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커피브리핑_아시아에서는 주로 아시안 아메리칸 및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지역의 음악,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세대, 컬쳐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1. 중국의 인구 고령화: 가족 구조가 무너지고 있다  |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SUBJECT: 중국의 인구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진다. 이 기사는 치매에 걸린 부모를 둔 중국의 젊은이를 취재하며 50대 후반에 퇴직하거나 치매에 걸리는 등, 비교적 일찍 고령화되는 세대와 그들을 부양해야 하는 자녀 세대(이들은 보통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한 자녀 정책 세대'로 불린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다. 이 젊은 세대는 도시에서 부모와 육아를 병행할 만큼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대체로 그렇다. 그런데 여기에 부모의 건강까지 나쁘다면? 치매와 같은 질병에 걸린 부모를 포기하려는 자녀들도 늘고 있다. 

COMMENT: 이러한 기사가 시사하는 건 이제까지 중국을 이해하는 생각(경제적, 정치적으로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일종의 신화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관해서 9월 12일자 조선일보에서는 "중국은 2012년부터 15~65세의 생산 가능 인구가 줄기 시작했고, 올해는 총인구도 감소세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인도에 인구 1위 대국 자리를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중국은 1980년대 한 자녀 출산 정책의 여파로 젊은 층 인구 자체가 크게 줄어 구조적으로 인구 증가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급속히 늘어 건강보험과 양로연금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죠."라고 분석한다.

아래 중국의 인구 증가율과 연령/성별 분포 그래프도 참고할 만 하다. 출산율은 눈에 띄게 낮아졌고, 10대와 20대의 인구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걸 알 수 있다.

2. 반려동물, 기술, 패션, 친환경 제품과 서브컬쳐: 중국 Z세대의 키워드 | 캠페인아시아

SUBJECT: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캠페인 아시아의 기사. 지난 8월, 광저우에서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주최한 [Maker Festival]이 열렸다. 타오바오의 마케팅 총책임자인 Wenfei Han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 Z세대의 경향을 정리한다.   

중국 Z세대는 마음에 드는 제품에 주저없이 돈을 쓰지만, 자산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중국의 Z세대는 사회적 문제(특히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천연자원 보호 등)와 공정과 정의(취약계층, 양성평등, 교육의 형평성 등)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다.

또한 중국 문화의 고유성을 가진 제품에 더 돈을 쓴다. '애국적 소비'를 기반으로 중국 전통문화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한 제품군이 대거 늘었다.

마지막으로 Z세대는 VR, AR, 육안 3D, 지능형 인터랙티브 제품 등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제품을 좋아한다. 가상 아이돌의 라이브 스트리밍, 애완동물 소비, 블라인드 박스 등 많은 측면이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 애국심 기반의 패션, 친환경 제품들에 집중하고 있다. 

COMMENT: Z세대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이든 어디든 비슷한 경향을 가지는 것 같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같은 글로벌 미디어가 로컬 미디어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젊은 세대의 미디어 경험이 평준화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지구적 네트워크 시대에 로컬라이징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3. 21세 중국 여성은 '한푸'를 입고 거리를 누빈다 | 한국일보

SUBJECT: 최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한푸'는 송나라와 명나라 귀족의 의상으로, 사실상 중국의 주류 민족인 한족의 전통 의상인 셈이다. 한족 전통 의상 열풍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20대이다. 2018년 전자 상거래 업체 톈마오의 조사 결과, 한푸를 구매한 소비자의 연령대는 19~24세(52%)가 가장 많았고 16~18세(26%), 25~35세(12%) 순으로 나타났다.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자)'라 불리는 신세대들의 구매율이 90% 이상을 차지했고, 특히 여성 비율이 64%에 달했다. 중국 명품 전문지인 징데일리는 "한푸의 핵심 고객층은 '도시에 사는 21세 여성'으로 요약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나도 작품 속 저 배우처럼 입어 보고 싶다"고 느끼는 심리가 한푸를 21세기 거리로 불러냈다는 것이다.

