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장]
"너, T발, C야?."
그렇다. 나는 어쩔 수 없는 T다. 그것도 대문자로 트리플T라는 평가가 많다.
아주 차갑게, 이성적으로만 이야기를 듣고 해석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컨설턴트로서 나름의 길을 구축할 수 있었고, 많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주변에서 묻곤 한다. 컨설팅 노하우지만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나는 컨설팅 신청자의 입장과 동일시 하려고 노력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감정 다 빼고, 주변 환경이나 핑계, 변명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냉정하게 솔루션을 찾는다. 물론 이렇게 했을 때 컨설팅 신청자의 마음과 멘탈이 무너질 때도 있지만, 그 조차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결국 그들은 마음을 다 잡고, 선택을 한다. 정확하게는 그들이 지금까지 했던 결정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먼저, 나를 믿고 내가 제시한 선택지를 과감하게 선택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이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성공사례와 더불어 성공한 사람들의 응원이 독일 취업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로 바뀌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독일 취업에 100% 성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나를 찾은 고객들은 변화를 기대하고 왔다. 독일 취업, 독일 유학, 독일 이민, 비즈니스 등등 뭔가 현재의 상황을 바꾸고 싶어서 왔다. 그들 나름대로 사연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은 변화하고 싶고, 지금까지와 다른 결과를 얻고자 한다. 그런데 왜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인가?
성공한 사람과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그룹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컨설팅의 내용을10% 이해했지만 행동으로는 100% 옮기는 그룹
- 컨설팅의 내용을 100% 이해했지만, 행동으로는 10% 옮기는 그룹
<10% 이해, 100% 실행>
내가 최대한 고객의 입장이 되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상황과 관계 등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다보니 컨설팅을 통해 얻은 솔루션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보다는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고객 그룹이 있다. 다만 이들은 무조건 행동으로 옮기면서 상호 피드백을 통해 계속 성장한다. 솔루션이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고객이 선택을 해야 하고, 모든 솔루션이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것과 달라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냥 나의 솔루션을 믿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행동으로 옮긴다. 당연히 시행착오가 있기에 수정과 실행을 반복하면서 천천히라도 한다. 이 과정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되고, 그 성취감이 모이면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한다. 그 가능성 때문에 점차 과감하게 도전하고 결과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룬다. 이 그룹에 있는데 아직 성공을 못했다면 결국 성공할 것이라 걱정이 없다. 문제는 다음 그룹이다.
<100% 이해, 10% 실행>
솔루션을 완벽하게 이해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그룹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든 성공한 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나의 노력은 어마어마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노력이 거듭될수록 솔루션에 대한 이해도만 올라가는 듯하다. 심지어 나보다 더 내 솔루션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은 솔루션을 실행할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여 컨설팅을 하는 행동 자체도 그간의 선택과는 다른 선택이었고, 컨설팅의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지만 아직 원하는 최종결과를 얻지 못한 자신을 질책한다.
자수성가 청년, 자청의 인생을 바꾼 <클루지>에 다음과 같은 예가 나온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바닷가에 있는데 마실 것이 하나도 없어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이 때 친구가 돈을 주면 맥주를 사다주겠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맥주가 1000원이라고 할 때, 당신은 최대 얼마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3000원? 5000원? 가격을 결정할 때 기준이 뭐였을까? 친구가 편의점에서 사오는지, 할인마트에서 사오는지도 볼 것이고, 얼마나 멀리 가야 하는지, 내가 얼마 있는지 등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 맥주가 나에게 얼마나 큰 만족을 가져다줄 것인가?"가 진정한 척도라 한다. 만약 그 순간 그 맥주가 1만원어치의 만족을 준다면 5000원이라도 싼 것이 된다.
동의하는가? 자신의 행동에 가치를 기반으로 선택할 수 있는가?
클루지 관점에서 예상컨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 실행력이 없다고 스스로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그 행동을 통해 얻을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행동으로 옮기면 무조건 1억을 준다고 하면, 즉 가치를 눈에 정확하게 보여주면 결과는 달라질지 모른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래서!
성공할 수 있는 가치를 눈에 보여주기 위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실행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도록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합격을 하고, 성취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솔루션의 가치를 보여주기로 했다. 독일에 있으니깐 당연히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고, 오프라인을 배제했었는데 나 역시 그간 익숙한 선택만 한 것이 아닌가 반성했다. 오프라인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나의 가설을 시험해본다. 물론 그 결과는 비즈니스 에세이에 남길 것이다.
[여사장]
나를 더 뛰어난 리더로 만들어 준 클루지.
나는 어릴적 부터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꽤 자주 들었다. 물론 대한민국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어른말을 잘 듣고, 나서지 않고, 질문하지 않으며, 그저 불러주는 대로 잘 기억하는.
그저 그런 단순한 암기의 능력일 뿐이었는데, 대한민국 교육의 특성상 그러한 단순함이 언제나 깊이있는 사색보다 칭찬을 받았다. 칭찬에 목말랐던 어린 나는 점점 더 그런 단순함과 효율적인 작업을 잘 해내는 인간으로 자라났고. 기성세대나 사회가 칭찬하는 능력만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팀 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업무에서는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간이 되어 있었다.
업무 능력이나 결과물이 최악이라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시키기 전에 미리 모든 업무를 혼자서 도맡는 버릇.
'어차피 내가 제일 빠르고 제일 잘 하니까 내가 해버리지 뭐.' 라는 식의 다른 팀원들의 성장 기회를 빼앗는 이기적이고 단순하고 배려없는 성급한 생각.
이런 나의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주변 사람들을 전혀 챙기지 않았다.
독일에 와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
나만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내 밑으로 업무를 배우던 독일 친구가 번아웃이 와서 직장을 1년 이상 쉬어야 했던 에피소드가 나의 성격을 잘 말해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팀 안에서의 업무 강도 조절, 과제의 배분, 팀원과의 조화, 때로는 기다려 주기도 하는 여유가 전혀 없었던 나를 (과장을 하자면) 인간 부처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 책이 바로 클루지다.
나는 이 책의 핵심을 >> 인간의 뇌는 완벽하게 디자인 되지 않았다. 고로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로 정리했다.
따라서 논리적인 추론에 따라 나 또한 결코 어떠한 경우라도 완벽할 수 없으며, 서로의 다름은 능력의 차이라기 보다는 본질적 인류의 모습이라는 좀 더 포용적인 이해로 접근하게 되었다.
그렇게 사람을 업무 속도와 작업량으로 평가하던 습관을 조금씩 빼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게 되었고, 현재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듯 남사장과 다른 여러 사업 파트너분들의 도움으로 모든 프로젝트가 과분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어 가고 있다.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는 모든 분들께 남사장과 나의 좋은 바이브가 함께 전달되어 읽으시는 분들의 일들도 승승장구 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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