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어느새 눈 깜빡할 사이에 9월이 되었어. 독자들 중에선 새 학기를 맞이한 독자들도 있을텐데 말이야~ 정배도 올해 다짐했던 목표 중 하나인 '영어 공부'를 새 학기를 맞이해서 한번 다시 불태워 볼 계획이야 🔥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무료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의 브랜드 전략과 어떻게 꾸준히 활동적일 수 있는지 마케팅 전략을 디깅 해봤어. 🔨 시작해볼게!
듀오링고는 이전에도 <SNS마케팅 맛집 브랜드> 레터에서 한 번 다룬 적 있을 정도로, SNS에서 여러 밈들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을 잘 하기로 소문난 회사야. 이 듀오링고의 전세계 가입자 수, 얼만지 알고 있어? 듀오링고 CEO인 루이스 폰 안 인터뷰에 따르면 전세계 가입자 수는 무려 6억명, 월간활성자 수(MAU)은 1억 1670만 명이라고 해. 엄청나지? 😳
루이스 폰 안은 경쟁사를 다른 언어 학습 앱 브랜드가 아니라 SNS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 "한정된 사용자의 하루를 차지하기 위해선 교육 앱도 재밌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거든. 이렇게 생각하게 된 창업자의 브랜드 설립 초기를 살펴볼게.
알다시피 듀오링고는 무료 앱이야. 폰 안은 과테말라 출신으로, 어릴 적엔 제대로된 인터넷망이 없어 비싼 돈을 주고 영어를 배워야 했다고 해. 사실 대부분의 교육은 공짜가 아니고 가격에 따라 양질이 달라지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폰 안은 듀오링고를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해.
무료로 학습할 수 있는 대신 광고를 보게 해 비스니스 수익을 만든 거지. 하지만 결국 많은 학습 앱들은 수익화를 위해 무료인 척하다 결국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데에 반해, 듀오링고는 앱 기능의 90% 이상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어.
하지만 무료 언어 학습 앱의 큰 단점은 사람들이 쉽게 이탈한다는 거야.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안해서 돈 날린다는 생각이 없으니까! 폰 안은 이점을 크게 고민하게 돼. 그래서 아래와 같은 전략을 선택해.
바로 교육과 게임 요소를 접목시키는 거야. 지금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앱이 많아졌지만, 그 때 당시엔 듀오링고의 차별화된 점 중 하나였어. 바로 XP, 랭킹, 퀘스트 등 게임에서 쓰는 요소들이 있다는 거지!
게임적 요소를 더한 전략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고 해. 이런 전략을 쓰는 경우는 앱 내에서 사용자들에게 재미와 감각, 성취감과 경쟁심 등을 느끼게 해줘서 앱 내 체류 시간과 방문 횟수를 늘릴 때 많이 사용하곤 해.
보통 커머셜 앱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예전 레터에서 마켓 컬리의 '마이컬리팜'과 올팜의 '작물키우기' 등을 다뤘으니, 궁금하면 함께 봐줘!
연속 학습을 유도하는 Streak은 매일 학습해야 계속해서 불에 숫자가 있어. 에너지는 학습을 할 때마다 닳는 배러티로 매일 100%로 충전되고, 어느 기준의 학습 성취를 달성하면 보너스로 받기도 해. XP는 다양한 학습 방법으로 경험치 포인트가 쌓이는 건데, 이 포인트가 랭킹으로 시각화되어 리더보드에 나타나. 친구추가를 하면 내 주위 사람들의 경험치를 보고 경쟁심이 불타올라. "나도 더 많이 복습해서 경험치를 쌓아야지!" 하고 다짐하게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월간배지를 통해 하루, 일주일, 한 달까지 연속 학습을 유도해. 이 월간배지를 획득하면 월말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의 자신의 월간 사용량을 자랑하기 위해 인증샷을 자발적으로 올리더라고! 그리고 이를 듀오링고 공식 계정이 리그램하며 바이럴되기도 해.
하지만 게이미피케이션 전략도 사용자가 결국 핸드폰에서 앱을 켜서 들어와야 하잖아? 사용자를 며칠 동안 매일 방문하게 하기 위해 앱 푸쉬 알림을 강화했어. 하지만 다른 앱들처럼 딱딱하게 "학습해야합니다." 라고 하지 않아.
