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즐거운 설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멕시코에서 돌아와 추위에 적응 중이랍니다. 캐나다에서 배 타고 내려간 사람들은 이렇게 겨울을 멕시코에서 난다더군요. 한국에서 따라하기엔 멕시코가 너무 멀지만, 덕분에 가장 추운 시기, 열대의 바다에서 수영하며 피서하다 돌아왔습니다.
장기 계류중인 산블라스에서 호라이즌스를 내려 근거리 항해하고 다시 배를 올리는 게 벌써 두 번째네요. 북미에서 쫓기듯 남하할 때와 달리 따뜻한 멕시코 바다에서 널럴한 항해가 컨셉이죠. 그러나 그 동네에서 널럴한 항해란 과연 존재할까요? 바다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엔 배가 문제였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머나먼 멕시코
멕시코는 지구 반대편입니다. 직항도 없어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고, 트럼프발 ESTA 리스크 때문에 캐나다를 경유하자니 비행 시간만도 만만찮습니다. 거기에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뚫고 산블라스까지 도착하면 이미 진이 다 빠져 있죠.

고가도로 아래 가득 붙은 얼굴 사진. 우리나라였음 사기꾼 수배 사진이었을텐데, 자세히 보니 실종자들이더군요. 멕시코 어딜 가나 이런 광고가 가득인데, 멕시코가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각성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산블라스에 도착하면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 게 늘 신기합니다.

