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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봐. Think again.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2024.06.13 | 조회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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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장과 남사장의 요절복통 비즈니스 도전기 in Germany

나와 일상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있기에 나를 더 잘 이해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나를 이해할 수 없던 사람들. 나를 전혀 모르지만 종이 위에 적힌 내 사업의 비전을 보고 응원의 메시지와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 이 두 그룹이 낯설게 서로 분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남사장과 여사장은 도대체 대화란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내가 이제껏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해오던 것들은 대화였을까, 아니면 독백이었나?


[여사장]  

관계맺음으로서의 대화 

떤 관계도 맺고 싶은 욕구가 없는 사람에게는 대화가 필요 없다.
반대로 대화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

명제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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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장 모두 명료한 참 이다. 

즉, 대화의 목적은 관계 맺기 라는 명제가 성립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대화란 무엇인가? 굉장히 단순하게 말하자면, 관계에 있어서 

나 보다 너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는 것. 

여사장이 정의하는 진정한 대화의 형태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기 위해 필요한 4개의 조건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

  1. 상대방에 대한 호감
  2.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
  3. 상대방에 대한 이해
  4. 상대방에 대한 존중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으로는 

  1. 상대방이 구사하는 어휘 수준과 유사한 수준의 어휘능력
  2. 행간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추리력
  3. 내용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논리력
  4. 요약하여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통합적 사고능력
  5.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

등이 있을 수 있다.

5번 요소의 필요충분조건으로는

  1. 상대방의 선의를 가정한다
  2. 진심은 통한다라는 태도를 취한다
  3. 상대방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4.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한다

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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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할 때, 남들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저렇게 안좋게 생각할거야.'

라는 식으로 미리 부정적 가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머릿속을 잘 들여다 보면, 안 좋은 경우의 시나리오를 그려내느라 정작 상대방의 어휘와 감정에 집중하지 않는다. 인간의 대화는 대부분이 비언어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비언어적요소 즉 상대방의 감정을 나타내는 여러가지 신체 신호를 파악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없다. 머릿속에 부정의 시나리오를 그리는 사람이 무의식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비언어적 반응들을 적절히 파악할 수 있을리가 없다. 

진심이 통하지 않을거라고 가정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은 팩트나 근거 찾기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설득의 기술을 연마 하느라 시간을 쓰고, 정작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비언어적요소와 관련된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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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사람들은, 내가 어느 요인에서 우위에 있는지 상대방이 어느 부분에서 나 보다 아래에 있는지는 저울질 한다. 1번 사유와 마찬가지다. 그런 분석에 인지 능력을 쓰느라, 정작 중요한 상대방의 감정상태라든가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는 뇌가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게 만든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선의를 가정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상대방의 선의를 가정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호의 배푸는 과정에서도 수만가지 부정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인지능력의 과부하를 부르기 딱 좋은 일이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스포츠카도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는데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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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에 경청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중요한 4가지 요소 

  1. 독서 > 어휘력 향상, 행간의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능력 향상에 도움
  2. 명상> 경청을 위한 기본 자세에 도움이 많이 됨. 외부 자극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3. 운동 > 뇌기능 향상을 위해 필수. 근력활동이 늘어나야, 사고 속도도 빨라진다
  4. 수면> 전전두엽피질의 능력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은 필수이다. 통합적사고능력, 기억력, 공감능력, 감정조절에 모두 관련이있다. 

결론적으로 진정으로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위의 4가지를 작더라도 소소하게 데일리 루틴으로 실천해 보기를 추천한다. 반대로 내가 요즘 대화가 잘 안 된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위의 4가지 요소 중에 어떤 부분이 현재 부족하게 실천되고 있는지 스스로 자가진단 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도 있겠다.  