듀오링고의 CRM 마케팅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앱 푸쉬는 듀오링고의 부엉이 마스코트 듀오와 무뚝뚝한 표정의 릴리 캐릭터를 활용해서 보내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야. 캐릭터에 따라 말투가 확 바뀌어서 진짜 캐릭터가 나에게 친구가 카카오톡 보내듯이 알림을 보내거든. 그래서 푸쉬 알림이 오면 다른 어플들보다 눈길을 사로 잡게 돼.
릴리는 시니컬하면서도 무뚝뚝한 말투, 듀오링고는 귀여운 말투를 사용해. 그리고 그 안에서의 메세지도 가끔 보면 뜨끔거리는 멘트로 앱을 안 들어갈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아.
실제로 여러 멘트들이 랜덤해서 보내기 보다, 유저의 앱 사용 횟수, 주기에 따라 달라져. 여기서 가장 배울만한 점은 바로 '구체적인 상황과 숫자'를 내용에 적어 이목을 끈다는 거야. 단순히 누구에게나 전송되는 것 같은 알림이 아닌, '3일 연속 오지 않으셨네요...' 와 같이 개개인의 상황에 맞춤화된다는 거지. 나도 모르게 뜨끔! 하고 눈길이 갈 거야. 푸쉬 알람을 여러 차례 보냈음에도 '이 알람은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알림을 전송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오기도 해. 실제로 정배도 듀오의 메세지를 여러 차례 받아봤어. 😅 이런 알람은 반복되는 앱 푸쉬에 부담감을 느낀 유저의 앱 삭제를 예방하기 도 해.
이런 앱 푸쉬 알람들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밈(Meme)화 되어서 자신의 SNS나 인터넷에 '오늘 듀오링고한테 협박 받았다.', '집착광공에 퇴근 전인데도 앱을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같은 후기들이 바이럴이 되고 있어.
실제로 듀오링고에서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이 20일 연속 학습하면 그 다음부터는 습관처럼 앱을 사용한다고 해. 1년 이상 매일 학습한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이 넘어갈 만큼 꾸준히 쓰는 습관 앱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어.
또 캐릭터를 실제로 살아있는 것처럼 정서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했어. 배경화면 위젯에 사용자가 학습을 하지 않으면 실망한 표정을 드러내거나, 점점 슬퍼지는 표정을 짓기도 해. 출석을 잘하면 점프하며 즐거워하는 듀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이런 감정을 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함으로서 듀오링고 캐릭터에 대해 더 애정을 유발하고, 출석해야한다는 의무감보다도 '듀오가 슬퍼하면서 녹아내리고 있어;; 그래 한번 해보자!' 와 같이 정서적인 원인에서 결심을 하고 앱을 들어가게 돼. 더 충동적으로 방문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되는 거지!
그래서 인지 듀오링고는 다른 브랜드의 캐릭터보다 유독 감정적인 표정을 한 밈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 처음 귀여운 캐릭터보단 맑눈광, 귀여운 광기 라는 캐릭터성이 추가된 것 같지만 말이야 😎
오늘의 듀오링고 이야기, 어때 재미있었어?
결국 듀오링고 브랜드 디깅을 통해 오늘 전하고자 하는 인사이트는 이렇게 될 것 같아.
1️⃣ 앱의 이탈율을 줄기 위해 '학습'이 아니라 '습관'을 설계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저절로 사용자들이 오래 동안 앱에 체류하거나 반복해서 들어오진 않아.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앱 방문을 습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듀오링고의 전략은 미니 게임 요소를 어플 내 들여오는 거였어.
2️⃣ CRM 마케팅 시에 고려 할 첫 번째는 맞춤화된 상황과 숫자, 두 번째는 감정을 건드려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자. 사용자 주기, 횟수에 따른 개인화된 푸쉬 알림과 더불어 결국 알림 안에 있는 내용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든.
그래서 듀오, 릴리 캐릭터 페르소나에 어울리는 텍스트로 마치 친구에게 메세지가 온 것 같은 착각을 줘. 그렇기에 반복적인 앱 푸쉬 알람에도 사용자들은 거부감 없이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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