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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리사의 "Rockstar"는 선언문이다

그리고 '케이'와 '팝'의 관계 재정의

2024.07.02 | 조회 6.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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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TMI.FM

Tomorrow of the Music Industry

"리사, 일본어 좀 가르쳐 줄래?"

Gold teeth sittin' on the dash, she a rockstar 
Make your favorite singer wanna rap, baby, la, la 
"Lisa, can you teach me Japanese?" I said 「はい、はい」 
That's my life, life, baby, I'm a rockstar

Lisa - Rockstar | 2024

리사의 “Rockstar“에는 “리사, 일본어 좀 가르쳐줄래? 난 말해, 하이, 하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곡이 시작하고 15초 내에 등장하는 가사고, 2분 40초 길이 중에 네 번이나 반복되는 코러스 라인이다. 나는 이 가사야말로 "Rockstar"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태국어 "ให้"의 발음은 "하이"다. '(물건을) 주다' '~해주다'라는 뜻이다. 일본어 "はい"는 "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가사는 태국어와 일본어를 가지고 놀면서 앞의 가사 "리사, 일본어 좀 가르쳐 줄래?"라는 질문을 우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왜? 리사는 태국인이지만 케이팝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며 서양에서는 한국인 아니면 일본인으로 오해 받기 때문이다. 리사의 본명(개명)은 라리사 마노반(ลลิษา มโนบาล)이다.

이 가사는 한국인(혹은 서양인)에게는 별 의미 없이 들릴 수 있지만, 태국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가 발표한 신곡에 태국어 단어가 나오는데, 자존감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치로 쓰이기 때문이다. 열광할 수밖에 없다. 그 자체로 정치적인 맥락을 가지게 된다. 

케이팝의 영어 곡에도 한글 가사가 섞이곤 하지만, 주로 감탄사나 발음을 활용해 비-한국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목적인 경우가 많다. “Rockstar“처럼 맥락적으로 정체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런 분위기는 유튜브 댓글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39만 개가 넘는 댓글 중에 2천 개 이상 추천을 받은 댓글 중 태국어로 쓰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튜브는 얼마 전부터 구글 번역기로 댓글 번역을 제공하고 있는데, 구글 번역기는 이중부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맥락은 대충 이해할 수 있다.) 

"리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인이 기대하는 그녀의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녀를 비난하세요. 자신의 음반사를 갖고 있는 27세입니다. 누구도 통제하지 않은 인생 첫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녀는 단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훅이 없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노래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후크가 없는 노래가 많기 때문에 그녀는 이 노래를 90년대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노래들은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크가 있는 노래는 최근에야 인기를 얻었으며 마케팅 담당자와 작곡가는 청취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후크를 만들었습니다. 리사, 당신은 성장했어요. 인생 이야기가 없는,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가 아닙니다. 노래에 좋아요와 싫어요가 있는 것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나는 리사의 결단력을 존경하고 그녀가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을 존경합니다. 우리는 그녀의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เป็นลิซ่านี่ไม่ง่ายเลยเนอะ โดนคาดหวังจากคนทั่วโลก ไม่ถูกใจผลงานของเธอก็ตำหนิเธอ เธออายุ 27 ถึงได้มีค่ายเพลง ออกผลงานแรกในชีวิตของเธอโดยที่ไม่ต้องมีใครมาบงการ เธอแค่ต้องการถ่ายทอดเรื่องราวของเธอออกมา บางคนบอกเพลงไม่น่าจดจำเพราะไม่มีท่อนฮุค เธอต้องการทำเพลงให้มีกลิ่นอายยุค 90s ซึ่งมีเพลงในโลกหลายเพลงที่ไม่มีท่อนฮุค เพราะเพลงเหล่านั้นมีจุดประสงค์เพื่อถ่ายทอดเรื่องราวเหมือนการเล่าชีวิตของตนเองให้คนอื่นฟัง เพลงที่มีท่อนฮุคพึ่งมีมาช่วงๆหลังๆที่นักการตลาดและผู้แต่งเพลงสร้างท่อนฮุคขึ้นมาเพื่อคนฟังจดจำง่ายขึ้น ลิซ่าเธอโตขึ้นแล้วนะ ไม่ใช่เด็กที่ไม่มีเรื่องราวชีวิต ร้องเต้นอย่างสนุกสนานอย่างไม่คิดอะไร เป็นเรื่องปกติที่เพลงจะมีคนชอบและไม่ชอบ แต่ขอชื่นชมความตั้งใจของเธอนะลิซ่าและเคารพในตั้งใจที่เธอพยามทำเพลงนี้ขึ้นมา เราชอบเพลงนี้ของเธอที่สุดเลย

"태국 사람으로서 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싶습니다. 고향을 한 번도 잊지 않은 사람 게다가 이는 더욱 인기를 끌게 됩니다."
(ในฐานะที่เป็นคนไทย ขอชื่นชมน้องครับ ที่ไม่เคยลืมบ้านเกิดตนเองเลย แถมส่งเสริมให้โด่งดังยิ่งขึ้น สุดยอดครับ)


케이팝과는 매우 다르다

팝 컬쳐에서 '스토리'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아티스트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다. 그 이야기는 노래(가사, 멜로디, 사운드, 악기 등등)와 뮤직비디오(제작진, 장면, 오브제 등등)로 세상에 등장한다.