[남사장]

대화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필연적인 도구이다. 나중에 텔레파시를 통한 관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SF가 아닌 현실에서는 아직까지 대화가 상대를 알고, 나아가 자신을 알고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임은 틀림없다. 참고로 카톡이나 댓글과 같은 글도 대화의 다른 형태이지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밀접한 대화라는 도구에 대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책과 강연 등을 통해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대화를 잘하는 비법과 노하우를 공유했기 때문에 나까지 여기서 그 방법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 다만 대화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싶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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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도구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와 능력에 대해서는 여사장이 위에서 워낙 잘 이야기 했고, 동의하는 바이다. 나 역시 그런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허나 의문은 모두가 진정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보자. 너무 극단적일까? 그럼 대화를 잘하는 커뮤니케이션 고수들끼리 대화를 한다고 해보자. 대화가 술술 잘 풀릴까? 서로 죽고 못사는 연인들끼리의 대화는 어떨까? 그들이라면 서로의 의미와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까? 솔직히 아니라고 본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그 대화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요소가 아닐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하기 위해 경청하라와 같은 이야기도 결국 내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쓰는 방법이지 뭔가 둘 사이를 인정하고 존중한 진정한 대화를 위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부분이 대화의 요소라고 하니 그런가보다하고 동의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도 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말이다.  

사진출처 교보문고
사진출처 교보문고

<씽크어게인, Think Again - 애덤 그랜트> 

이 책을 보면 우리는 전도사, 검사, 정치인이 아닌 과학자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알고,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심지어 업무 갈등처럼 서로에게 도전을 주어 새로운 관점과 피드백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서 토론이나 설득 방법과 경청, 격양된 대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딱 이부분이 내가 대화를 도구로 보는 지점이다. 애덤 그랜트 형님은 대화를 개인 또는 집단 차원에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서술하였다. (나는 이렇게 해석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것도 틀린 것이 아니다. 이유는 뒤에서...) 

세상은 복잡하고, 이분법으로 나누기 어려우며,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환경이라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라 대화는 딱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도구이다.

독일에 "Schweizer Messer  같다," 라는 표현이 있다. 

첨부 이미지

소위 맥가이버칼이라고 알려진 이것은 작은 손잡이 하나에 가위, 병따개, 드라이버, 칼 등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도구들이 들어 있어서 필요한 상황에 알맞은 도구를 꺼내 쓸 수 있다. 그러다보니 독일에서 만능키처럼 활용도가 높은 것에 비유되곤 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 맥가이버칼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화란 딱 이런 것이다. 진정한 대화나 완벽한 대화에 대한 환상보다는 대화 그 자체를 도구로 보고 누군가는 능숙하게 자신의 도구활용할 것이고, 누군가는 서툴게 사용할 것이다. 서툴게 사용하는 사람이더라 하더라도 어쩌면 그 사람의 환경에서는 알맞은 방법일 수 있다.  

예컨대, 한 여자에게 호감이 있고, 무슨 일에도 그녀의 편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녀와 대화할 때 제 삼자 입장에서는 이미 편향되어 있고, 때론 바보같이 보이는 남자 때문에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당사자간에는 진정성이 있다고,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 솔직히 그럼 된 것 아닐까?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대화 기술 맥가이버칼이 그러하듯 없다고 본다.  

잘 설명했는지 모르겠다. 읽으면서 뭔 소리 하는 거야? 라고 할 수도 있고, 무릎을 탁 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록 글이지만 나와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내 스스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내 의도에 따라 듣길 바란다면, 스스로 학습할 것이고, 아니라면 평생을 이렇게 살지 모른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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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한다. 

대화라는 것은 어떤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냥 도구이다. 심지어 이 도구는 목적도 사용법도 제각각이라 사용하는 사람 마음이다. 그러기에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고 흥미롭지만 다루기 힘든 단점이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관계에도, 학습에도, 판매에도, 비즈니스에도 다방면으로 유리하기에 대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비즈니스.다이어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여사장과 남사장이 한국과 독일에서 글로벌 CEO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현재진행형 에세이입니다.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뉴스레터에 꾸준히 비즈니스 에세이를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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