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D는 어떻게 121억원의 투자를 받았을까?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디오디(DOD)가 121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벤처스의 주도로 CJ인베스트먼트, iM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이후 가수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이 디오디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022년 설립된 디오디는 BTOB(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 낸시(모모랜드), 지니(엔믹스 출신) 등이 소속 돼있다. 사업 초기 크릿벤처스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조슈아투자파트너스(개인투자조합) 등으로부터 17억 원의 초기 투자를 받았다.

과연 DOD는 어떻게 이 투자 혹한기에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을까. 이들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고 121억원이라는 투자금은 적절한 수준일까? 

🧑‍💻 미리보기

DOD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업계의 유망 스타트업을 위해 운영하는 IR 프로그램 KNOCK의 2024 유망 콘텐츠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홈페이지 및 피칭 자료에 나온 기업 소개는 다음과 같다. 구조적으로는 SM 엔터테인먼트와 거의 동일하다. (※ 하이브와는 다르다) 

보통 케이팝 신인 그룹의 제작비는 최소 5~60억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이보다 더 큰 비용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 비용은 대부분 제작비로 투입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마케팅 비용이 계속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디어가 너무 많아진 상황에서 마케팅은 구매 전환이 아니라 사실상 '관심을 얻기 위한 비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케이팝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마케팅 비용은 제작비 만큼 투입된다. 2023년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운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제작비는 각각 1억4천5백만 달러(=2000억원)와 1억8천만 달러(=2,656억원)였지만, 마케팅 비용도 모두 1억5천만 달러(=2200억원) 이상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