서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고, 공감은 소비 뿐 아니라 관계로 확장된다. 따라서 팬을 얻는다는 것은 단지 팔로워를 얻는 게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를 교환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3년 전에도 나는 '팬의 5단계'를 분석하며 스토리텔링이 팬과 음악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따라서 싱어송라이터가 가진 힘은 여전히, 또한 앞으로도 강력할 것이다. 음악의 생산 과정이 복잡하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되었지만("Rockstar"의 작곡가도 리사를 포함해 6명이다), 그럼에도 노래에 아티스트의 서사를 담는 작업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OTT 시대에 '아티스트 다큐멘터리'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몇 년 간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음악 다큐멘터리가 늘었다, 케이팝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리사가 "Rockstar"로 드러내는 것은 단순히 솔로 커리어가 아니다. 일종의 선언문으로 봐야 한다. 블랙핑크와 다르고, 케이팝과 다르고, 더 정확히는 케이팝 아이돌과는 다르다는 선언.  

이 차별화 선언은 뮤직비디오에 더욱 직관적으로 등장한다. 

CHINNAWAT PROMSRI, Aëffy, Bruze Kachi-sarah
CHINNAWAT PROMSRI, Aëffy, Bruze Kachi-sarah

"Yes, yes, I can spend it / Yes, yes, no pretendin' / Tight dress, LV sent it / Oh shit, Lisa reppin'" 라는 대목에서 등장하는 세 여성은 태국의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들이다.

(왼쪽부터) 치나왓 프롬스리(치니)는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레이디 보이'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다. 에피는 태국의 대형 TV방송국이자 탤런트 에이전시인 GMMTV에서 버라이어티 쇼를 진행하는 방송인이고, 브루즈 카치사라는 '2024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มิสทิฟฟานี่ยูนิเวิร์ส : 1998년부터 열리고 있는 태국의 트랜스젠더 여성을 위한 미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모델이다.

2024년 6월 18일, 태국 상원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아시아 국가 중에선 3번째)로 동성 결혼 합법화를 승인했다. "Rockstar"의 글로벌 발매는 6월 27일이었다. 6월은 알다시피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로 세계 곳곳에서 레인보우 깃발이 펼쳐지는 달인데, 태국의 6월 퍼레이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태국 상원은 바로 그 6월에 맞춰 동성 결혼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로부터 10일 뒤에 발매된 뮤직비디오에 이들이 등장하는 것은 단순히 다양성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리사는 이 비디오에 태국의 정치적 진보성과 미래의 비전을 동시에 담는다.

태국은 이미 차별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동성결혼합법화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는 정책이다. 프아타이당 소속의 세타 타위신 총리는 2023년 5월, 태국 총선에서 성소수자 관련 법안을 공약으로 걸었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사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쿠데타 가능성이 높아 정치적으로는 다소 불안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에 동남아시아 최대의 관광지로서 성장 잠재성도 매우 높다. 특히 불교를 기반으로 발전한 개방적이고 독특한 문화는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이 혼합된 지역성을 만들었다. 2024년의 태국이 1990년대의 한국과 매우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지점이다. 

"Rockstar"의 메가 크루가 등장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코러스 "Gold teeth sittin' on the dash, she a rockstar / Make your favorite singer wanna rap, baby, la, la / "Lisa, can you teach me Japanese?" I said ให้、ให้ / That's my life, life, baby, I'm a rockstar"는 수많은 댄서들의 얼굴을 겹쳐서 보여준 다음 곧바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들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가사, 영상, 인물이 모두 다양성 그 자체를 드러내기 위해 헌신한다. 

케이팝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다양성에 대한 지지, 아티스트의 정체성과 정치적 메시지의 부재 등은 문제와 한계로 끊임없이 언급되었다. 아티스트가 반드시 정체성의 정치를 수행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케이팝의 글로벌 팬들은 소수자 그룹이 많고, 그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이 불거졌다. 심지어 다양성은 이제는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그 맥락에서 정체성은 대중문화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각인되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대중이 사라진 시대에 대중 시장은 사실상 '틈새' 시장으로 전환된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리사는 케이팝 아티스트, 아니 정확히 말해서 이제까지 케이팝 회사들이 리스크로 여기던 지점들: 다양성, 정치성, 정체성 등을 전면에 드러내는 전략을 취하면서 케이팝과 달라지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 선언에 부합하는 실천과 행동이 앞으로 리사의 포지션을 결정할 것이다. 