중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1억9,000만 위안(약 370억 원)이었던 중국의 한푸 시장 전체 매출은 지난해 100억 위안(약 1조9,7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엔 2015년보다 65배 이상 증가한 125억 위안(약 2조4,600억 원)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즈음엔 중국 한푸 시장이 최소 4억 명 이상의 소비자를 거느린 191억 위안(약 3조7,6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의 전기차 3대 기업 중 하나인 샤오펑의 지난해 매출(210억 위안)과 맞먹는 수준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패트릭 가텔리어 상하이시각예술학교 교수는 "한푸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중국 신세대들의 정서적 지각 변동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COMMENT: 이런 흐름을 단지 '애국심 소비'라고 부르긴 어렵다는 생각이다. 2015년 전후에도 광화문에 대여 한복을 입고 다니는 여학생들이 등장했다는 걸 상기해보면, 이런 특징은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특히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정체성'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4. 좌절하는 젊은 중국인들: '탕핑족'과 '바이란' | 가디언

SUBJECT: 작년,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탕핑(躺平)' 혹은 'lie flat'이라는 흐름이 확산되었다. 이 운동은 치열한 경쟁에 지치고, 미래도 낙관적이지 않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전통적인 성공에 대한 반발로 자리잡았다. 현재 베이징의 집값은 중국인 평균 연봉의 40배다. 최근에는 '썩게 놔둔다'는 의미의 '바이란(摆烂)'이 유행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의 중국학 센터 소장인 메리 갤러거 교수는 '바이란'이 반드시 중국만의 감정은 아니라고 말한다. 1990년대 미국의 슬랙커(slacker) 세대처럼 오늘날 중국 사회의 초경쟁력에 대한 거부라는 얘기다.

COMMENT: 탕핑족, 슬랙커, 니트족, n포세대... 모두 같은 말.

5. 중국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10가지 질문 | China Business Law Journal

SUBJECT: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외국계 투자사/기업들을 위한 간단 가이드.  

외국 투자자는 중국에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제작·배급할 수 있을까?

대체로 중국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음악 같은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금지된다. 외국인투자의 시장진입에 관한 특별관리조치(2020년판)에 따라 영화제작, 배급은 물론 영화수입사업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금지된다. TV, 라디오, 인터넷, 뉴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

외국 제작사가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은?

외국인 투자 금지의 예외는 '공동 제작'으로 허용된다. 「중외협동조합제작관리규정」에 따라 중국과 외국의 공동제작 형태로 투자하거나, 공동 촬영 및 수익·리스크 공유 등을 말한다. 공동 제작 영화는 1)중국 현지 영화로 간주되기 때문에 중국의 수입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다. 2)중국 박스 오피스 수익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영화 공동 제작은 엄격한 라이센스의 적용을 받는다. 

중국에서의 영화 제작의 기본 절차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사전 제작 시, 시나리오의 요약본을 정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작 후 최종 컷도 정부 당국에 의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화의 개봉 허가서를 발급받은 후에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의 핵심 주자는?

중국영화그룹, 화이브라더스, 보나영화그룹, 펭귄픽처스, 알리바바픽처스 등이다.

중국의 박스 오피스 수익 배분은?

의무적으로 영화 매출의 3.3%는 판매세, 5%는 영화산업발전특별기금으로 쓰인다. 그외 나머지를 극장 소유주, 배급사, 제작사가 나누는데, 극장 소유주는 약 55%, 배급사가 약 10~15%, 제작사는 30~40%를 가져간다.

COMMENT: 중국은 중국.  

📻G.E.M. 鄧紫棋 - Gloria

중국의 싱어송라이터 덩쯔치(鄧紫棋, Gloria Tang)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젊은 아티스트 중 하나입니다. 상하이에서 태어났고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Get Everybody Moving'의 약자인 G.E.M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그는 중국어 가수 중 최초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2억 건을 넘긴 아티스트이자 2016년에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의 성공한 인물' 목록의 유일한 아시아 가수이기도 했어요. '중국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도 불립니다.

이 노래는 덩쯔치의 최신 앨범인 [Revelation]의 타이틀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중 하나로 꼽힙니다. 비디오만 보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된 러브스토리 같죠. 그런데 이 앨범에는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표현의 자유를 심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종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덩쯔치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Gloria'가 사실은 아버지가 지어준 영어 본명이자, 새 앨범의 수록곡인 14곡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짜 나를 보여주기 위해' 본명으로 이 노래의 제목을 지엇다는 얘기죠. 물론 이전에도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반정부적인 행동으로 보일 만큼 본격적입니다. 

덩쯔치는 2014년에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면서 '엄중 감시 대상'으로 분류되었는데요, 이번 앨범 발매를 통해 한 번 더 요주의 인물로 꼽혔을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밖에서 만큼은 그의 앨범과 행동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그는 단지 중국의 인기 가수가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싱어송라이터'로 재인식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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