산블라스
오랜만에 배를 보러 가는 길은 늘 떨립니다. 반가움 보다는 두려움. 아스토리아에선 난봉꾼이 데크 장비를 박살냈고, 작년 산블라스에선 데크 한 구석 비둘기 새끼와 조우했습니다. 쫒아내야 하는데 날 수도 없는 새끼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배에 씌운 차양이 무허가 조류 입주자들을 불러 들였던 것입니다. 멀리 배를 놓고 타는 어리버리 세일러들, 이번엔 어떤 광경을 마주하게 될까요?
작년, 배를 덮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그래도 콕핏만은…”하는 미련에, 떠나기 직전 콕핏만 타프로 덮고 떠났고요. 열어보니 콕핏만 거대한 새 둥지가 돼 있었습니다. 차마 사진으로도 담을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싣는 물건은 전부 짐이 되고, ‘혹시나 몰라서’ 한 번 더 묶은 매듭은 위급할 때 발목을 잡고, ‘혹시나 몰라서’ 덮은 콕핏은 어김없이 새들을 초대합니다. 세일러는 미니멀리스트여야 한다는 큰 깨달음을 얻고, 데크 위 물건들을 가차없이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리나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타냐와 에디였죠. 그 더위에 우주인 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블리스터 수리, 선체 프라이머, AF 페인팅에 한 달 반 째라더군요. 우리도 이번에 AF 페인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 AF를 닦아내고 보니, 호라이즌스에도 블리스터들이 있더군요.. ㅠㅠ
아참, 블리스터는 선체에 생기는 물집 같은 수포로, 방치하면 점점 커지며 안쪽을 잠식해 선체를 약화시킵니다. 터뜨려 파내고 말린 뒤 퍼티로 평평하게 메우고 프라이머를 다시 올려야 합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간 소량의 에폭시 퍼티와 프라이머가 있었지만, 각 공정마다 경화 시간이 있어 긴 작업이 되었죠. 땡볕에, 헤헤네에 물려 뜯기며 AF 페인팅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그만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부터 고장인 냉장고는 기술자들이 자꾸 잠수를 타는 바람에 고치지 못했고, 가스렌지의 가스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산블라스의 더위와 헤헤네를 버티기 힘들어 출항을 강행했습니다. 냉장고가 없으면 맥주 대신 데킬라를 마시고, 가스는 바다 위에서 고치겠노라 하면서요.
산블라스 - 이팔라Ipala
산블라스에서 직선 거리로 80해리 남서쪽에 카보 코리엔테스Cabo Corrientes라는 곶이 있습니다. 불룩 튀어나온 지형 탓에 바람이 급격히 강화되고, 해류도 이 지점을 기준으로 갈라져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작년엔 코리엔테스를 굳이 넘지 않고 그 북쪽에서만 오갔죠. 이번엔 아래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 출항. 원래는 중간에 한 번 닻을 내리고, 안전한 날을 골라 코리엔테스를 돌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강풍이 예보돼 있어, 그 전에 통과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야간 항해로 쏠지, 조마조마하게 정박하고 기다릴지 토론 뒤, 결국, 변침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니, 좀 억울하더군요. 항해 중 해 질 때마다 올라오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기나긴 밤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저 해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가겠구나(부럽다).
이날 밤 항해에서 바다와 바람은 얌전했지만, 깜깜한 시야로 인한 위험 두 가지를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 등을 기대고 쉬느라 배꼬리를 향해 앉아 있다 웬 엔진 소리에 화들짝 놀랐죠. 피싱보트가 뱃머리 바로 앞을 질러 가고 있더군요. AIS도 없고, 운전하는 사람은 자고 있었을 게 뻔합니다. 먼 바다, 암흑 속, 뱃머리 앞에서 지나가는 배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나비오닉스 자동 항로를 따라가고 있었지만, 꼭 그 선 위로만 항해하지는 않게 됩니다. 그러다 바다 한 가운데 암초 위로 지나갈 뻔했습니다. 해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바위였는데, 우연히 휴대폰으로 이리저리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달빛 아래 검은 바위 실루엣이 눈에 들어오니 간담이 서늘하더군요.
코리엔테스를 무난히 돌아 내려왔지만, 그때부터 추억의 태평양 스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윗쪽은 바하 캘리포니아가 방파제처럼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주었다면, 이제는 방파제 밖으로 나온 셈이었거든요. 오랜만에 멀미가 났습니다.
이팔라
코리엔테스 곶 바로 아래에 있는 만입니다. 날씨 좋을 땐 닻을 내려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닻내림 구역이죠. 이팔라 남쪽으로는 직선 해안이 이어져, 거의 100해리를 더 내려가야 닻을 내릴 수 있습니다. 꽤 외진 만이죠.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평화롭고 작고 귀여운 만이었습니다. 물도 코리엔테스 북쪽보다 훨씬 맑아, 물 속에서 눈을 떠도 아무런 부담이 없기도 하고요.
문제는 먹을 것이었습니다. 냉장고가 없어 과일과 야채는 금방 상하고, 애초에 적은 양만 준비했는데 이 동네엔 마트도 식당도 없습니다. 배에 남은 건 사과 한 개, 바나나 한 개, 쌀 조금, 콩 많이, 참치캔 몇 개.
다음날 아침 일찍 만으로 들어오는 어선 하나를 소리쳐 불러 세웠습니다. 100페소(약 8천 원)를 주니 큰 생선 세 마리를 건네주더군요. 부탄가스에 구워 오랜만에 성대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다만 냉장고가 없으니 한 번에 다 먹어야 했고, 자연스럽게 과식이 되었습니다.

걱정과 달리 바다는 잔잔했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만 안에 바람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휘잉—’ 귀신 소리가 나니 트라우마 버튼이 눌렸습니다. 코르테스 해를 건너며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가슴에 돌덩이를 얹은 듯 했습니다. 바람이 좋은 수요일에 출항하자고 해놓고도, 바람 없는 내일 엔진으로 갈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지경이었습니다.
이건 정신병인가 싶더군요.
이팔라 - 챠멜라Chamela
겨울이라 해가 짧은 건 참 문제입니다. 이팔라에서 출항하면 첫 번째로 닻 내릴 수 있는 만 챠멜라는 해가 떠 있는 동안 도착하기 어려운 거리라, 새벽 출항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시야가 없어 난리부르스 출항을 했는데요, 해변 앞에 빼곡히 정박한 팡가들과 부딪힐 뻔 했습니다.
새벽 네 시, 완전한 어둠 속 조타대는 제가 잡고 선주는 손전등을 들고 뱃머리에 나갔습니다.
(패닉한 목소리로) "앞에 배 있어!"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 장면, 뭔가 익숙하죠? 맞습니다, 우리 둘의 고전적인 패턴이죠. 저는 풀킬요트 호라이즌스가 방향을 틀 때 필요한 거리를 계산 못했고, 놀란 선주는 손전등으로 신속하게 가야 할 곳을 가리키는 대신 배 있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난리를 치고 만을 빠져나오니, 웬 소나기가... 멕시코 온 뒤로 배 타며 비 맞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달은 이미 졌고, 해 뜨기 전 완전한 암흑에 비.. 이런 순간엔 정말 몇 시간 뒤 해가 뜨긴 하는건가 의심이 들죠. 그러나 어김없이 사방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07:30이 되니 해가 뜨더군요

