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FM의 TMI는 '음악 산업의 내일(Tomorrow of the Music Industry)'이란 뜻이다. 업계 소식과 아이디어를 라디오 디제이처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굳이 더 비싼) .FM이란 도메인을 구매했다. TMI.FM은 그러니까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어제'의 방식으로 전하는 곳인 셈이다.
그런데 '음악 산업의 내일'은 과연 무엇일까.
경계가 사라지는 세계
나는 조만간 음악,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와 부동산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혹은 멀리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산업의 경계도 지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쉽게 알아차릴 만큼 양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변화란 원래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띈다. 어느 날 갑자기 변한 것처럼.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것 같지만, 지구의 기온은 사실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올랐다. 오늘 아침에야 그걸 체감했을 뿐이다.
100년 전,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극적으로 바꿨던 건 전화가 아니라 철도였다. 스마트폰은 혁신적인 통신 기기가 아니라 정보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바꾼 초소형 컴퓨터가 되었다.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그것은 부분이 아니라 전체의 문제다. 신기술은 산업 뿐 아니라 제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제도는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래는 언제나 우리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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