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는 다르다, 유니클로는!

UNIQLO and NEEDLES (링크)

요즘 '패플' 사이에서 유니클로가 핫하다. 지인들이 유니클로 옷을 추천하기도 해서 추석 연휴에 매장에 들렀을 때엔 품질에 놀라고 가격에 더 놀라기도 했다. 실적도 좋다.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은 2025년 10월 초에 2025년 회계연도(2024년 9월 ~ 2025년 8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4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 경기 침체에도 성장하는 유니클로

2025 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3조 4,005억 엔(약 32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11억 엔으로 13.6% 증가했다. 특히 해외 사업이 성장했는데 북미(매출 +24.5%)와 유럽(매출 +33.6%)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매출의 56%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최초로 매출 1조 엔을 돌파했고, 한국 시장에서도 매출 1조 602억 원을 기록(2023년 9월~2024년 8월)하면서 2019년 불매 운동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 성장세를 보였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일단 이런 성과는 순전히 운이나 외부 요인으로 볼 수는 없다. 미국, 유럽, 중국은 고금리 여파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2024년에 이미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하는 등 글로벌 경제는 진즉에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클로의 성장은 브랜드 전략이 패션 트렌드를 넘어 시대적 요구와 공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품질 개선, 디자이너 및 IP 콜라보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유니클로의 성장의 핵심은 '팬덤 전략'에 있다고 본다. 유니클로의 팬덤 전략은 기존 브랜드의 팬덤을 유니클로로 끌어들이는 것과 함께 팬 참여와 자기 표현의 방식이 더해지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어떤 면에선 지금 유니클로는 SPA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패션과 팬덤의 플랫폼'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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