오후가 되니 바람이 급격히 강해졌습니다. 오랜만에 태평양 스웰 + 강풍 조합을 만나니 적응이 안 되더군요. 이럴 때마다 늘 하는 넋두리, "예보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도 오랜만이었습니다. 패닉해서 엔진도 끄지 못하고 또다시 과부하 항해를 했구요. 모든 게 북미 태평양 항해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세일은 스테이세일과 축범한 메인세일 뿐이었는데도 무리였는지, 마스트 웻지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 마스트가 살짝 휜 상태가 돌아오지 않아, 다시 끼울 수가 없더군요. 오늘은 12월 31일. 2025년 팔자에 남아 있던 고생과 스릴을 막바지에 다 불태운 것 같았습니다.
챠멜라
해 뜨기 전 해안가 마을 쪽을 보니, 불을 피웠는지 연기가 덮었고, 아침이 되니 만 전체로 연기가 퍼졌습니다. 온통 뿌옇고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새해 일출이라뇨. 챠멜라,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넓고 평온한 만이지만 마을은 전혀 매력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관광버스들만 줄이어 주차되어 있고, 파도 때문에 고무보트 해변 상륙도 어렵더군요. 큰 파도를 정면으로 맞아 고무보트 안에 가득 들어온 물 빼느라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상륙한 뒤로는 그냥 닻 내린 배에서 지냈죠.

오랜만에 돌아온 배는 크고작은 문제들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가스를 고치니 이번엔 수도꼭지에서 물이 샜습니다. 수도 펌프를 끄고 수도꼭지를 분리했는데, 수리는 번번이 실패. 고장난 수도꼭지라도 다시 끼워보려 했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며칠만에 수리를 마치긴 했지만, 수도 펌프를 켜지 못하고 며칠을 지내려니(그리고 앞으로 물을 쓰지 못할 걱정을 하려니) 참 어려웠습니다. 배가 고장나는 속도를 고치는 속도가 따라잡지 못한다는 좌절이 밀려오더군요.
테나카티타Tenacatita
이번에 코리엔테스를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테나카티타였습니다. 에디가 그렇게 좋다고 하던 정박지. 가이드북에도 근사하게 묘사되어 있었죠. 육로로는 접근이 어렵고, 기나긴 해변 앞에 세일링 요트들만 둥둥 떠 있다는 곳. 듣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지는 곳이었습니다.
챠멜라에서는 고작 23마일 거리라, 날 밝고 출항해서 무리 없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완벽한 월출을 목격했습니다. 보통 달은 해질녘 벌써 하늘 한 구석에 떠 있게 마련인데, 해가 일찍 지는 계절 덕에 달이 온전히 수면에서 올라오는 월출 장면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웬 달이 이렇게 크지 했더니 슈퍼문이었다더군요. 어쩌면 이렇게 웅장하면서도 시적일 수 있을까요!

테나카티타의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명물인 세일링 커뮤니티. 이곳은 결속력 있는 세일러들의 커뮤니티로도 유명합니다. 저희도 처음으로 ‘크루즈 넷cruise net’을 청취했습니다. 매일 08:30, VHF 17번. 돌아가며 호스트를 맡습니다.
떠나는 배 체크아웃, 새로 온 배 체크인, 날씨 브리핑, 사고팔고, 도움 요청, 특이점 신고. 짧지만 알찼습니다. 이 방송 덕분에 닻 내리고 각자의 배 안에 고립돼 있는 듯 보이던 배들이 모두 친구처럼 연결되어 있더군요.
물도 맑고, 폭주하는 팡가나 수상스키도 없어 자유롭게 수영해도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근처 바위 해안까지 헤엄쳐 열대어를 구경하고, 고무보트를 타고 상륙해 해변을 걷고, 맹그로브 쪽으로 노를 저어 정글 탐험도 했습니다.