케이팝은 '케이<팝'이다

리사가 "Rockstar"로 보여주는 건 케이팝의 다른 얼굴이다. 우리는 종종 케이팝에서 ‘케이‘에 집중한다. 케이팝의 글로벌리즘, 다시 말해 한국의 음악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한국의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이 동남아, 일본, 중국,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이데올리기의 최전방이다. 문화에는 장벽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우리가 기대하는 건 한국의 우월함을 서양 세계(혹은 선진국)에서 증명하는 것이다. 혹은 인정받는 것이다. '케이+팝'이 아니라 '케이>팝'이다.

케이팝은 흔히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나는 케이팝을 '팬을 먼저 만드는 음악의 대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정의한다. 그래서 케이팝은 아티스트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매니지먼트 구조를 만들고, 아티스트 뿐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로부터 수익 모델을 확장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슈퍼 팬과 충돌하고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리스크로 간주하게 된다. 

그러나 팝은 리스크 매니징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리스크를 끌어안을 때 폭발력을 가진다. 중요한 건 납득시키는 과정이다. 리스크를 기회로 만들고, 그 기회를 서사로 만드는 것. 문화는 위험 관리가 아니라 도전과 극복으로 만들어지고, 문화 산업은 바로 그걸 기반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어렵다. 이 업계에서 종종 사업적인 성과보다 문화적 영향력을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성공한 아티스트는 성공한 스포츠 선수나 창업가, 사상가 혹은 정치인과도 사실상 다르지 않다.  

다시, 케이팝에서 핵심은 '케이'가 아니라 ‘팝‘이다. 팝의 사전적 의미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는 것, 그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수많은 소비 주체들이 끼어들어 원본을 재해석하고 재생산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팝 컬쳐의 소비자들은 태생적으로 생산 과정을 해킹하는 존재들이다. 애초에 팝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형체 없이 말랑하고 물컹하며 자유롭게 흘러 다니는 개념이다. 케이팝은 언제나 '케이<팝'이었다.

따라서 리사가 드러내는 것은 케이팝의 정체성이 아니다. 라리사로서 거둔 그의 성과가 케이팝의 성과도 아니다. 그럼에도 리사는 '아직' 케이팝이란 규범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바로 이 모순이 리사의 장애물이 되고, 그의 도전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리사는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솔로가 아니라, 태국인 라리사 마노반(ลลิษา มโนบาล)으로서 팝 산업을 돌파하려 한다. 리사는 허슬러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팬들이 열광한다.

"Rockstar"가 리사의 선언이라면 이것은 케이팝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선언이다. 혹은 케이팝을 자신의 방식대로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이다. 혹은 그게 뭐든, 리사의 마음대로 움직이겠다는 선언이다. 여기서 사실상 '케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이 도전을 얼마나 납득시키느냐에 그의 커리어는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케이팝은 음악 시스템이 아니라 시장의 소프트 랜딩을 위한 어떤 규범, 제도, 그릇, 템플릿, 혹은 패키지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리사 외에도 여러 방향(남미, 동남아, 미국, 유럽, 혹은 한국)에서 케이팝의 다른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장르와 스타일, 그리고 전략에서 다양한 실험이 벌어지는 지금, 우리는 마침내 케이팝을 재정의할 수밖에 없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 같다.


부록: 크레딧

이 음악과 비디오에는 할리우드, 태국, 한국 인력들의 이름으로 빽빽하다. 이 빽빽한 크레딧 또한 리사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장치로서 중요하다고 본다. 리사는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 리스트 중에서 기억해야 할 이름을 짚어봤다.

작곡
LISA, Ryan Tedder, Sam Homaee, Lucy Healey, James Essien, Delacey

뮤직비디오
프로듀서: Camille Yorrick 
카밀 요릭(Camille Yorrick)은 RCA 레코드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부문 제작총괄(EVP: Executive Vice President)로 Beyoncé의 다큐멘터리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핑크!, 칼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비주얼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로, 대표적인 작업은 차일디시 감비노의 "This is America"의 뮤직비디오다. 

연출: Henry Scholfield
헨리 숄필드(Henry Scholfield)는 두아 리파의 "New Rules", 빌리 아일리시의 "Hostage", 에드 시런의 "2Step", 로잘리아의 "Juro Que" 등을 연출했다. 과감하고 독특한 연출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아트 디렉터: Nimit Somboonsiri
니밋 솜분시리(Nimit Somboonsiri)는 태국의 TV 업계에서 프로덕션 커리어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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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자신의 회사를 매니지먼트도, 레이블도 아닌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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