 현실의 스펙터클한 순간으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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