다 좋은데 문제는 식량이었습니다. 고장난 냉장고 때문에 미니멀한 식료품 장을 보고 매일 쌀과 콩, 혹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쌀마져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동네는 가게는 커녕 동네 어부도 없으니,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할 길이 참치캔밖에 없었습니다. 선주의 낚시는 계속 실패였고요. 그도 그럴 것이, 동물성 미끼 없이 밥알, 콩 등을 끼워 쓰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죠.
결국 음식을 공수하러 남쪽의 바라 데 나비다드에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라 데 나비다드 Barra de Navidad
바라 데 나비다드는 길게 안쪽으로 파고든 석호Lagoon입니다. 바다와는 좁은 입구 하나로만 연결돼 있어 그 관문을 통과하면 안쪽은 수영장처럼 평평해집니다.
배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 닻 내리기엔 좋아 보이지만, 수심이 얕아 들어가고 나올 때는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바닥이 진흙이라 방심하면 닻이 슬금슬금 밀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방문을 망설이게 한 것은, 이곳의 물이 갇혀있어 깨끗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바닷물을 못 쓴다는 건 곧 샤워를 못 한다는 말과 같으니까요.
그래도 테나카티타에선 식량을 구할 방법이 없었고, 주유도 해두는 게 좋았습니다. 결국 출항을 결정했습니다. 챠멜라-테나카티타와 마찬가지로 짧은 거리라, 무리 없이 도착해 닻을 내렸습니다.

온 동네가 좌초한 배들 천지라, 어찌나 긴장되던지요..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트래블러 들썩이는 걸 선주가 발견한 거죠. 호라이즌스는 컴패니언웨이 위로 다리 놓듯 메인세일 트래블러가 가로놓여 있는데, 이 트랙을 잡아주는 지지대가 빠질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만약 바람이 강했다면 자이빙이라도 잘못 하다 트랙 전체가 날라갔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상상만으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무려 8mm 두께의 스테인레스 볼트 네 개중 두 개가 완전히 삭아 부러져 있었습니다.
수리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좋은 배는 뜯어봐야 안다-가 평소 신념이었는데, 타야나 37피트를 뜯다 보니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데크를 통과하는 삭은 볼트에 접근하려면 실내에서 헤드라이너 뼈대 전체를 제거해야 했고, 막상 도달한 볼트는 허술한 와셔 10개로만 고정돼 있더군요. FRP에 못(세상에!)박힌 나무토막 때문에 제대로 보강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다행인 건, 우리가 문명세계 바라 데 나비다드에 닻 내리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휴양지이지만 큰 다운타운이 있고, 버스로 갈 수 있는 옆 마을엔 철물점도 있습니다. 18cm 길이의 스텐레스 볼트를 구할 길은 없었지만 나사선이 난 스텐레스 봉을 절단해 대체품을 만들었습니다. 나무 지지대의 썩은 부분은 에폭시 퍼티와 레진으로 보강하고요. 이 작업은 바라에서 끝내지 못하고 테나카티타에 돌아간 뒤에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쉽게 풀리지 않는 트래블러 보수 작업과, 고치지 못하면 세일을 쓸 수 없다는 걱정 때문에 괴로웠지만 바라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다른 것 보다 우리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타냐와 에디였죠! 오랜만에 친구들과 마을 중심가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하니 어찌나 좋던지요.
한 맺힌 식료품 장도 원없이 봤습니다. 구멍가게만 있어도 감사할텐데, 옆 마을에는 무려 대형 마트도 있었습니다. 자연도 좋지만 외진 곳에 동떨어져 있다 이렇게 문명 세계로 돌아올 때의 기쁨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 곳은 빵가게가 배 타고 아침마다 빵 팔러 배로 오더군요!

배 곳간을 채우고, 연료 탱크도 채우고, 다시 테나카티타로 향했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 두 회로 나눕니다. 내일 오전 9시에 또 한번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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