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와 “사랑과 영혼”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아저씨”를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 원빈이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던 장면입니다. 이유는 그 장면에서 터져 나오던 관객들의 감탄사 때문입니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어쩌면 그리도 멋있는지?!
원빈의 가장 최근, 극장 개봉 영화가 “아저씨 (2010)”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공백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글을 쓰고 있는 시점: 2022년 10월) 영원할 것 같지만 원빈의 미모도 곧 사라질 겁니다. 톰 크루즈도 그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그랬으니 안타깝지만 그도 그렇게 되겠죠. 리즈시절의 그의 모습을 담은 영화가 한편이라도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헤어스타일이 아니었다
외국 배우로 짧은 헤어스타일이 떠오르는 사람은 의외로 “데미 무어”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그녀의 대표작은 “사랑과 영혼 (Ghost)”이겠죠. 그녀의 미모가 절정에 달한 시점도 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짧은 헤어스타일의 그녀의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대부분 톰보이(활달하고 남성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지만 그녀의 짧은 헤어스타일은 오히려 여성적 매력을 더 극대화시켰던 것 같습니다.
데미 무어는 짧은 헤어스타일에 대한 징크스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긴 머리를 하고 나오면 흥행에 참패하고 짧은 머리를 하면 흥행 대박이 난다는 것이죠. 거의 그 징크스가 들어맞았던 것 같아요. 긴 머리 스타일을 하고 나온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후, 머리를 빡빡 밀고 나온 “지아이 제인(G.I. Jane)”이란 영화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으니 징크스가 생길만했습니다.
우연히 헤어스타일에 따라 흥행이 좌지우지되기도 하지만 결국 결론은 매력적인 사람에게 헤어스타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헤어스타일을 길게 하든, 짧게 하든, 빡빡 밀든 어떤 짓을 해도 매력은 가려지지 않죠.
어린 시절 머리카락 한 가닥을 마음에 들게 세팅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헤어 스타일에 목숨을 걸었죠. 옛날 사진들을 보면, 헤어 스타일을 어떻게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덜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외출 전 거울 한번 쓱 보는 이유는 헤어스타일 점검이 아닐까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잘하면… 저의 헤어 스타일이 대머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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